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에너지 동향을 비교 분석, 우리나라 원자력의 발전방향에 대해 들려 준 오세기 아주대 교수도 강연 서두에 “명시적인 국가 원자력에너지정책 확립과 책임조직에 의한 구체적· 체계적· 종합적인 장기 계획 수립 및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세계 에너지 수요는 일정한 비율로 지속적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한 후 “향후 에너지 흐름을 보는데 특히 중국의 성장을 주목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향후 단기적으로는 석탄화력, 장기적으로 가스 발전이 중심이 될 것”이라고 전망한 오 교수는 “풍력, 태양열, 태양광, 지열 및 조력을 이용한 대규모의 발전단지 조성으로 경제성 확보 노력이 필요하고 발전원으로서 신재생에너지가 새로운 형태의 환경적 및 사회적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시했다.

“에너지문제의 완벽한 해결방안은 없으며 국제협력을 통한 기술혁신” 등을 강조한 오 교수는 “에너지문제는 지구생태계라는 초거대 담론의 핵이며 원자력의 발전방향은 지속가능 사회의 요구조건과 조화를 이뤄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오 교수는 원자력의 발전 방향으로 “에너지기본법 및 교토 메커니즘의 긍정적 대응과 설득이 필요하며 끊임없는 기술혁신, 투명관리로 국내외 사회수용성을 증진시켜야 할 것”이라고 피력했다.

또 원전운영 선진국에서 원전기술 선도국으로 도약하기 위해 “운전경험을 설계기술 DB로 문서화시키고 수출상품의 필수 구비조건인 전략 원천기술 로드맵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