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8일 한전 본사 709호 회의실에서 개최된 신고리 3,4호기 주기기 공급 및 종합설계 계약서 서명식에 참석한 임성춘 한전기술 사장(좌로부터), 이남두 두산중공업 사장, 이중재 한수원 사장, James A Fici 웨스팅하우스 부사장이 계약식을 체결하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수력원자력은 28일 두산중공업과 한전기술, 웨스팅하우스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한전 본사 709호실에서 신고리3,4호기 건설을 위한 주기기 공급 및 종합설계 용역에 대한 계약을 체결했다.

이날 계약식에는 한수원을 대표해 이중재 사장이 참석했으며 두산중공업 이남두 사장과 한전기술 임성춘 사장, 웨스팅하우스 James A Fici 부사장 등이 참석했다.

총 공사비가 5조 7,330억원이 소요될 신고리 3,4호기 건설공사에는 두산중공업이 원자로와 터빈발전기를 한전기술이 종합설계와 원자로계통 설계를 각각 담당한다. 28일 계약을 체결한 세가지 분야의 계약금액은 총 1조 3,600억원 규모다.

신고리 3,4호기는 한수원을 비롯해 한국의 원자력계가 해외원전 시장 진출을 목표로 개발해 온 신형원자로인 ‘APR-1400’이 최초로 건설된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

신형경수로 APR-1400은 지난 92년부터 10년간 2,300억원을 들여 국가선도기술개발사업(G-7) 과제로 국내 산학연이 공동으로 개발한 것으로 국내 원전건설과 운영경험 등 첨단기술이 반영된 제3세대 원자로이다.

신형경수로는 한국형표준형 원전보다 발전용량이 40% 증가하는 한편 안정성과 경제성이 크게 향상됐다. 향후 국내 원전의 주요 노형으로 해외진출을 염두에 두고 개발됐다.

신고리 1,2호기 인접부지인 울산광역시 울주군 서생면 신암리에 건설될 신고리 3,4호기는 연인원 1,000만명의 건설인력이 참여할 예정이며 준공후 연간 110억㎾h의 전력을 생산하게 된다.

이날 계약식에서 이중재 한수원 사장은 “신고리 3,4호기는 국내 산학연이 총력을 기울여 개발한 차세대원자로형인 APR1400을 사업화하는 첫 프로젝트”라며 “우리나라 원자력 기술을 한 단계 상승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사장은 “2010년 중반 신고리 3,4호기가 준공되면 각 호기가 연간 110억 kWh의 전력을 생산해 국내 전력수급 안정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이런 점에서, 신고리 3,4호기 건설 사업은 반드시 성공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남두 두산중공업 사장도 “신형경수로 원자로인 APR-1400은 국내 원전건설의 모형이자 해외원전 수출의 모형으로 중요한 의미를 가진 프로젝트”라며 “정부와 한수원을 비롯해 국내 원자력 관련 업계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임성춘 한전기술 사장은 “한전기술이 국내 원자력 기술 발전의 한축을 담당하고 있다는 사명감을 가지고 성공적인 상업운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