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세균 장관이 18일 열린 에너지전문지 간담회에서 에너지정책을 밝히고 있다.

“한전기공·남동발전 제값받고 팔겠다”
“망사업 정책중심은 공공성에  맞출 것”

정세균 산업자원부 장관은 18일 전력경제신문과의 특별 인터뷰에서 “고유가 충격이 경제에 큰 무리없이 흡수될 수 있도록 에너지정책의 패러다임을 바꿔나가겠다”고 밝혔다.    

정 장관은 “최근의 고유가는 과거와 달리 일시적 충격으로 끝나지 않고 중장기적으로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일시적인 새로운 대책보다 해외자원 개발 에너지절약 효율 향상에 초점을 맞춰 일관성있게 추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네트워크 망 산업과 관련, 정 장관은 “IMF라는 특수한 상황에서 성안된 구조개편법의 긍정적인 효과만 나타나도록 큰 흐름을 잡아 정리해 나가겠다 ”며 “망 사업은 특수한 분야이며 국가적인 차원에서 효율성과 공공성에 무게를 두고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정 장관은 “남동발전과 한전기공의 경영권 매각과 증시상장을 통해 민영화한다는 기본 방침에는 변함이 없으나 민영화에 매달려 헐값에 매각하지 않고 제 값을 받고 팔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남동발전의 예상공모가는 유연탄 가격 상승과 신규발전소 가동에 따른 감가상각의 영향으로 장부가격의 54% 수준에 그치고 있는 실정이다.
정 장관은 “현 상태에서 남동발전을 매각하면 2천760억원에 달하는 대규모 손실을 피할 수 없다”며 “예상공모가가 장부가격에 도달할 때 증시상장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정 장관은“예상공모가가 장부가격의 91%수준인 한전기공은 금년 하반기에 장부가격 수준까지 상승할 것”이라면서 “ 증시상장을 위한 제반 절차를 점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