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인구 극동전선·넥상스코리아 대표이사는 “올 한해가 극동전선과 넥상스코리아가 글로벌 엑스퍼트로 도약을 하는 한 해가 될 것”이라며 “글로벌 엑스퍼트로 거듭나기 위해 각 부분별 성장 동력을 개발해 지속적인 이윤 창출을 실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 대표는 또 “인재 육성 프로그램을 더욱 강화 할 것”이라며 “이미 그룹에서 시작하고 있는 넥상스 유니버스티를 통해 전문화 교육을 강화하고 외부 교육에도 지속적으로 참여 하여 전문성과 종합적인 안목을 함께 갖춘 인재를 육성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끊임없는 기술개발을 통해 고객의 니즈를 실현 하는 제품을 생산 공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무엇보다 올 한 해를 “기본에 충실한 해가 될 것”이라고 강조하는 강 대표는 “제조업체의 기본인 품질 안정, 무재해 그리고 납기를 꼭 지킬 것”이라고 힘을 줬다.

극동전선과 넥상스코리아는 지난해 수립한 3개년 정책을 올해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아시아 지역의 R&D 센터 설립을 위한 준비가 예정대로 진행됨에 따라 올해는 가시적인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강 대표는 특히 “글로벌 기업의 장점을 최대한 살려 그룹의 선진 경영도구를 적극 활용할 것”이라며 “생산성 합리화를 위한 프로그램 플러스, 영업 사원들의 영업 마인드를 선진화 시키는 세일즈 플러스 그리고 고객만족을 실현하는 물류 혁신 서비스 플러스를 더욱 더 발전, 정착 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 대표는 극동전선과 넥상스코리아의 강점에 대해 “한국 중견 기업이 갖고 있는 효율성, 즉 ‘목표가 확실한 빨리빨리 문화’와 세계 제일의 전선 전문 기업의 그룹사가 됨으로써 얻게 되는 다양한 종류의 선진 도구를 잘 활용하는 동서의 절묘한 조화”라고 설명했다.

즉 한국적인 하드웨어에 선진국형 소프트웨어를 장착,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 시킬 수 있는 것이 최대 장점이자 강점이라는 설명이다.

▲먼저 새해 인사를 부탁드립니다.
-지난해에도 변함없이 저희 회사를 아껴주시고 많은 도움을 주신 모든 고객 분들과 어려운 환경에서도 한마음으로 힘을 모아 회사 발전에 수고를 아끼지 않은 임직원 여러분들께 지면을 통해 먼저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자 합니다.  

戊子年 새해를 맞이해 개인적으로는 건강을, 가정은 화목하길 바라며 사업은 번창하시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부지런함과 영민함의 상징인 쥐의 해를 맞이해 소망하시는 일들을 꼭 성취하시기를 바랍니다.

▲올해 국내외 시장을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밖으로는 100불에 육박하는 고유가, 수출 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에게는 경쟁력을 약화 시킬 수 있는 원화 가치의 상승 그리고 아직도 정확한 부실의 실체가 밝혀지지 않고 있는 서브프라임 모기지론의 규모 등이 세계 경제를 불안하게 하고 있습니다.

안으로는 새 대통령의 취임과 함께 정치 경제적으로 많은 변화가 예상됩니다. 이러한 대내외적인 경제 여건으로 인해 올해의 전선 시장도 예외 없이 많은 도전과 어려움이 있는 한 해가 될 것입니다.

특히 품질과 서비스를 통한 긴 안목의 선의의 경쟁을 추구하기 보다는 제 살 깎기 식의 눈앞에 이익에만 급급한 가격 경쟁이 더욱 치열해 질 것 같아 우려가 됩니다.

시장은 국가라는 울타리를 넘어 점점 더 전 세계적으로 넓어질 것이며 따라서 경쟁자들도 더 많아 질 것입니다. 올해 화두는 ‘무한경쟁’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지난해 경영실적은.
-2007년은 어려운 외부 여건에도 불구하고 넥상스코리아와 극동전선은 모든 임직원들이 한마음 한 뜻으로 힘을 모아 두 회사 모두 목표로 했던 매출과 영업 이익을 달성했습니다.

그뿐 아니라 음성과 청원으로 이원화 되어 있던 자동차 전선 라인을 청원 공장으로 통합 일원화했고 음성은 저압 전선 전문공장으로, 진천 공장은 생산성 합리화를 위해 설비를 보강하고 레이아웃을 새롭게 정비했습니다. 지난해에 단행한 이러한 공장 합리화 작업은 올해 생산성 향상이라는 결실을 맺게 될 것입니다.

▲대내외 경제 환경 악화로 경영의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전략이 무엇인지 궁금한데.
-사실 경영을 하면서 어느 한해 어느 한 순간도 좋은 환경에서 편안하게 기업을 운영한 적도 없었고 그렇다면 굳이 경영자가 필요하지도 않겠죠. 기업 경영은 결국 어려움, 도전 그리고 변화에 대해 얼마나 더 현명하게 그리고 슬기롭게 풀어나가느냐에 달려 있다고 봅니다.

이제 시장은 국경 없이 세계화가 된 것이 기정사실이고 고객의 니즈는 점점 더 다양해지고 더 많은 것을 요구합니다. 결국 어려운 외부 환경과 변화에 적응하는 전략은 고객의 니즈를 미리 정확히 예측해 맞춤형 제품을 공급할 수 있는 기술력을 갖추는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2007년에 극동전선은 -50℃에도 견디는 극내한(ultra cold resistant) 전선을 개발했습니다. 매우 열악한 주변 환경에서 작업을 해야 하는 고객의 니즈를 먼저 파악해 우리 고객이 원하는 제품을 다른 경쟁자들 보다 먼저 공급 한다는 것이 전략이라면 전략입니다.

"준비된 인재, 기술로 글로벌 시장 경쟁상대 찾겠다"

▲해외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서는 차별화된 마케팅 전략은.
미국, 유럽, 동남아 등 시장 별로 마케팅 전략도 차별화가 돼야 합니다. 특히 선박용 전선인 경우에는 각 나라별로 원하는 사양과 규격이 다소 차이가 있습니다. 특히 선진국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승인을 우선 받아야 합니다. 그 한 예로 미국 해군함에 전선을 공급하기 위해서는 QPL(Qualified Product List)이라는 자격이 요구됩니다.

극동전선은 물론 한국 최초로 이 자격증을 취득했으므로 언제든지 미 해군에 납품 할 수 있는 준비를 이미 갖추었습니다.

오일과 가스 전선인 경우에는 중동지역이 붐을 이루고 있는데 한국의 EPC(Engineering, Procurement and Construction) 업체들의 수주율이 뛰어납니다. 그래서 넥상스코리아 같은 경우 한국의 EPC 업체들과 파트너십을 체결, 진출한 지역과 시장에 맞는 제품을 전체적으로 공급하기 위한 마케팅 전략을 구사하고 있습니다.

자동차 전선인 경우에는 친환경적인 자동차에 대한 요구가 점점 더 거세지는데 마케팅 전략도 여기에 맞춰서 하고 있습니다.

▲향후 성장동력은.
-성장 동력을 간단하게 요약하면 세 가지입니다. 첫째는 인재, 둘째는 기술력 그리고 셋째는 글로벌 네트워크입니다. 이 세 가지 축을 중심으로 글로벌 엑스퍼트가 되는 것이 우리의 성장동력입니다.

▲기업 경영에서 가장 중시하는 덕목이 있다면.
-제가 가장 존경하는 분은 백범 김구선생님입니다. 그분을 존경하는 이유는 첫째 말보다 행동이 앞서는 실천가였다는 점과 남의 나라 문화를 표방하기 보다는 우리 고유의 문화가 세계의 모범이 되기를 원했고, 될 수 있다고 진정으로 우리 문화의 힘을 믿으셨던 분이시기 때문입니다.

현재 글로벌이라는 단어가 매우 보편화 되어있는데 글로벌 환경 속에서 한국의 문화가 글로벌 스탠다드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이미 50~60년 전에 간파하셨다는 선견지명을 가지고 계셨던 분입니다.

▲기업경영이나 삶의 지침이 되는 글이나 모멘텀이 있다면 말씀해 주십시요.
아놀드 토인비의 ‘역사의 연구’에 나오는 도전과 응전이 제 삶에 큰 영향을 끼치고 있습니다. 문명의 발전은 끊임없는 도전과 그 도전에 대한 성공적인 응전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이러한 성공적인 응전이 개인과 국가의 발전의 원동력이 된다는 것이죠.

즉 어려움을 만나면 그 어려움을 피하기 보다는 문제의 중심에서 어떻게 슬기롭게 해결하느냐에 따라 한 단계 더 성숙 발전 하는 기회와 힘이 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어려운 일을 만나면 피하기보다는 정면으로 돌파하면서 이를 계기로 제 자신이 조금 더 성숙해지는 계기가 되려고 노력합니다.  

▲임직원이나 업계에 당부 하고 싶은 점이 있다면.
임직원들에게는 기본에 충실하자는 말을 당부하고 싶습니다. 물은 물이라는 본질은 변하지 않지만 어떤 그릇에 담느냐에 따라 형태가 바뀝니다. 마찬가지로 제가 강조하고 싶은 것은 과장급 중간 관리자는 그 분야의 최고가 되고, 팀장들은 논리적 사고와 함께 대안을 제시 할 수 있어야 하며 임원들은 경험과 축척 된 노하우로 미래를 정확하게 예측 할 수 있는 역사의식을 바탕으로 팀장들의 대안을 선택 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합니다.

업계에는 앞에서도 얘기 했지만 서로 과당 가격 경쟁을 피하고 품질과 서비스 개선을 통한 선의의 경쟁을 통해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 있는 한국 기업들로 거듭나자고 하는 것을 부탁드리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