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의암수력

7월 중순의 어느 날, 한강수력본부로 가기 위해 경춘가도를 달린다. 장마비가 멈춘 7월 한여름의 뜨거운 햇 볕이 작렬하듯 내리쬐고 있지만 북한강을 감싸고 있는 초록의 대지는 더없이 싱그럽게만 느껴진다. 차장 안으로 밀려드는 강바람은 대도시의 어느 곳에서도 맛볼 수 없는 상쾌함과 깨끗함을 전해준다. 아직은 오염되지않은 대지가 인간에게 선사하는 소중한 선물이다.

오랜 시간 지구는 발전과 진보라는 이름 아래, 피할 수 없었던 화석연료

▲ 괴산수력

시대를 거치며, 사람들이 만들어 내는 온실가스에 의해 조금씩 병들고 있다. 어느 순간 더 이상 회복불가능한 시대가 오면 사람들의 생명 또한 위태로울 것이라는 불안감은 자성의 목소리와 반성의 몸짓을 일으키고, 그 움직임은 녹색성장이라는 하나 의 물결이 되어 전 세계를 관통하고 있다.

우리나라 역시 ‘저탄소 녹색성장’을 국가정책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청정에너지원인 원자력과 수력발전을 담당하는 한수원 역시 신재생에너 지원이자 친환경에너지원으로서의 수력이 지니고 있는 잠재력과 중요성을 재인식, 재개발 의지를 높이고

▲ 보성강수력

있다.

한수원은 최근 수력발전을 총괄하는 한강수력발전처를 한강수력본부로 격상해 위상을 높이고, 청평수력을 시작으로 하는 증설사업과 춘천수력 을 시작으로 하는 노후수력발전소 성능개선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수력발전의 신설과 성능개선은 버려지는 수자원의 재활용을 통한 전력생산은 물론 하나뿐인 지구와 사람의 생명을 지키는 ‘저탄소 녹색성장’의 한 길이기도 하다.

물은 인간의 생명을 잉태하고 유지시키며, 인간의 삶을 풍요롭게 하는 에너지원으로서도 소중한 역할을 다

▲ 섬진강수력

하고 있다. 친환경 저탄소 녹색성장의 시대, 버려지는 수자원의 재활용이 어느 때보다 가치 있게 다가오고 있는 가운데 한수원의 수력발전 부문 역시 그 존재가치와 잠재력이 재 평가 받고 있다. 녹색 청정에너지 ‘수력발전’이 뜨고 있다. 물이 가진 가 치만큼만 활용할 수 있는 사람의 지혜가 더불어 필요한 시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