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호 전무는… 건국대 경제학과 졸업, 1977년 한전 입사, 1998년 공주지점장, 2000년 기획관리처 투자기획팀장, 2001년 기획관리처 조직관리팀장, 2003년 기획관리처장, 2005년 충남지사장

▲ 취임소감과 각오에 대해.
- 현재 전력산업을 둘러싼 경영환경이 결코 밝지만은 않습니다. 국내의 전력시장에서도 경쟁요소가 점점 확대되는 등 산업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고 경영혁신과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요구수준이 날로 높아지고 있습니다.
회사 내적으로는 내부경쟁을 통한 경영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독립사업부제를 추진하고 있고 전사적 자원관리시스템(ERP)의 도입도 마무리 돼 가는 등 세계 최고의 글로벌 종합 에너지그룹으로 도약하기 위해 ‘변화와 혁신’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중요한 시기에 기획본부장을 맡게 돼 마음이 무겁기도 하지만 그동안 쌓아온 경험을 살리고 많은 동료와 선후배들의 협조를 얻어 회사의 경영방침을 성실히 수행, 회사를 지속적으로 성장시키는데 모든 힘과 정열을 바치겠습니다.

▲ 9월 하순부터 시행되는 독립사업부제에 대한 대내외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제도의 골격과 추진 일정은.
- 한전은 지난 2001년 4월 발전부문을 6개 발전회사(화력 5개, 수력원자력 1개)로 분할, 경쟁체제를 도입했으며 배전부문은 노사정위원회가 지난 2004년 6월 배전분할 추진 중단 및 독립사업부제 도입을 권고함에 따라 독립사업부제를 도입하게 됐습니다.
독립사업부제 도입 방안은 독자적 경쟁규모를 갖춘 9개 지사는 독립사업부로 전환하고 나머지 7개 지사는 현 체제를 유지, 2년간 운영한 후 성과분석을 통해 사업부 확대 등 경영효율 제고방안을 검토할 예정입니다.
독립사업부제 도입에 따라 경영혁신 의지 확산의 전기를 제공하고 각종 경영재원에 대한 전략적 의사결정, 사업부별 경영혁신 및 원가절감 경쟁 유도, 정전사고 감소 및 대고객 서비스 강화, 전력산업 전반의 경쟁 확대로 고객선택권 확대 및 부가서비스 창출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독립사업부는 9월 하순에 발족할 예정이며 독립사업부 시행에 따른 미비점을 10월과 11월 2달간 보완, 추진할 예정입니다.

▲ (독립사업부제 관련) 사업본부와 본사의 조직개편 방향, 시기는.
- 질적인 사업부제를 시행, 사업부가 혁신적인 변화를 가져오도록 하는 것입니다.
사업부제는 독자적인 의사결정권한을 행사하는 것이 목표인바 그 동안 본사에서 결정하고 승인하고 보고토록 돼 있는 권한들을 사업부에 위양함으로써 본사는 단계적으로 Slim화, 정책·전략적 업무에만 주력하도록 하기 위한 것입니다.
현재 본사 권한위양방안을 검토하기 위해 본사와 사업소에 각각 T/F팀을 구성, 올해 말까지 완료토록 추진하고 있습니다.

▲ 독립사업부제 성공은 무엇보다 회계와 성과평가시스템을 어떻게 운영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생각됩니다. 어느 부분에 초점을 맞춰 시스템을 도입하고 추진하실 것인지.
- 사업부 회계시스템은 현행 비용중심(Cost Center)에서 이익중심(Profit Center)의 경영관리를 위한 독립회계시스템으로 운영합니다. 또 사내 내부거래 시행을 위해 발전·송전·배전·판매 등 부문별 대체가격을 산정하고 대체가격 운영기준을 수립합니다.
그리고 개시 시점의 사업부별 자산, 부채, 자본구조를 확정할 예정이며 사업부별 독립회계시스템에 의해 사업부별 경영성과 측정에 적합한 재무제표를 산출할 예정입니다.
앞으로 본사와 사업부의 협의와 의견 수렴을 거쳐 경쟁의 성과를 객관적으로 평가하고 공유할 수 있는 시스템을 운영함으로써 사업부제 도입의 효과를 제고할 것입니다.

▲ (독립사업부제 관련) 한전의 경영효율성을 끌어올리기 위한 방안은.
- 사업부 대표에게 통솔력 강화와 자율경영 확대를 위해 권한의 대폭 위양과 책임경영을 확보할 수 있도록 위상을 확보할 예정입니다.
그리고 독립사업부제를 통해 구입전력비 절감과 전기 판매수익 증대를 위한 경영혁신 기법의 확대 및 원가절감 경쟁을 유도할 예정입니다.
신전기사업자 진입 등 전력산업 전반의 경쟁 활성화에 적극 동참하고 수요관리컨설팅 등 부가서비스 창출 노력도 활발히 전개할 예정입니다.
그러나 사업부제 도입이후에도 경영효율 제고를 위한 수익성뿐만 아니라 공공성, 사회적 책임 및 장기적 성장기반 강화에 충실, 수익성 위주의 단기성과 경영에 대한 우려를 해소할 예정입니다.

▲ 올 들어 한전의 이익이 급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는데 그 원인은 무엇이고 이를 극복하기 위한 복안은.
- 최근 한전의 영업실적이 악화되고 있는 이유는 고유가 상황 지속에 따른 구입전력비 증가, 전력수요 감소에 따른 전기 판매수익 감소, 금리 상승에 따른 이자비용 증가, 전력공급의 안정성 확보를 위한 수선유지비 증가 등 주로 외부 경영여건의 악화에 따른 것으로 분석됩니다.
영업실적 악화 극복 및 수익성 제고를 위한 방안으로 사업성비용 절감, 섭외성 경비 축소, 행사 간소화 등 강도 높은 긴축경영을 추진하고 전력거래시장이 합리적인 기능을 수행할 수 있도록 전력거래가격 체계의 개선을 추진하며 고유가 상황 대응을 위한 예산 긴축 편성 등 자구노력 지속, 전력수요 저성장에 대비한 투자계획 수립, 해외사업 등 수익사업 발굴 및 확대, 신전기사업자제도에 따른 고객 이탈 방지 등 건전재무 유지를 위한 장기적인 대책을 수립토록 하겠습니다.

▲ 해외 자원개발이 국가적으로 추진되고 있습니다. 앞으로 이 사업을 원활하게 추진하기 위한 조직, 예산을 어떻게 지원할 계획인지.
- 한전은 정부 정책에 적극 부응, 석유공사 등과 컨소시엄으로 나이지리아 석유광구개발과 연계한 가스발전소 건설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등 전력산업 수출화 전략에 힘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이를 지원하기 위해 해외자원개발부서의 신설을 검토하고 있으며 해외자원개발과 연계된 사업에 필요한 인력과 예산을 최우선적으로 지원할 계획입니다. 김성웅 기자/ksw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