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남부발전이 발전용 유연탄 수송비의 일부를 먼저 지급하는 방식으로 발전원가 20% 가량을 줄이게 됐다.

남부발전은 장기운송계약(COA) 낙찰자로 SK해운이 우선협상대상자로 결정하고 최종 가격 및 기간 등을 곧 확정키로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번 계약에 따라 SK해운은 2010년부터 15년 간 남부발전의 발전용 연료탄 1,500만톤을 매년 100만톤씩 중국, 러시아, 인도네시아 등으로부터 국내로 운송하게 된다.

특히 이번 계약은 기존 장기운송계약 방식과 다른 새로운 개념의 계약구조로 업계의 관심을 끌었다.

수송선사가 계약기간 중 받게 될 전체 연료탄 수송비용의 20% 가량을 남부발전이 미리 지급하도록 해 선사는 이를 선박구매자금으로 활용토록 한 것이다.

SK해운이 연료탄 수송용 선박 구매자금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이렇게 되면 SK해운이 선박 구매를 위한 금융비용을 줄일 수 있어 수송원가를 낮추는 효과가 있다.

SK해운 관계자는 “수송을 담당하는 선사의 입장에서는 미리 받은 운임을 선박구매에 투입함으로써 선박 획득 시 수반되는 막대한 금융비용을 절감할 수 있게 됐다”며 “화주사는 전체 선박획득 비용이 낮아진 만큼 수송원가를 낮출 수 있게 됨으로써, 계약의 양 당사자가 윈-윈(Win-win)할 수 있는 계약”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