지식경제부가 최근 R&D 전략기획단 제5차 회의에서 결정한 ‘조기 성과창출형 5대 프로젝트’는 말 그대로 투자 대비 수익을 낼 수 있다는 ‘가시권’에 근접한 프로젝트들이 선별됐다.

전략기획단은 이날, 전기자동차와 스마트그리드를 포함한 K-MEG(Korea Micro Energy Grid), 고효율 대용량의 박막 태양전지, IT 융복합 기술 등을 5대 포로젝트로 선정하고, 이들 5대 분야의 조기 성과 창출형 프로젝트의 성공정 실현을 위해 앞으로 3년간 총 7,000억원(정부-민간 50% 매칭) 규모의 R&D 예산을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기획단은 이날 5대 프로젝트를 통해 오는 2020년 직접 매출만 105조원이 기대된다며 세부 개별 과제당 3년간 총 300억원 미만 수준에서 연구개발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전기차 등 그린 수송시스템으로 연 40조원 매출 올린다

지경부는 이 프로젝트를 통해 그린카 분야의 세계 3강 및 세계 자동차산업의 4강으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다.

이 프로젝트는 우선 차세대 (Gen.Ⅱ) 전기차와 핵심 부품, 충전 시스템 개발로 세계 최고 수준의 그린 수송시스템 개발을 목표하고 있다.

이를 통해 ‘Total Solution Provider’ 사업모델을 만들어 글로벌 시장을 무대로 대형사업을 창출하겠다는 것이다.

지경부는 이 사업을 5대 프로젝트의 하나로 선정한 배경으로 자동차 산업은 국가 경제에서 중추적 위상을 차지하고 있고, 세계 자동차산업 판도를 재편할 전략적 변곡점으로 대두되고 있는 에너지 환경문제 해결을 위한 그린카 전략에의 대응이 시급했기 때문이라고 밝히고 있다.

또 IAE 자료를 근거로 오는 2015년 120만대, 2020년 720만대, 2030년 3,400만대로 전기차(EV/PHEV)가 미래 주력차종으로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고, 세계수준의 자동차 및 배터리, 모터, 충전기, IT, 스마트그리드 등 전기차 기반의 그린수송시스템을 위한 Total Solution이 글로벌 경쟁력 보유해 성공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에서다.

아울러 미국, 일본 등 해외 주요국의 전기차 육성 정책도 한 몫을 했다.

지경부에 따르면 미국은 오는 2015년까지 EV/PHEV 100만대 보급을 목표하고 있고, 일본도 2020년까지 EV/PHEV를 15~20% 정도 보급한다는 목표다.

EU 주요국인 프랑스는 2020년까지 200만대, 독일은 100만대 보급을 목표하고 있다.

중국도 2020년까지 천억 위안(17조원)을 투자, 세계 최대의 전기차 시장을 육성한다는 전략을 실행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는 EV/PHEV 겸용 플랫폼 개발, 구동 시스템, 냉난방 시스템 등 핵심부품 개발, 충전기 등 충전인프라 개발, 대규모 실증사업 등 차세대 전기차, 핵심부품, 충전기를 통합한 시스템 R&D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주행거리 확대, 충전시간 단축, 저가격/고성능 등 최적화 개발을 추진하고, 정부 주도의 Top-Down식 전략과 함께 동시에 집중적인 R&D 투자를 병행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통해 정부는 세계 자동차 산업 4강, 그린카 세계 3강 도약을 목표하고 있다.

정부는 오는 2020년 전기차(EV/PHEV) 100만대를 생산할 경우, 연간 40조원의 직접 매출효과 기대되고 에너지 절감, 환경 기여, 수출, 고용, 전후방 산업 파급효과 등 부수적 효과가 지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하나의 역작 ‘K-MEG’

K-MEG(Korea Micro Energy Grid)는 에너지 효율 종합기술을 말하는 것으로 이것이 상용화되면, 세계 최로의 에너지 ‘프로수머’ 시대를 우리나라가 여는 것이다.

 이는 에너지 프로슈머 시대를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세계 최초의 에너지 효율 종합기술 상용화 연구다.

여기에는 스마트그리드, 분산 전원, 최종 에너지(열, 전기, 가스, 공기, 물 등)사용기술을 융합한 차세대 에너지 기술개발 등이 망라된다.

지경부는 이 분야의 선정 배경으로 우리나라는 2012년 탄소감축 의무국 선정이 예상되고 있고, OECD 국가 중 효율분야 하위국으로 개선효과 막대하다고 밝혔다.

또 선진국의 경우, 에너지 소비의 40%가 건물에서 발생하지만, 후진국은 분산 전원 및 마이크로그리드에 의한 신규 전기 공급을 필요로 하고 있다며 전세계가의 그린 빌딩(에너지제로 빌딩) 의무화 및 그린시티 건설로 2015년 이후 그린에너지 시장이 급성장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지경부는 우리나라의 강점인 스마트그리드 기술에 에너지의 생산/소비 모델링 및 에너지 기기 운영 기술을 접목하고, 또 Plug & Play 할 수 있는 하드웨어를 개발, 선진국과 개도국 시장을 동시에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글로벌 시장진입의 일환으로 개발 기술의 국내외 실증, 성능 입증과 동시에 맞춤형 비즈니스 모델 개발로 시장을 개척한다는 방침이다.

정부는 이 프로젝트를 통해 2020년 25조원의 매출 기대하고 있다며 기후변화에 능동적 대응, 에너지 산업을 신주력으로 산업화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 그린빌딩(선진국), 산업단지(중진국), 고립마을(후진국) 등의 에너지최적 공급으로 에너지 수입국가에서 에너지 기술수출 국가로 도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차세대 박막태양전지는 고효율 대면적이 주도

차세대 박막태양전지 가운데 글로벌 마켓을 주도할 것으로 예견되는 분야가 바로 ‘고효율 대면적 박막태양전지’다.

이에 따라 정부는 반도체ㆍ디스플레이 인프라를 접목, 제2의 반도체산업으로 육성한다는 목표다.

이에 따라 광전변환 효율 향상, 新공정 개발을 통한 고효율 대면적 박막태양전지 기술을 개발하고 유리, 금속, 폴리머 기판 위에 수㎛ 두께의 광흡수층을 박막 형성ㆍ제조할 수 있는 상용화 기술을 개발할 계획이다.

아울러, CIGS, 비정질 실리콘(a-Si), 염료감응 박막태양전지도 개발을 추진할 방침이다.

정부는 우리나라의 강점인 반도체, 디스플레이 기반의 기술 및 인프라를 활용하면 단기간에 성과 창출 및 경쟁력을 확보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고효율, 대면적화 기반기술 및 인프라를 활용, 기술선도를 이룰 수 있고, 기술장벽이 높아 지속적인 경쟁력 확보가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아울러, 2015년까지 연평균 31%의 고성장이 예상되고 있으며 시장 규모도 2015년 12조원에서 2020년에는 27조원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는 등 시장 초기 단계로 성장성이 우수하다는 점에서 이 프로젝트가 포함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정부는 소재ㆍ부품ㆍ장비는 중소기업 중심으로 개발을 추진하고, 셀ㆍ모듈은 대-중소기업 공동으로 R&D를 추진할 계획이라며 R&D성과의 조기사업화를 위해 선제적인 양산투자와 전방산업과의 연계강화, 권역별 맞춤형 시장 진출전략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이 프로젝트가 완성될 경우, 2015년에는 박막태양전지 생산능력 2GW를 확보할 수 잇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럴 경우 2조원의 시장이 창출되고 20%의 시장을 점유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아울러, 2020년에는 세계시장(27조원)의 약 40%인 11조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IT 융복합ㆍ신약개발도

한편, 스마트폰, 태블릿 PC, 가전기기, 자동차 등 IT 융복합 기기용 핵심 시스템반도체 개발을 선정하면서 통신이 가능한 IT융복합기기는 2010년 10억대에서 2015년 35억대, 2025년 700억대로 기하급수적 증가 예상된다며 세계 최초의 CDMA 상용화 및 LTE 칩셋 개발 등의 경험을 활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이를 바탕으로 4세대 이동통신(LTE-adv.)용 핵심 시스템 반도체를 세계 최초 상용화함으로써, 반도체 반쪽 강국의 이미지를 탈피, 2020년에는 반도체 통합 챔피언에 등극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정부는 이 분야에서만 2020년 세계시장(41조원)의 약 45%인 19조원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천연물 신약 개발도 관심사다.

정부는 2015년 선진국 수준의 천연물 의약 개발 시스템 구축, 1,000조원 규모의 의약시장 도전하겠다며 2020년에는 10조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