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목적 계측기 전문회사인 (주)에디테크는 특고압 송배전 설비의 과열부분을 검출할 수 있는 열화상 카메라 및 특고압 검전기, AC 고전압 시험기, 삼상전압기록계 등 전문화된 제품으로 새로운 블루오션을 개척하고 있다.

최근 에디테크는 한국전력과 공동 개발한 ‘CDMA를 이용한 배전선로 절대 상 검출기술’로 과학기술부로부터 신기술 인증(NET)을 받는 등 첨단기술을 활용한 계측기 개발에 더욱 매진하고 있다.

“시장규모는 작지만 꾸준히 수요가 있는 전문화된 시장을 개척하는 것만이 중소기업이 가질 수 있는 유일한 경쟁력입니다. 진입장벽이 낮아 시장경쟁이 치열한 범용 계측기보다는 특고압 송전선로 공사와 같은 특수 현장에서 유용하게 사용될 전문 계측기라는 틈새시장을 개척해 나가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에디테크가 이번에 개발한 절대 상 검출기술이란 변전소와 수용가의 절대 상 측정에 CDMA기술을 응용한 것이다.

기존 변전소에서 송전하는 각 상의 부하가 불평형 상태가 되면 배전망의 설비이상과 차단기 오동작이 발생, 전력의 효율이 낮아지고 전력 손실이 증가하는 등 전력품질 향상에 큰 걸림돌로 여겨져 왔다.

또 해외 유사제품의 경우 절대 상이 아닌 동상 확인용으로 사용됐기 때문에 측정 정밀도에 오차가 생기고 GPS의 시각동기를 기준으로 메인프로그램 운영자가 별도 통신이 필요하다는 한계가 있었다.

“CDMA를 이용한 절대 상 검출은 세계최초로 개발한 기술로 선진 외국제품들과 비교해 성능이나 경제성면에서 우수하다”는 최상준 사장은 “이번 기술개발로 3상 배전선로의 부하 불평형을 예방할 수 있고 신설 배전선로의 상 확인이나 지중화 고압 케이블 배전선로 설비기기의 절대 상 확인 등 최적의 배전망 운영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 사장의 계측기 사랑은 올해까지 무려 32년을 이어오고 있다. 1974년 당시 한전과 국방부, 체신청에 계측장비를 납품하던 천일전기라는 회사에 엔지니어로 첫 사회생활을 시작한 최 사장은 이후 한전과 공동협력 연구를 추진하는 등 계측기 개발에 매진해 왔다.

1998년 설립된 에디테크는 제품개발을 위한 기업부설연구소를 보유하고 있으며 전체 직원의 절반이상이 엔지니어로 구성돼 있다.

그 동안 꾸준한 연구개발로 다수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으며 지난해 한전으로부터 유망전력벤처기업으로 선정되는 등 대내외로 기술력과 제품품질을 인정받고 있다.

에디테크는 이번 신기술 인증을 받은 CDMA를 이용한 절대 상 검출기술을 적용한 시제품을 오는 9월경에 제작완료하고 환경영향평가와 성능테스트를 거처 내년 2월 본격적으로 시장에 선보일 계획이다.

“하반기에는 특고압 선로상 송배전 설비의 과열을 측정하는 열화상 카메라진단장비에 더욱 영업력을 강화할 것”이라는 최 사장은 “앞으로 고조파 노이즈 근본 차폐연구와 전압기록장치 개발, 접지의 경년관리를 데이터베이스화시켜 관리할 수 있는 제품 등 배전자동화에 대비한 제품개발로 국내 전력관리 품질향상에 앞장서는 기업으로 우뚝 서겠다”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