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종합기술원이 17일 도시가스를 연료로 하는 고온형 가정용 연료전지(부피 190L, 1kW 용량)를 개발했다.

삼성종합기술원은 이번에 개발한 연료전지가 기존에 저온형 기술중심의 연료전지에서 제기된 높은 제조비용 부담과 시스템 내구성 확보라는 문제점의 해결 가능성을 확인케 했으며 향후 연료전지 상용화의 기반을 구축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고 평가했다.

특히 자체 개발한 고온형 전해질 재료를 사용한 맴브레인으로 가습장치를 제거해도 이온전도도가 유지되는 특징을 유지했다.

또 일산화 탄소에 내성을 갖는 고전압의 전극막접합체를 개발해 일산화탄소 농도를 떨어뜨리는 개질기의 최종 처리장치가 없앴다.

삼성종합기술원은 “고온에서 연료전지가 안정적으로 작동할 수 있는 시스템 기술과 적층(Stack)기술을 독자적으로 개발, 부피를 줄여 소형화를 실현해 고온형 기술의 완성도를 높였다는 점이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미 삼성종합기술원은 연료전지 개발과 관련해 90여건의 특허를 출원해 두고 있다.

승도영 삼성종합기술원 Lab장은 “앞으로 상용화를 위해 해결해야 할 기술적 과제가 아직 많이 남아있다”며 “이번 개발을 계기로 고온형 기술의 불확실성이 많이 해소됨으로써 연구에 보다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