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R1400은 무엇보다도 안전설비 보강에 따른 안전성 강화가 핵심이다.
설계수명도 OPR1000보다 20년이 더 많은 60년이다. 운전성능과 신뢰성을 높였으며 대내외적인 환경에 맞대응하기 위한 경쟁력 강화도 한 몫을 하고 있다.

그렇다면 APR1400은 왜 추진되었을까?

스리마일 원전과 체르노빌 원전 사고 이후 원전에 대한 안전성 강화와 더불어 경제성 향상을 종합적으로 추진할 필요성이 제기됐다.
APR1400은 가장 중점적으로 안정성 확보를 염두에 두고 개발이 추진됐다. 미국은 이미 ABB-CE, 웨스팅하우스, GE 등이 개발을 추진했다.

일본도 미쓰비시와 도시바가 개발을 추진했고 지난 2001년에는 프랑스와 독일이 160만㎾ 용량의 EPR의 상세설계를 완료했다.
APR1400은 지난 92년 6월 정부의 G-7프로젝트로 확정돼 개발이 추진됐다.
한국 표준형원전(OPR1000)의 뒤를 잇는 가압 경수로형 개발이 그 목표였다. 2001년 12월까지 10년 동안 3단계로 개발 작업이 추진됐다.

표준형원전과 비교할 때 APR1400의 경제성과 성능은 월등하다. 우선 발전단가가 3%정도 우위에 그친 표준형원전을 훌쩍 넘어 석탄대비 20% 정도 우위에 있다.
설비용량도 40만㎾가 늘었다. 설계수명도 20년이 길어진 60년이며 핵연료 교체주기도 12~18개월인 표준형 원전과 비교해 18개월 이상이 지나야 교체한다.

이제 APR1400은 건설과 운영기술 정착화가 핵심과제로 남았다. 최초 건설과 적용이라는 잠재적 위험요소를 걷어내야 하며 해외 진출에 대비한 독자적인 기술 경쟁력 확보라는 역할도 주요한 문제로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한수원은 신고리3,4호기를 건설하는 과정에서 관련된 기술을 확보하는 한편 건설과 운영기술 정착화를 위한 다양한 기술개발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올해부터 15년까지 3단계로 구분, 총 153건의 건설과 운영의 핵심기술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또 원전기술의 선진화 계획도 추진된다. 해외수출 산업화를 위한 핵심·원천기술 확보가 그 목표다. 이를 위해 선택과 집중을 통해 수출 촉진이 가능한 분야를 우선적으로 중점 추진한다.

 산학연 기술협력체계 구축과 효율적인 기술개발로 원자력산업의 경쟁력도 강화할 방침이다. 특히 원천 소유권을 갖는 경수로 원전용 안전해석·노심설계 코드도 3단계로 나눠 핵심 기술개발이 추진된다.

APR1400은 GENⅢ+형 원전과 안정성, 경제성 등의 경쟁력 우위 확보를 전제로 선진화 계획이 추진될 전망이며 추후 GENⅣ 개발 이전까지 국내 전력수급에 기여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