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동필 에너그린(주) 사장

에너그린(주)(대표 박동필)은 주력제품으로 니켈금속수소(MH) 축전지를 생산, 한전과 발전사를 비롯해 철도와 지하철 분야, 정유, 석유화학단지, 철강계역, 전자 및 반도체분야, 병원, 대형마트 등 11개 산업분야에 걸쳐 납품을 하고 있다.

특히 니켈금속수소(MH) 축전지는 카드뮴이나 납, 황산 등 유독물질을 철저히 배제한 무공해 친환경 제품으로 급속충전과 대전류 방전에 강해 납축전지의 과방전으로 인한 위험을 모두 제거해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온도와 습도 변화에 강할 뿐더러 한국전기연구원의 2,500회 이상에 달하는 충·방전 시험을 통과했을 정도로 수명이 길다.

가격은 납축전지보다 약 2배 정도로 비싸지만 수명이 4배 가량 길고 유지비용이 안 들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더 큰 경제적 이득을 얻을 수 있다.

UPS를 비롯해 각종 통신기기, 충전기. 발전소, 전동기, 항공산업, 조명, 비상용 승강기 등 다양한 영역에 적용이 가능하다.

니켈금속수소(MH) 축전지는 기존 제품보다 가격이 비싸 보편화가 더디다. 이에 에너그린은 꾸준한 연구개발로 ‘GB2 배터리’ 개발을 성공, 내년 4월 해외에서 첫선을 보일 예정이다.

박동필 사장에 따르면 ‘GB2 배터리’는 초기구입비용이 저렴할뿐더러 1.8V로 설치셀 수가 적고 차지하는 공간과 무게를 절반 수준으로 줄이는 등 설치 및 취급을 용이토록 해 경쟁력을 확보했다.

박동필 사장은 ‘GB2 배터리’가 출시될 경우 빠른 속도로 시장을 장악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해외시장을 넘보고 있다.

현재 500만 달러어치 인도 수출계획이 잡혀 12월 중으로 1차 선적을 하게된다. 특히 내년 4월 독일에서 열리는 하노버 박람회에 참가하는 등 이를 계기로 미국과 유럽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박동필 사장은 “대기업으로서는 흉내조차 낼 수 없는 ‘속도’와 ‘선택과 집중’이 국내 신기술 벤처기업의 역할”임을 강조, 최근 GB2를 개발한 만큼 “내년 4월 하노버 박람회에 첫 출품하는 것을 시작으로 수출의 신호탄을 쏘아 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박동필 사장은 “7년간 한국에서 발판을 다졌다”며 수출기업으로의 육성을 위한 준비를 모두 마친 만큼 새해를 고대했다.

내년 매출 목표는 500억원이다. 이를 위해 박동필 사장 스스로 해외로 나가 직접 비즈니스에 나선다.

“새해는 에너그린의 수출원년으로 삼고 있으며 3년 후에는 국내 시장과 해외 매출 균형이 3대7로 전환하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500억원대의 매출을 넘볼 만큼 성장한 에너그린은 기술과 생산, 영업이라 단계를 거쳐 입지를 다져왔다. 기술보증기금을 지원받아 기술력을 쌓고 신용보증기금을 통해 공장을 설립할 수 있었다.

이런 과정을 거친 뒤에는 중기청과 중소기업진흥공단의 경영안정자금을 받아 영업망을 구축, 성장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었다. 그런 만큼 박동필 사장은 중소기업의 생사는 공기업의 역할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보고 있다.

그는 “포스코가 아무도 사용하지 않은 기술의 제품을 과감하게 도입했다면 서울메트로와 한전은 우릴 살렸다”며 에너그린 성장의 이면에는 포스코와 서울메트로, 한전 등의 공기업의 도움이 결정적이었다고 말했다.

중소기업에 대해 “가장 탁월한 자선단체가 ‘기업’이며 그 중에서도 중소기업”임을 강조, “국가의 근간을 탄탄하게 만드는 기업”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소기업이 경쟁력을 갖추어 해외 경쟁사들과 싸우고자 할 때 어깨동무해 주는 기업이 바로 공기업”이라며 “공기업이 이윤에 집착하는 것은 제 역할을 잊은 것 아니냐”는 반응을 보였다.

박동필 사장은 “대한민국 신기술의 미래와 경쟁력의 미래를 확대하고 싶다면 중소기업이 시장에 쏟아 내는 신기술의 제품을 공기업이 확대 적용하며 힘차게 밀어주어야 한다”며 “기술이 부족한 점을 보완하고 현장 적응을 지원할 수 있을 만큼 구매율을 높이는 노력을 할 때 완벽한 제품의 탄생이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박동필 사장은 “능력은 회사가 키워주는 만큼 정직과 열정만 갖고 도전하면 된다”며 취업준비생들을 향해 “정직과 열정만 있으면 중소기업에 도전해 볼 것”을 주저하지 않고 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