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대 한국전기공업협동조합 이사장 보궐선거 입후보자 마감 결과, 홍백파 (주)선광산전 대표이사와  이재광 (주)광명전기 대표이사가 최종 등록을 마치고 본격적인 선거전에 돌입했다.

두 후보자 모두 회원사의 이익창출을 위해 ‘공동브랜드’의 필요성을 역설하면서도 각론에 있어 구현해 내는 방법이 조금씩 달랐다.

먼저 기호 1번 홍백파 후보는 대다수 회원사들이 영세조합원인 만큼 이들을 타깃으로 한 이익창출을 강조한 반면, 기호 2번 이재광 후보는 회원사 모두의 이익창출을 위한 공동브랜드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홍배파 후보는 한국계측기기공업협동조합 이사장을 연임한 경력과 중소기업중앙회 공동사업운영위원장으로 활동한 노하우를 기반으로 위기에 처한 전기조합을 이끌 적임자임을 강조했다.

이재광 후보는 스마트그리드를 비롯한 녹색에너지사업의 통로를 만들고 기틀을 만들어 조합의 발전을 이끌겠다는 입장이다.

전기조합 이사장 보궐선거는 23일, 센트럴시티(서울시 서초구 소재)에서 치러질 예정이다.

입후보 등록과 함께 기호 추첨을 마친 홍백파, 이재광 후보자를 만나 출마의 변을 들어봤다.

홍백파  (주)선광산전 대표

공동상표로 위기 돌파할 것

“지난 6년간 축적한 경험과 노하우로 성공적인 구원투수가 되겠다.”

홍백파 후보자는 자신이 회원사들로부터 선택을 받는다면 2001년부터 2007년까지 한국계량계측기기공업협동조합 이사장을 연임하며 중소기업중앙회에서도 강력한 영향력을 발휘한 경험과 노하우를 살려 위기에 직면한 전기조합을 회생시키는 데 희생을 다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홍백파 후보는 “조합을 사랑하는 마음과 봉사하겠다는 각오로 이번 선거에 나오게 됐다”며 “어려운 때일수록 준비된 리더가 필요하다”는 말로 자신이 적임자임을 자신 있게 설명했다.

2007년 전기조합 이사장 선거에 도전해 낙선한 것과 관련해 “전기조합의 역량을 결집해 전국 1등 조합을 만들겠다는 포부로 이사장 선거에 출마했지만 낙선했다”며 “전임 이사장의 사업체 부도로 다시 선거를 치르게 된 전기조합 회원사들은 올바른 선택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절실하게 느끼고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특히, “단체수의계약제도 폐지로 전기조합을 비롯한 전국 86개 조합이 젖줄을 잃는 사태가 발생했다”는 점을 설명하며 자신의 “경험과 노하우로 전기조합의 성장을 위한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홍 후보는 전기조합을 구성하고 있는 대다수 회원사들은 영세성을 면치 못하고 있는 이면에는 정부가 정책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MAS’나 ‘공동상표’ 자체에 대해 정확히 모르고 있기 때문이라며 매우 안타까워했다.

결국, 이러한 현상이 회원사간에도 빈익빈 부익부현상을 야기 시킨 만큼 차기 이사장은 이러한 영세 회원사를 위한 새로운 아이디어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구체적인 방안을 묻자 먼저 ‘공동상표제’를 적극적으로 시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미 계측기조합 이사장을 역임하면서 회원사의 생산품목인 동파방지수도미터에 공동상표를 도입해 실질적인 혜택이 돌아가도록 했던 사례를 들어 설명했다.

그는 “조사한 바에 따르면 이미 전기조합이 공동상표로 추진할 수 있는 품목을 선정했고 제품 개발업체와도 관련된 논의를 끝낸 상태로 알고 있다”며 공동상표제야 말로 전기조합과 회원사를 활성화 시킬 수 있는 바로미터임을 강조했다.

그는 또, 과거 중소기업중앙회 공동사업운영위원장으로 활동하면서 대관업무를 진행했을 뿐 아니라 제도 개선과 새로운 사업 아이디어를 발굴해 온 노하우를 설명하며 자신처럼 오래된 경험을 통해 쌓인 산학연관의 인맥을 통해 전기조합의 발전을 도모할 수 있음을 강조했다.

홍백파 후보자는 2001년 계측기조합 이사장 취임 당시, 100억원에 그쳤던 단체수의계약 실적을 600% 급성장시켰을 뿐 아니라, 2003년 100억원대의 조합사옥을 건립하는 등 공격적이면서도 활발한 활동을 전개해 왔다.

비용과 인력이 많이 소요되는 NEP 등 각종 인증에 대해 공동브랜드 개발로 조합원들의 비용 절감과 함께 인증을 획득할 수 있도록 이익신장을 위한 노력도 언급했다.

이와 함께 “조합 수입에 맞도록 살림살이 규모를 축소하고 이사장 권한의 조합 카드나 항공료, 차량기사 채용 등 사사로운 비용 지출은 일절 금하겠다”며 “사심 없이 조합에 봉사하는 자세로 조합 발전을 위해 열정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재광  (주)광명전기 대표

먹을거리 넘치는 조합 만들 것

“먹을거리가 있는 조합을 만드는 데 역점을 두겠다.”

이재광 후보는 전기조합 제22대 이사장 보궐선거 출마와 관련해 이처럼 말하고 “공동구매와 판매, 기술개발 등을 통한 조합원의 수익 창출에 적극 나서겠다”는 입장을 설명했다.

특히, “조합 공동브랜드를 만들어 조합 차원의 수의 계약을 추진하고, 공동 구매·판매, 기술개발 등에서 상호 협력을 이끌어낼 것”이라며 “자본과 정보가 취약한 조합원사들을 위해 컨소시엄 방식의 해외 진출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단체수의계약제도 폐지 이후 조합은 물론 조합원사 모두 쇠퇴하기 시작했다고 해도 틀린 말은 아니다”는 점을 전제로 “조합원들이 먹을거리가 빈약해진 조합에 더 이상 의존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현실은 회원사의 게으름이나 경영미숙 등이 아닌 조합이 먹을거리를 제공하지 못했기 때문으로 보고 이를 풀기 위해 “컨소시엄을 구성해 회원사들의 새로운 수익을 창출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겠다”고 설명했다.

일찌감치 제22대 전기조합 이사장으로 입후보를 마친 이재광 후보는 11일, 기호 2번을 받아 든 자리에서 대한민국 최고의 선진조합 창출을 약속했다.

이재광 후보자는 단체수의계약제도 폐지 이후 전기조합의 위상이 흔들리고 회원사들의 참여가 적은 이유가 먹을거리 제공이 빈약했다는 점을 지적한 만큼 자신은 새로운 수익 모델 창출을 정책의 우선순위에 두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먹을거리 창출을 위한 구체적 방안으로 그가 제시한 것은 ▲공동구매와 ▲공동판매에 이어 ▲공동기술개발 활성화 등이다.

이를 통해 회원사들의 경영악화에 따른 어려움을 돕는 데 구원투수가 되겠다는 각오다.

특히, 스마트그리드를 비롯한 녹색에너지사업 등에도 회원사가 주도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자신의 노하우를 살려 통로를 만들고 기반을 다지겠다고 말했다.

“정부가 적극 추진하고 있는 스마트그리드 및 녹색에너지사업 등 신성장동력에 중견기업들이 적그 참여하고 있는 반면 조합원을 비롯한 중소기업들의 관심과 참여가 저조한 것은 자본과 취약한 정보구조”라며 “회원사의 특징과 규모, 발전단계 등을 고려한 맞춤형 컨소시엄을 구성해 공동 연구개발과 시범사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의지를 설명했다.

레드오션을 넘어 출혈경쟁으로 얼룩진 국내 중전기시장에서의 성장은 포화상태라는 점을 거론하며 해외시장 진출을 위한 노력도 보다 공격적으로 추진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이재광 후보는 중전기업체들의 해외시장 진출을 돕기 위한 방안도 앞에서 언급한 것처럼 ‘컨소시엄’을 구성해 추진하겠다는 것이 주요 골자다.

그는 외교통사부와 지식경제부, 코트라 등과의 협력시스템을 구축하는 한편, 해외 전기단체들과도 글로벌적인 네트워크를 형성해 선진기술 도입은 물론 회원사의 판로 확장에도 힘쓰겠다며 조합과 회원사들의 먹을거리 창출을 위한 구상을 설명했다.

물론 외형보다는 내실을 강조한 실용을 중시하겠다는 입장도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