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행사에 참석한 주인사들이 하동화력 건설사업 종합준공 축하를 위한 테이프 절단식을 하고 있다.

15년간의 대장정 끝에 시설용량 총 4,000MW(500MW 8호기)의 대단위 친환경 석탄화력 발전단지가 경남 하동에 준공됐다.

1993년 11월, 1호기 건설의 첫 삽을 뜬 이래 15년간의 대역사를 마감하게 된 하동화력발전단지는 50만kW급 8기, 총 400만kW의 대단위 석탄발전소로 본격적인 무더위를 앞두고 국내 전력 수급안정과 남부지역의 전력계통 안정에도 큰 역할을 하게 될 전망이다.

15년간 총 사업비 4조 2,000억원, 연인원 750만명이 투입된 하동화력발전단지는 최첨단·고효율의 환경설비로 건설됐으며 석탄화력 건설사업으로는 국내 최초로 아일랜드 턴키방식을 도입했다.

■ 환경친화형 발전산업단지 탄생

▲ 남호기 남부발전 사장이 하동화력발전단지 종합준공식 자리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청정해역인 한려해상공원과 섬진강, 지리산 등 주변 자연환경과도 조화를 이룬 환경친화형 발전산업단지가 탄생했다.

한국남부발전 하동화력본부는 2일, 경남 하동군 금성면 현지에서 김정관 지식경제부 에너지자원실장과 여상규 국회의원, 안상근 경남 정무부지사 등 주요 인사와 지역주민 등 이 참석한 가운데 하동화력 1~8호기 종합준공식을 개최했다.

하동화력 1~8호기 건설사업은 15년간 총 사업비 4조 2,000억원, 연인원 750만명이 투입되어 총 4,000MW(500MW 8호기)의 발전설비와 전자동 기동·정지, 자동

▲ 하동화력 7·8호기 건설사업에 대한 공로로 심야섭 남부발전 건설처장이 동탑산업훈장을 수상하는 등 남부발전과 협력업체 임직원 32명이 훈·포장과 대통령 표창 등을 받았다. 수상자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는 모습.

급전운전시스템 등 최첨단 IT 기술을 갖춘 대용량 석탄화력 발전소를 탄생시킨 초대형 프로젝트다.

하동화력의 총 부지면적은 약 377만㎡로 1993년 건설을 시작해 1·2호기는 1997년, 3·4호기는 1999년, 5·6호기는 2001년에 각각 준공하고 7호기는 지난해 12월, 8호기는 5월 상업운전을 시작했다.

남부발전은 이번 종합준공으로 남부지역의 전력계통 안정은 물론 국내 하계 전력수급 안정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 글로벌 경쟁력 향상에 더욱 박차

세계 최첨단·고효율의 환경설비(탈황·탈질설비, 전기집진기 등)로 건설된 하동화력은 환경친화형 발전소로서 저탄소 녹색성장 시대를 선도하는 새로운 석탄화력 발전소의 모형으로 인정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김상갑, 이임택(뒷줄 오른쪽부터) 전임 남부발전 사장들이 전기차를 이용해 종합준공식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남부발전은 2015년 준공 예정인 삼척화력에 세계 최대 규모의 300MW급 CCS( 이산화탄소 포집 & 저장) 설비를 설치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하동화력 3호기에 0.5MW급 연구설비를 설치·운영 중에 있으며 2010년부터는 용량을 확대해 하동화력 8호기에 10MW급 연구설비를 운영할 예정이다.

남호기 남부발전 사장은 “총 공사비 1조 1,176억원과 연간 200만 명의 인력이 투입되어 국내외 경기침체 속에서도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했다”며 “업계의 해외수주 경쟁력 향상을 위해 국내 발전소 건설사업의 발주관행인 분할발주 방식에서 벗어나 대용량 석탄화력 건설사업으로는 국내 최초로 아일랜드 턴키방식을 도입했다”고 설명했다.

▲ 남부발전의 기수별 신입사원 대표가 하동화력 종합준공을 계기로 글로벌 경쟁력 향상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는 의지를 담아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 아일랜드 턴키방식으로 해외수주 경쟁력 강화

하동화력 7·8호기 건설사업은 국내 플랜트업계의 ‘해외수주 경쟁력 향상’을 위해 국내 최초로 설계, 기자재 공급, 시공을 구역별로 일괄 수행하는 아일랜드 턴키방식을 도입했다.

전체 건설기자재를 순수 국산기술로 제작함으로써 발전소 건설의 기술자립은 물론, 국내 관련산업 육성에도 크게 기여하기도 했다.

탈황ㆍ탈질설비 및 폐수처리 설비 등 고가의 친환경 설비로 무장된 하동화력 발전단지는 수려한 청정해역인 한려해상공원과 섬진강, 지리산 등 주변 자연환경과도 조화를 이룬 환경친화형 발전소의 모델로 손색이 없다.

▲ 남호기 남부발전 사장을 비롯해 여러 주요인사들이 하동화력 7·8호기 중앙제어실을 둘러보고 있는 모습.

2005년 11월 착공한 하동 7~8호기 건설사업은 한국전력기술(주)이 기술지원용역을 담당하고 두산중공업(주), 삼성물산(주), 한화건설(주), 한진중공업(주) 등이 구역별로 설계, 기자재 공급, 시공을 일괄 수행했다.

남호기 남부발전 사장은 “최첨단 발전단지로 건설된 하동화력 발전소는 고효율의 보일러와 최첨단 제어기능을 고루 갖춘 한국형 표준 석탄화력 발전소의 완결판”이라며 “최고 효율 고품질 발전소를 약 43개월의 최단기간 내에 단 한건의 안전사고 없이 준공함으로써 국내 발전소 건설사에 새로운 이정표를 수립했다”고 설명했다.

■ 전임 사장과 신입직원 대표 모두 참석

하동화력 종합준공식에는 이임택 남부발전 초대 사장과 김상갑 전임 사장이 나란히 자리를 함께해 축하’했다.

특히, 남부발전 신입사원 기수별(1~9기) 대표가 직접 참석해 하동화력 종합준공을 계기로 최첨단·친환경 발전소 운영을 통한 글로벌 경쟁력 향상에 더욱 박차를 가하는 주역이 되겠다는 의지를 담아 ‘세계 최고의 발전회사 모델이 되자’는 구호와 더불어 힘찬 파이팅을 외쳤다.

행사장에는 남부발전의 친환경 경영 의지를 표명하기 위해 전기자동차 총 8대가 등장, 참석자들의 이동을 돕기도 해 눈길을 끌었다.

남부발전 관계자는 “정부의 새로운 비전인 저탄소 녹색성장의 정책을 이끌어 가겠다는 남부발전의 친환경발전 의지를 담은 퍼포먼스로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준공식에서는 7·8호기 건설사업에 대한 공로로 남부발전 심야섭 건설처장이 동탑산업훈장을 수상하는 등 남부발전과 협력업체 임직원 32명에게 훈·포장 및 대통령 표창 등 정부포상이 주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