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위험에 대한 사회 수용성 등을 조사한 통계로 강의를 펼쳐 눈길을 모았던 김영평 고려대 교수는 “위험에 대한 수용성은 사회에서 계속적·반복적 과정을 거쳐 형성되는 것”이라고 정의했다.

김 교수가 연구한 결과에 따르면 원자력발전에 대한 위험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이 비행기사고와 비슷한 정도로 인식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원자력발전을 포기했을 경우 추가 전기료를 얼마만큼 지불할 용의가 있느냐란 조사에서는 20%까지 추가할 용의가 있다는 답이 가장 우위를 차지했다고 공개했다.

이러한 조사내용을 토대로 김 교수는 “정책 결정과정이 공개적이고 민주적일수록 그리고 일관성 있고 책임성이 있으며 전문성이 클수록 일반시민의 수용성은 높아진다”는 결론을 도출, “원자력 위험에서 책임성과 위험수용성의 상관관계가 상당히 높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원자력산업특성과 대중특성, 전달매체특성에서 기인한 괴리로 원자력 기술의 신뢰성을 국민들이 갖지 못하게 됐다”고 부연 설명했다.

이에 따라 김 교수는 “수용성 제고 전략에 새로운 안목이 필요한 때”라고 지적하며 원자력수용성에 대한 제고방안을 제시했다.
김 교수는 그 방안으로 민주적이고 개방적인 정책결정이 아주 중요하고 대중매체의 보도내용 개선, 원자력 종사자들을 소재로 예술 등에 접목시켜 인식의 변화를 주는 등의 체계적인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일반대중에 대한 대책으로는 투명성 증대와 대중이 원자력과 친근해질 수 있는 기회를 많이 만들고 원자력으로부터 받을 수 있는 구체적이고 직접적인 혜택을 늘려야 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