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회성 삼회산업 대표

세정용 스폰지 볼은 원전에서 사용하는 ‘복수기’ 내부로 투입돼 콘덴서 튜브의 청결을 유지시킬 수 있는 세정도구다. 콘덴서 튜브안이 청결할수록 열전달률을 일정하게 유지시킬 수 있고, 이런 작용으로 콘덴서나 열교환기의 성능을 보장할 수 있다. 아울러, 콘덴서 내부의 스케일에 의한 열차단을 방지, 저소비의 연료로도 고효율의 에너지를 생산할 수 있다.

삼회산업(주)(대표 정회성)은 지난 2002년 두산중공업의 의뢰에 따라 복수기 모니터를 납품하는 과정에서 향후 수요를 대비해 해수 세척용 스폰지볼을 국산화 한 바 있다. 이 스폰지볼은 국내 발전소와 제철소에서 사용하는 것으로, 아직까지 대부분 해외에서 98%이상 의존하고 있다. 삼회산업이 어렵게 국내 시장에서 수요자를 찾기가 쉽지 않았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수요자가 국산품보다는 해외제품을 선호했기 때문이다.

월성원전은 복수기 내부의 콘덴서 튜브의 청결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수소문 끝에 삼회산업과 연락이 닿았고, 자칫 사장될 뻔한 국산품을 다시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드는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아울러 이 회사가 개발한 ‘복수기 세정용 스폰지볼’을 한수원의 성과공유품목으로 지정될 수 있도록 힘을 보탠 바 있다.

삼회산업은 지난 2001년 배관세척용 계수장치(BRM)을 국산화 해 실용신안 등록을 완료한 바 있다. 월성원전이 수소문 끝에 삼회산업이 개발한 BRM을 사용하고자 노력했고, 자칫 사장될 뻔한 국산 세정용 스폰지볼이 ‘성과공유’라는 이름으로 빛을 보게 됐다. 월성원전은 최근 삼회산업이 국산화한 BRM의 모니터 성능시험을 진행한 바 있다.

지난 1994년 설립된 삼회산업은 계측분야 가운데서도 로컬센서를 전문 생산하는 업체로, 특히 2,000℃에서도 사용 가능한 고온용 CCTV를 탑재한 보일러 노내 계측기를 발전소에 공급하는 국내 유일의 전문 중소기업. 이 시스템은 특히, 동영상을 통해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으며 여러 시그널을 통해 보일러 노내를 관측할 수 있다는 장점을 지녀 국내 화력발전소에서 사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