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원전 가운데 유일하게 서해안에 위치해 있는 영광원자력발전소. 우리나라에 있는 원자력발전소 가운데 최대 규모를 자랑하고 있다.

지난해 한국수력원자력(주)이 4개 원전 가운데 방사성 안전관리와 지역유대 관계 등을 종합해 평가한 결과 전체 1위라는 대업을 달성, 그 어느 때보다 직원들의 사기가 충천돼 있다.

또 해마다 전 세계적으로 발표하고 있는 원전 이용률에 있어서도 우리나라 원전이 전체 1위에서 5위까지 휩쓸고 있는 만큼 우리나라의 원전 기술이 우수하다는 것을 입증하고 있다.

영광원자력발전소의 경우에도 영광 3호기가 원전 이용률 104.14%를 기록, 고리 4호기에 이어 세계 2위를 차지할 만큼 운영수준이 세계적이라는 것을 나타내 주고 있다.

첫째도 안전, 둘째도 안전이라는 모토로 안전을 최우선으로 한다는 오재식 영광원자력발전소 본부장은 모든 일을 빨리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원칙을 준수하고 규정을 철저히 지켜나감으로써 안전하게 운영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한 일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전남 영광군 홍농읍 계마리 514번지에 위치한 영광원자력발전소는 총 부지 204만평에 모두 6호기가 운영돼 590만kW의 시설용량을 갖추고 있다.

영광원자력발전소는 지난 1986년 8월과 1987년 6월 각각 95만kW의 용량으로 국내 6, 7번째 원전으로 가동을 시작한 영광 1호기와 2호기.

이후 95년과 96년 각각 100만kW의 용량을 갖춘 한국 표준원전의 효시라고 볼 수 있는 3호기와 4호기, 한국 표준원전 개량형으로 설치돼 2002년에 가동을 시작한 5호기와 6호기 등을 운영하고 있다.

이곳에서 발전된 용량은 신김제전력소와 신남원전력소, 신광주전력소에 각각 200만kW의 전력을 송전하고 있는 등 전라도 지역과 충청도 일부지역의 전력을 책임지고 있다.

영광원자력발전소는 3소 2실 71부 1센터에 1,400여명의 인원으로 구성돼 있으며 협력업체 직원 1,200여명을 합쳐 모두 2,600여명의 식구들로 운영되고 있다. 특히 지난 12일에는 지하 1층, 지상 4층 등 연면적 2,700평 규모의 본사사옥이 신축돼 근무여건이 훨씬 좋아졌다.

다른 원자력발전소가 위치한 지역보다 각종 민원이 많이 발생했던 영광원자력발전소는 오 본부장이 취임한 이후 급격히 감소, 올해 들어서는 단 한 건도 일어나지 않을 만큼 지역민들과의 유대관계가 원활히 이루어지고 있다.

영광원자력발전소는 지난해 12월에 개정된 발전소주변지역지원에 관한 법률에 따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특산물 판로지원을 비롯, 복지사업과 문화진흥사업, 교육 및 장학 지원 사업 등을 적극적으로 펼쳐나가고 있다.

올해도 역시 주변지역의 어업권을 보상한다는 차원에서 1,000여억원의 보상비를 마련, 영광과 고창 등 피해주민들에 대한 보상체계를 갖춰 놓고 있다.

이밖에도 영광원자력발전소는 지역사회에 보다 적극적이고 지속적인 봉사활동을 벌여 나가고 있다. 특히 영광본부 지역사회 봉사대와 여직원 모임인 ‘한마음회’ 등 특별봉사단체가 독거노인 평생결연 후원활동과 사회복지시설 후원, 1부서 1마을 자매결연 활동, 농촌일손돕기, 환경정화 활동 등 지역민과의 공감대를 형성, 지역경제의 발전을 위해 앞장서고 있다.

또 지난 2004년에는 발전소 주변에 10만평 규모의 호남지역 최대인 환경친화 공원으로 조성된 ‘한마음 공원’을 개장, 지역의 관광명소로 키워나가고 있다.

영광원자력발전소 관계자는 “발전소가 위치한 지역은 살기 좋은 지역이라는 점을 인식시키기 위해서라도 지역발전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며 “우리나라의 원전 기술이 세계적으로 우수하다는 것을 믿고 안전한 원자력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이 변화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