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전기학회 제40회 하계학술대회’가 14일부터 17일까지 3박 4일간 무주리조트(전북 무주군 소재)에서 개최됐다. 백수현 대한전기학회장이 하계학술대회 개회를 선언하고 있다.

‘산학협동의 학술대축제’로 불리며 기술저변확대를 위해 산학이 만나 교류하고 대화하는 ‘대한전기학회 제40회 하계학술대회’가 3박4일간의 일정을 17일 성황리에 모두 마쳤다.

올해 40회를 맞은 하계학술대회는 어느 때 보다도 풍성하고 다채로워진 프로그램과 논문으로 국내 산학협동의 학술대축제로 발전한 모습이었다.

대한전기학회(회장 백수현)는 14일부터 17일까지 무주리조트(전북 무주군 소재)에서 ‘2009년 하계학술대회’를 개최하는 등 1,120편의 논문과 그린에너지 아이디어 경진대회 43편, ‘미래형 전력네트워크 신뢰도 연구센터, 연구교류 워크숍 10편, 하계학술대회 40주년 기념세미나 5편, MEMS 튜토리얼 3편, 산업원천기술개발사업 성과발표회 10편, 8개 전문 워크숍 53편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심도 있는 주제발표가 이어졌다.

또 전기역사 전문위원회 2편, 특별세션 ‘세상속의 전기공학인’ 2편, 하계학술대회 40주년 특별강연 3편, 패널토의 ‘대한민국 스마트그리드 비전’ 5편 등 총 1,260편의 많은 연구성과들로 가득 찼다.

올해로 40주년을 맞은 학술대회에는 기념사진전과 전자도서관 개관식과 함께 ‘LED 광원기술과 보급정책의 필요성’이라는 주제로 기념세미나

▲ 구자윤 그린에너지 아이디어경진대회 위원장(한양대학교 교수)이 김학수 부경대학교 학생이 ‘그린에너지 아이디어 경진대회’에 출품한 ‘하이바이크’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가 펼쳐졌다.

산업계에서도 재우기술과 가우스텍, 유성계전, 세홍산업, 디지아이 등 20여개 기업이 참가하는 ‘신기술 전시회’가 열려 신기술과 신제품을 선보였다.

전기학회에 따르면 지난 40년간 하계학술대회에서 발표된 논문은 총 3만 3,000건.

이를 쪽수로 환산할 경우 14만 쪽에 달한다.

백수현 회장은 “학회에는 이처럼 방대한 자료를 모두 PDF파일로 만들어 회원들이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전자도서관을 개관했다”며 “양과 질적 성장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해를 거듭할수록 산업계에서도 참여하는 논문 발표편수가 크게 증가하고 있는 점 등은 전력산업 발전의 기초가 되고 산학협동의 자랑스런 결실”이라고 말했다.

■ LED광원기술과 보급정책

▲ 대한전기학회 제40회 하계학술대회’ 만찬행사에 참석한 400여 산학연 관계자 모두 손을 맞잡고 전통 민요인 ‘강강술래’에 따라 원을 그리며 돌고 있다.

하계학술대회 첫날인 14일에는 무주리조트 카니발 앙상블에서 ‘LED광원기술과 보급정책의 필요성’을 주제로 40주년 기념 산학협동 세미나를 개최됐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LED가 이미 상용화되고 있는 광원으로서 조명산업에 끼칠 파급효과와 함께 LED광원기술과 보급현황, LED보급의 필요성이 소개됐다.

세미나에서는 ▲LED광원현황과 보급정책 (지동근 한국LED보급협회 박사) ▲LED광원의 옥외응용(백영호 필립스전자 이사) ▲LED광원의 옥내응용(이종찬 금호전기박사) ▲LED광원의 제어와 시스템 기술(윤재훈 B2 system 대표) ▲녹색성장과 고효율기기 보급 활성화 방안 (김회철 에너지관리공단 박사) 등이 발표했다.

전기학회 관계자는 “LED와 광원기술에 대한 관심이 폭넓게 확대되고 있으며, LED응용에 대한 기대도 점차 커져가고 있는 상황”이라며 “특히 LED칩의 효율향상과 다양한 색온도 연출은 한정된 광원의 응용이 아니라 산업 전반적으로 큰 영향을 끼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 문승일 서울대 교수가 스마트그리드를 주제로 한 특별강연을 하고 있다.

■ 스마트그리드 기술개발전문 워크숍

학술대회 이튿날인 15일에는 전력연구원과 전기연구원, 기초전력연구원 등 3개 전력연구기관이 마련한 스마트그리드 기술개발전문 워크숍은 뜨거운 열기 속에서 개최됐다.

나흘간 개최된 워크숍 가운데 가장 큰 세미나실을 사용했지만 발 디딜 틈이 없어 선채로 연구발표회를 지켜볼 정도로 성황을 이루었다.

전력연구기관을 대표해 송일근 한전 전력연구원 박사는 스마트그리드 기술개발전략과 기술개발 로드맵을 발표했다.

▲ 전력IT연구회가 15일, 정기총회를 마치고 본격적인 전문 워크숍을 하고 있다.

송일근 박사는 스마트그리드는 경제성보다는 환경문제 해결수단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 스마트그리드 기술개발 및 사업범위에 대한 공감대 인식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 소비자가 쉽게 접근하고 이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하지만 소비자이익보다는 국가이익이 우선이라는 인식의 필요성을 갖고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 산학 인력양성사업 나서야

한후석 기초전력연구원 박사는 스마트그리드 인력양성사업 추진방안과 로드맵

▲ 한전 전력연구원과 전기연구원, 기초전력연구원 등 3개 전력연구기관이 마련한 스마트그리드 기술개발전문 워크숍이 뜨거운 열기 속에서 진행되고 있다.

을 중심으로 인력양성의 필요성을 지적했다.

한 박사는 전력IT 인력양성사업에 근거한 스마트그리드 사업을 수행할 수 있는 인력의 필요성을 언급, 실제 스마트그리드 관련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능력을 보유한 인력을 양성하기 위해서는 산업체와 대학은 물론 전문대학원의 설립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산업체의 경우 재직자를 대상으로 하는 일반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산업체 맞춤형 교육프로그램을 마련해 인력을 양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학의 경우 저변인력 양성이라는 목표를 가지고 전공트랙을 개설해 시행하고 학과 개설과 교과목을 개발하는 등 장학금을 지원토록 하는 방안을 제안하는 등 다학제로 구성된 전문대학원을 설립해 석, 박사급 인력을 양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IT융합한 전력기술의 선진화

김주용 한전 전력연구원 박사는 스마트 배전시스템을 주제로 스마트 배전시스템 개발 현황과 문제점을 지적했다.

김 박사는 정부의 녹색성장은 녹색에너지 확대보급 정책 수립에 의해 2015년까지 4.3%, 2030년까지 11%를 목표로 총 11조 5,00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배전계통에서의 신재생에너지와 전기자동차, AMI 수용 및 연계 운영시스템 부재와 녹색 분산전원의 지속적인 확대와 이용율 향상을 위해 효율적인 배전계통 운영기술 확보가 필수라고 지적했다.

스마트 배전시스템 개발로 정부의 저탄소 녹색성장기술의 효율적인 전력망과 연계한 운영이 가능하고 IT기술을 융합한 전력기술의 선진화 및 성장동력화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또 전력망의 스마트그리드 전환에 따른 내수시장 활성화와 핵심기술 확보에 따른 전력산업의 수출 촉진이 기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분산전원의 효율적인 연계를 위한 미래 배전망 운영시스템과 스마트 배전기기의 국내 배전계통 확대보급 및 국산 배전기기의 해외 스마트그리드 시장진출에 활용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 전력용변압기 워킹그룹 학술대회

▲ 하계학술대회에는 ‘그린에너지 아이디어경진대회’가 개최, 45건의 크고작은 아이디어가 눈길을 끌었다. 한 여학생이 자신이 출품한 풍력발전에 관한 아이디어를 설명하고 있다.

전력용변압기 워킹그룹 학술대회에서는 ▲변압기 진단 기법 동향과 사례 ▲전력용 유인 변압기 진단을 위한 유중가스 및 AE 혼합형 진단장비 개발 ▲유중 고체 절연물 형상에 따른 연면방전 현상 분석 ▲전력용 변압기 식물성 절연유 적용시 고려사항 ▲변압기 통계적 수명예측 ▲배전용 변압기의 수명평가 방안 등에 대한 논문이 발표됐다.

먼저 고재철 일진전기 중전기변전기술팀장은 변압기의 통계적 수명을 예측한 논문을 통해 최근 전력용변압기는 일반적으로 예상 수명이 25년을 크게 넘어 운용하는 경우가 증가하고 있음을 지적, 유지보수기술을 고도화할 필요성이 증가된다고 주장했다.

특히 전력기기 중 변압기는 설비 안정성 및 신뢰성을 상대적으로 낮은 비용으로 유지하는 가에 초점을 맞출 수 있다며 이러한 안정성 및 신뢰성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분명한 진단 지표를 가지고 설비 운용리스크를 평가할 필요가 있음을 설명했다.

이를 위해 필드운전 데이터의 축적과 이상 데이터의 상세분석, 열화현상에 대한 해석기술과 이러한 진단지표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연구자와 사용자, 제조자 간의 일체된 대처를 통해 변압기의 수명예측 신뢰도가 향상될 것으로 내다봤다.

■ 식물성 절연유 적용시 수분함량 고려해야

식물성 절연유를 적용했을 때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을 절연유의 기준과 식물성 절연유의 특성을 비교해 식물성 절연유를 전력용 변압기에 적용할 때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이 제기됐다.

먼저 전력용변압기에 식물성 절연유를 적용했을 때 높은 점도로 인해 냉각성능이 저하되고 기계적 보호장치의 동작이 지연되는 문제점이 발생되는 만큼 냉각시스템 및 보호장치의 동작시간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 높은 유동점은 한랭지역 및 동절기 운전시 냉각 및 절연기능을 저하시킬 우려가 있으므로 변압기 운영기준을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식물성 절연유의 높은 전산값은 장기운용 측면에서 절연유의 열화 및 슬러지발생에 대한 검토와 절연내력의 저하를 야기할 수 있는 만큼 수분함량 및 절연내력의 상관관계를 분석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 배전용 변압기의 수명평가

정종만 전력연구원 연구원은 ‘배전용 변압기의 수명평가 방안’에 대해 변압기 교체대상 선정시 경과년수만 일률적으로 적용하던 기준을 개선하고 경과년수와 변압기 이용률, 운영지역, 부하형태를 고려해 산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절대적 수명의 의미보다 상대적 부하환경을 비교할 수 있는 정량적 값을 산출해 수명손실율을 줄여야 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배전용 변압기의 수명평가 방안을 마련할 경우 노후변압기의 교체를 평가시스템 ‘Health Index 평가시스템’에 적용할 수 있고 중점점검 변압기와 과부하 변압기 등 유형에 따른 관기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PC를 이용한 원격계량시 실시간으로 수명손실의 누적적용과 수명손실율 적용으로 부하이력관리에 효율적인 적용이 가능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