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이흔교수팀 쾌거

국내 연구진에 의해 이산화탄소와 천연가스 맞교환 원리가 입증됐다.
KAIST 생명화학공학과 이흔 교수팀과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이 공동으로 해저천연가스 하이드레이트층에 이산화탄소나 배기가스를 직접 저장하고 동시에 천연가스를 생산할 수 있는 자연 현상적 맞교환 메커니즘을 규명했다고 밝혔다.

이 연구결과는 저명 과학저널인 미국 과학원 회보(PNSA) 15일자 온라인판에 발표됐다.
2003년 ‘연료와 이산화탄소의 맞교환’이란 제목의 논문으로 사이언스지 11월호에 소개돼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은 이 교수는 3년여 동안의 연구를 통해 지구 온난화 가스의 대규모 해양 직접 저장 가능성을 입증했다.

모든 구조의 천연가스 하이드레이트층에 이 원리를 적용, 얼음형태의 퇴적층으로부터 천연가스 대부분을 회수해 종전 회수율 64%에서 90%이상으로 끌어올려 경제성을 높였다는 평가다.

이 교수팀은 이산화탄소가 포함된 혼합 배기가스를 주입해 천연가스와 배기가스를 맞교환하는 방법을 개발했으며 맞교환 원리에 따라 해저 천연가스는 지상으로 끌어올려 에너지로 사용되고 지상의 배기가스는 해저에 반영구적으로 저장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맞교환 기술을 적용하면 혼합된 배기가스를 해저로 직접 투입이 가능해 지상에서 순수한 이산화탄소를 만들 필요가 없으며 해저에서 맞교환을 일으키면 천연가스가 이산화탄소와 질소로 대체돼 환경피해가 줄어들고 온난화 가스를 이용해 해저의 천연가스 대부분을 회수한다.

이 교수는 “연구 결과를 우리나라와 미국, 일본 등에 특허 출원했다”며 “이 기술의 실용화가 가능해지면 환경문제와 새로운 에너지원 활용에 큰 성과를 거둘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