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명시장 활성화를 위한 국가차원의 정책적인 지원이 절실합니다. 일반 가정은 물론이고 대규모 시설에는 고효율 램프의 의무적 설치를 비롯해 친환경 고효율기기 사용을 장려하는 조명전력 규제안이 마련돼야 합니다”

국내 조명 산업발전을 위해서는 조명전력 규제라는 특별 법안마련이 시급하다는 장우진 교수는 모든 국민들이 조명 설비를 단순히 빛을 내는 기구가 아니라 공동생활에 필수불가결한 요소인 동시에 사람들의 건강을 지키는 데 반드시 필요한 산업임을 깨달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장 교수는 “조명전력 규제란 단위면적당 조명전력 허용기준을 만들어 이에 따른 건축물 설계 및 시공을 법제화시키고 철저한 사후관리를 말하는 것”이라며 “이제 조명은 단순한 빛의 전달이 아니라 사람을 포함해 주변 환경과 조화를 추구하는 친환경 웰빙 조명으로 발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최근 고유가로 에너지절약이 부각되면서 정부에서 가로등 끄기와 같이 최대절전을 강조하지만 이는 도로안전을 위해서는 오히려 잘못된 정책이라고 지적한다. 차라리 무전극형광등 같은 고효율 조명등의 설치를 장려, 기존 형광램프 교체로 제품수명을 늘리고 전력사용을 최소화하는 정책을 요구한다.

이제 조금씩 알려지고 있는 경관조명에 대해서도 충고를 아끼지 않았다.
“중국 상해는 산업발전을 홍보하기 위해 경관조명을 장려했지만 오히려 빛 공해라는 지적으로 최근 도시조명 재설계를 추진하고 있다”며 “국내에서도 이를 참고, 경관조명이 빛 공해가 아니라 도시환경에 새로운 이미지를 심어줄 제2의 관광자원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디자인 검토와 설계 작업에 보다 신중한 노력들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장 교수는 국내 조명산업 발전을 위해서 블루투스나 전력선통신 등 첨단IT기술과의 접목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국내 조명산업이 다른 선진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취약한 조명제어부분을 강화하기 위해 재실감지장치를 비롯해 상시점등, 창가조도감지, 센서 조명장치 등 조명기기뿐만 아니라 센서와 제어 프로그램의 개발노력과 관련기기 보급 및 확산에 노력해야 함을 강조한다.

또 이제는 통신과 유통망 정비로 조명산업이 굳이 중심지에 있을 필요가 없다며 지역에 관계없이 사업을 펼칠 수 있으므로 중소기업의 영세성을 극복할 구조개선 작업에 더욱 힘을 기울일 것을 당부했다.

마지막으로 장 교수는 “국내 조명산업 발전을 위해 설립된 한국조명기술연구소의 주요업무가 지금까지 시험기술과 인증사업에만 치중한 면이 적지 않았다”며 “부천이전이 가시화된 만큼 이제부터는 조명산업 발전을 위한 기술개발의 중심기관으로 활성화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