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헌철 WEC조직위원장

“북한은 나무가 없으니까 갖다가 뗄 것도 없는 지경이다. 북한을 WEC에 어떻게 참여시킬 것인가 고민하고 있다. 정치적인 목적은 없다. 에너지는 누구나 가장 유용한 방법으로 가장 행복하게 접근해서 생활할 수 있는 권리와 책임이 있고, 그것이 더욱이 환경문제에 있어서는 환경과 공존해 가면서 해야 한다.”

신헌철 WEC 조직위원장은 “2013년 개최 예정인 대구 총회 준비상황을 설명하면서 북한의 총회 참여를 유도하겠다”며 89년 몬트리올 총회 때 외에는 한번도 참석하지 않았다는 점을 강조하며 이처럼 말했다.

동포애를 거듭 강조하며 “북한주민도 에너지에 대한 정보를 받고 사용할 수 있고, 유용성에 대한 지혜도 생기고, 자기가 모르는 것도 도움도 주고받는 기구가 WEC”라며 “이러한 자리에 북한이 참석하지 않는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에너지라는 게 인류가 살아남기 위해 불씨를 살려 오늘날 까지 불씨가 생활하는 데 제일 중요했다”며 “내나라 내동포가 불씨하나 얻지 못하고 있는 점을 감안해 주변국에서 돕고 해야 하지 않겠냐”고 말했다.

물론 “안오겠다는 사람들을 억지로 오게 할 수 없지만 친한 친구가 찾아가서라도 나오너라.  뭐 그런 식으로 우리가 해야 하지 않겠나?”하며 북한이 반드시 참석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희망을 숨기지 않았다.

총회 성공여부에 대해 시골서 열리는 5일장을 빗대어 모두가 함께 어울리는 흥행에 성공하는 것이 성공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장이 열리면 모두들 얼굴에 알록달록 분을 칠하고 신명나게 춤판도 벌이고 하듯 세계인들이 한 자리에 모여 에너지와 관련한 풍성한 정보와 기술을 쏟아놓도록 하는 것”이라면서도 “대회가 성공적이었나 하는 것은 3~4년 뒤에나 뚜껑을 열어봐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또 WEC 총회 성공을 위한 조건으로 국민들의 ‘관심’을 꼽았다.

역대 총회가 에너지 관련 기업유치는 물론 국민적 관심을 받지 못해 흥행에 실패한 이유가 의사소통의 문제에 기인한다는 점을 지적하자, “이에 대비한 인력풀을 대구시와 마련한 만큼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며 “지적올림픽으로 불리는 WEC에는 3,000명의 자원봉사자가 참여한다”고 설명했다.

'2013 대구세계에너지총회(2013WEC)' 위원장으로서 총회가 개최되는 2013년은 단순히 아시아권 국가에서 개최하는 것이 아닌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음을 설명했다.

그는 “2013년은 우리에게 있어 포스트-교토 체제의 본격적인 서막을 알리는 해”인 만큼 “세계 95개 국가들에게 우리의 에너지기술이 우수하고 친환경이라는 점을 알릴 수 있는 기회”임을 강조했다.

신 위원장은 끝으로 “대회 유치를 위해 가장 많은 고생을 하신 분이 김영훈 대성그룹회장과 김쌍수 한전 사장”이라며 자신은 총회가 유치되어서야 총회를 잘 준비하라고 징집당한 것에 불과함에도 WEC 총회의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것을 적잖이 미안해하는 마음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