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가스, 원전
2019.3.25 월 18:58
> 뉴스 > 문화 > 비즈니스에티켓 | 비즈니스에티켓
     
비즈니스에티켓(103)“척 보면 안다고요? 웃기지 마세요”
2010년 03월 23일 (화) 16:46:12 서창석 기자 storycap@epetimes.com

■ 겉을 보고 속을 알 수 있을까?


누구를 만나고 이런 이야기를 할 수 있다. “그 사람 얼굴은 거짓말을 잘 하는 관상이야. 웃을 때 표정 봤어? 좋아서 웃는 게 아니라 자기 말에 우리가 속았다고 생각하고 만족스러워하는 웃음이었잖아. 가식이 많고, 나중에 뒤통수 칠 사람이 분명해. 그런 사람과 거래를 하면 결국에는 사기를 당하게 될 거야. 내가 사람을 한두 번 만나나? 척 보면 알고, 말 한마디 나누면 그 사람 전생까지 맞출 정도라고. 귀신은 속여도 나는 못 속일 걸?”

새로 출근을 한 신입사원을 보는 순간 상사는 “도대체 저런 사람을 누가 뽑은 거야?” 하고 평가절하하거나 “사람 하나는 기가 막히게 잘 골랐다”고 매우 만족스러워 하기도 한다. 말 몇 마디 건네 보거나 일을 시켜보지도 않고 말이다. 어느 재벌회장은 관상 보는 사람을 대동하고 면접을 실시한다고 했다. 자신만의 직관에 전문가의 직관까지 합하여 최고의 직원을 뽑겠다는 의도였을 것이다.

사람을 처음 만났을 때 갖게 되는 선입견은 그 사람을 평가하는데 상당한 영향을 준다. 특히 지속적으로 관계를 유지해야하는 경우가 아닐 때에는 자신이 느낀 것을 토대로 분석하여 판단하고, 스스로 각인시키는 경향이 강하다.

착하게 생긴 사람, 야비하게 생긴 사람, 거짓말을 잘 하게 생긴 사람, 강직하게 생긴 사람, 의리가 좋아 보이는 사람, 배신할 것 같은 사람, 멍청하게 보이는 사람, 똘똘해 보이는 사람…. 겉으로 그렇게 보이는 것이지 그 사람의 속까지 그렇다고 단정해서는 안 된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첫 느낌만 가지고 상대방을 평가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 사주궁합관상 다 좋은데 왜 이혼해?

사람은 누구나 자신의 직관력이나 예지력에 대해 어느 정도 자신하고 믿는 경향이 있다. 경험칙 상 ‘이렇게 생긴 사람은 분명히 어떻다’는 스스로 만든 공식을 신뢰하기 때문이다. 과거에 어떤 사람에게 안 좋은 경우를 당한 적이 있었다면 그런 유형의 사람에 대해서는 연상 작용에 의해 끝까지 믿지 않게 된다. 그런데 처음 생각했던 것과 정반대인 경우가 왕왕 있다. 멍청한 것으로 알았는데 누구도 따라가기 힘들 정도로 명석한 사람이 있는가하면, 시원스럽고 통이 클 줄 알았는데 밴댕이 소갈딱지처럼 구는 사람도 있다.

사주를 공부한 어느 사람은 부부간의 극심한 갈등 끝에 이혼을 했다. 결혼 전에 사주와 궁합을 몇 번이나 보고, 관상을 잘 본다는 지인에게 부탁하여 ‘참 좋다’는 답을 얻은 후 모든 게 완벽하다고 판단하여 했던 결혼이었다. 하지만 직관과 예지에 있어서 나름대로 전문가라고 자부하던 두 사람의 결정은 완벽하게 틀렸다.

직관이 정확하게 들어맞는 경우는 많지 않다. 그런데도 맞은 것만을 놓고 자신의 직관력이 대단하다고 자부하게 된다. 그래서 자신의 분석력과 판단력이 남들보다 뛰어나다고 여기고, 결코 꺾으려 하지 않는다. 열 길 물속은 알아도 한 길 사람 속은 모른다고 했다. 어쩌면 ‘척 보면 안다’고 자부했던 직관력은 편견의 찌꺼기일 확률이 높다. 사람에 대한 판단은 오이 썰듯 쉽게 하는 게 아니다. 직관의 오류 때문에 좋은 사람을 놓칠 수도 있고, 사기를 당할 수도 있다. 

0
0
서창석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 전력경제신문(http://www.epetimes.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저작권문의  

     
전체기사의견(0)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전체기사의견(0)
전력경제소개 | 기자이메일 | 자유게시판 | 구독신청 |기사제보 | 광고문의 | 제휴안내 | 이메일무단수집거부 | 개인정보취급방침 | 청소년보호정책
제호 : 인터넷전력경제 | 등록번호 : 서울 아00205 | 등록·발행일자 : 2006년 5월 12일 | 발행인 : 조순형 | 편집인 : 김홍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홍섭
Copyright by 2006 (주)전력경제신문사  서울 서초구 명달로 22길 12-12(서초3동 1515-5 )UNK빌딩 4층 | 전화 : 02-582-0048(대표) | 문의 : 문의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