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생 전력벤처기업인 이엔테크놀로지(주)의 성장세가 무섭다.

이엔테크놀러지는 지난해 6월 전력기기 시장에 진입한 지 불과 1년여 만에 해외특허 2개, 국내특허 8개를 취득하는 등 기술집약형 벤처기업으로 자리잡았다. 최근에는 자체개발한 지중용가스절연부하개폐기(GLBS)를 한전에 납품하는 등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하반기에는 한전이 발주하는 다회로차단기와 가공용가스개폐기 입찰에 참여키로 했다.

이엔테크놀러지는 현재 개발중인 25.8kV 가스절연개폐장치(GIS)를 올해 안에 완료할 계획이다. 특히  중국시장을 겨냥한 40kV급 GIS를 내년에 본격 출시를 목표로 연구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국내시장은 시장 규모는 크지만 대부분 기술이 보편화돼 시장진입이 쉽고, 이로인해 업체들의 경쟁이 치열한 실정입니다. 따라서 이엔테크놀로지는 핵심기술 개발로 기술우위 전략을 펼치며 해외시장 공략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이태식 사장의 경영 포커스는 국내시장이 아닌 해외시장에 맞춰져 있다. 나눠먹기식의 국내시장에 안주하지 않고 전문가적인 프로기업으로 세계시장을 노리겠다는 포부다. 이 사장은 이엔테크놀러지의 기술진이 막강한 전력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가격경쟁력에서도 앞서 지멘스, 알스톰, ABB 등 유럽의 경쟁사들과 경쟁해도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밝혔다.

현재 이 사장이 경영의 최우선 핵심과제로 꼽고 있는 것은 중국시장 공략이다. 이미 지난해 7월 중국 베이징사무소를 개설한 바 있는 이 사장은 내년에 법인화를 통해 중국 진출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이 사장은 “중국 현지 법인을 최대한 중국화해나가는 게 사업의 성패를 좌우할 것”이라며 “생산공장을 중국에 세워 해외시장으로 뻗어나가는 생산기지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업의 발전 속도에 맞춰 개발 제품도 다양화해 나갈 방침이다.

지난 5월 중국 현지에 자사 제품을 설치한 이후 중국시장의 반응이 호의적이라고 밝힌 이 사장은 현 진도대로 사업이 추진되면 중국진출 시기도 빨라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 사장은 중국 딜러와의 파트너십을 확고히 맺어 중국시장에서 기반을 튼튼하게 다져나가는 한편, 중국기업과 함께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지역 진출을 모색한다는 비젼을 제시했다.

이 사장은 전기계에서는 생소한 인물이지만 그의 이력을 보면 서울공대 전기공학과 학사와 석사를 마친 전기인이다. 86년 미국으로 건너간 이 사장은  컬럼비아대와 롱아일랜드대에서 MBA석사를 마치고 미국과 일본 한국에서 경영과 컨설팅 분야에서 여러기업을 맡아 성공시킨 전문 경영인이다.

기술연구소는 전력변환장치 및 플라즈마 파워서플라이 관련업무 20여년의 전문가들로 구성돼 있으며 GIS 및 배전기기 설계경력 20여년의 전문가들이 현장에서 직접 제품개발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이엔테크놀로지의 가공 및 지중용 가스절연개폐기와 FUSE형 가스절연개폐기, 차단기는 SF6 절연매질을 사용, 절연 및 소호성능이 우수하고 배전자동화 시스템과 연계할 수 있다. 특히 25.8kV와 145kV GIS는 물론이고 고압의 가스충진 및 가스차단기를 적용, 전기적 또는 기계적으로 고난위도의 기술이 필요한 170kV GIS는 유지보수가 전혀 필요 없는 진공 차단기로 단로기, 접지개폐기, CT, PT 등을 접지된 탱크 내에 수납한 장치로 안전성과 친환경성, 내오존성을 실현한 경제적인 제품임을 자랑한다.

“투명한 기업경영을 바탕으로 직원들이 회사와 대표이사를 좋아하는 회사, 사람 우선의 회사, 전 세계시장을 무대로 뛰는 글로벌 기업으로 발돋움해 나가겠습니다.”

올해 80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설정한 이엔테크놀로지는 8월말까지 평택에 400여평의 제3공장에서 배전기기 양산체제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내년에는 200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글로벌 벤처기업을 표방한 이엔테크놀로지가 앞으로 어떤 활동을 펼칠 것인가에 대해 관련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