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신기술 인증을 받기 위해 신청서를 접수하는 중소기업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단체수의계약 제도가 올해로 막을 내리고 내년부터는 경쟁 입찰제도로 바뀜에 따라 중소기업들이 글로벌 시대를 헤쳐 나갈 유일한 대안으로 신기술 개발에 역점을 두고 공공구매 판로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정부가 단체수의계약제도 폐지의 정당성을 운영상의 문제와 제도 자체가 가지는 경쟁의 제한적 요인이 많다고 보기 때문이다.

단체수의계약 폐지로 인해 기업간 경쟁력이 치열해짐에 따라 중소기업이 세계시장에서 인정받을 수 있는 일류기술을 확보하자는 운동이 일고 있다.

신기술 개발을 통해 기업들은 독자적인 원천기술을 확보함과 동시에 공공부문 시장에서 우위를 선점하겠다는 생각이다.

이에 발맞춰 대한전기협회는 11일 전력신기술 40~43호에 대한 인증식을 가졌다.
이날 인증서를 받은 신기술은 이피이의 언더롤러 구동방식을 이용한 지중송전케이블의 차상 풀림 공법(40호), 애니라인 테크놀로지의 직입구조의 플러그인 유니트용 버스관로(41호), 비츠로테크의 25.8kV Static Condenser용 써지저감 및 다빈도 개폐기(42호), 대원전기와 한전의 원형근가를 이용한 가공선로 지선공사 공법(43호) 등으로 제품과 기술이 각 2건씩이다.

전기협회 관계자는 “지난 1997년부터 시작된 전력신기술 인증제도가 8월을 기준으로 총 75건의 신청서가 접수됐으며 이중 43건이 신기술 인증을 받았다”고 밝혔다.

올 한해만 16건의 신청서가 접수돼 10건이 인증을 받았고 5건은 심사가 진행 중으로 앞으로 5건 정도의 신청서가 더 접수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이 관계자는 설명했다.

한편 내년부터 실시되는 경쟁 입찰제도에서 전력신기술로 인증 받은 기술과 제품은 입찰 때 가산점을 부여받고 우선 구매대상품목으로 지정된다.

신기술 개발자는 신기술을 사용하는 자에 대해 사용료 지급을 청구할 수 있고 전력시설물 공사의 발주자는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신기술을 설계에 반영해야 하며 신기술 개발자는 관련 공정에도 참여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