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맹현 사장은 1970년 서울대학교 원자핵공학과 졸업 1970년 한국전력공사 입사 1980년 한전 핵연료개발부장 1984년 미국 UCLA 원자핵공학 석사 1987년 미국 UCLA 원자핵공학 박사 1995년 한전 기술기획처장 1996년 한전 전력연구원 부원장 1999년 한전 전력연구원 원자력연구실장 2001년 한전 전력연구원장 2003년 한전 대외사업본부장

핵연료 전문회사인 한전원자력연료(주)의 수장으로 원자력 전문가인 윤맹현 사장이 지난달 12일 취임했다. 윤 사장은 원자력 전문가로서 한국전력의 해외사업본부장의 경력을 앞세워 취임부터 줄 곧 해외시장으로의 사업영역 확대를 강조하고 있다. 이에 본지는 신임 윤 사장을 만나 원자력연료의 현안문제와 발전계획, 향후 포부에 대해 들어보았다.

 고유핵연료 개발 등
기술 경쟁 우위 확보
수출전담부서 신설 
세계시장서 수익창출 

“국가 에너지 산업의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원자력연료의 수장으로 취임하게 돼 무거운 책임감과 사명감을 느낀다”는 윤 사장은 “앞으로 회사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세계적인 핵연료 전문회사로서 경쟁력을 키워 나가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취임 일성을 밝혔다.

윤 사장은 또 “36년 동안 한전에서 근무해 오면서 모든 실무적인 일들을 추진하며 성장해 왔고 이를 뒷받침해 준 한전과 국가로부터 많은 도움을 받았다”며 “이제부터는 받았던 혜택을 국가에 기여하겠다는 각오로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전원자력연료는 지난 1982년 설립된 정부 재투자기관으로 현재 국내에서 가동 중인 20기의 원자력발전소에 필요한 핵연료를 설계·생산, 공급하고 있는 핵연료 전문회사이다.
이곳에서 공급한 핵연료를 가지고 20기의 원자력발전소는 우리나라 총 발전량 가운데 약 40%를 생산하고 있다.

원자력연료는 또 핵연료에 대해서는 우수한 인력과 기술력을 보유한 회사로 핵연료 설계와 제조기술 자립은 물론 대부분의 핵연료 부품을 국산화하는데 성공하고 국산화 부품을 미국, 캐나다, 브라질 등에 수출하고 있는 등 국내 원자력 기술력에 대해 세계적인 위상을 높여 나가고 있다.

이밖에도 원자력연료는 고성능 고품질의 개량핵연료(PLUS7, ACE7)를 개발, 지난 4월부터 국내 원전에 공급하기 시작했으며 향후 해외수출을 목표로 고유 핵연료도 개발 중에 있다.
“현재 원자력연료는 심각한 인사적체 문제로 몸살을 앓고 있다”고 말하는 윤 사장은 “해외사업의 적극적인 추진 등 사업영역을 확대함으로써 조직이 확충되고 이로 인해 인사적체 문제는 자연스럽게 해결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혀 현재 원자력연료의 가려운 곳이 어딘지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 졌다.

항상 만사를 물처럼 경영하는 것이 자신의 경영철학이라고 말하는 윤 사장은 “물은 흘러가는 목표가 분명하고 쉬지 않고 아래로 내려가고 막히면 돌아서서 가는 겸손의 미덕과 유별난 친화력에 기인한 자정능력을 지니고 있어 물처럼 경영한다면 서로 화합하는 가운데 강력한 기초체력을 유지할 것이라 생각한다”고 분명하게 밝히기도.

인사적체 부분을 제외하고 한전원자력연료의 가장 시급한 현안문제는 크게 두 가지라고 볼 수 있는 윤 사장은 취임 한 달도 되지 않은 시점에서도 벌써 현황파악이 끝났음을 알 수 있었고 준비된 CEO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윤 사장은 우선 원자력분야의 핵심부분인 핵연료 설비기술의 향상과 해외시장을 개척할 수 있는 마케팅 분야의 능력향상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핵연료 설비기술의 향상을 위해서는 원천기술에 대한 문제 해결과 핵연료 분야의 새로운 기술개발로 세계시장에 진입해야 할 것이며 해외시장 개척부분에 대해서는 수출선도형 연료를 개발, 수출할 수 있는 기반을 확고히 다진 후 회사 내에 해외수출을 전담할 수 있는 부서를 신설, 적극적인 마케팅 능력을 키워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노사협력 부분에 대해 윤 사장은 “기다리는 경영이 아닌 찾아가는 경영을 통해 조직의 지속 가능한 발전과 성장을 도모하고 역동적인 회사를 만들 것”이라며 “모든 임직원이 보람 있는 직장생활을 영위해 나갈 수 있도록 근무의욕 제고 및 직원고충에 귀 기울여 자신의 권한 내의 일들에 대해서는 최대한 협조해 나갈 것”이라고 밝혀 원만한 노사문화 정착에 상당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를 위해 관리적 입장에 있는 한전과 다르게 기술집약적 입장을 가지고 있는 원자력연료에서는 직원들의 직장생활 목표를 진급에만 두지 말고 기술개발 등 다른 곳에 둘 수 있도록 노사간의 협의를 통해 충분히 해결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며 이로 인해 인사적체 문제도 원만하게 해결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전원자력연료는 현재 핵연료 국산화 및 수출계획으로 튜브를 제외한 모든 부품 국산화가 완료된 상태이고 튜브 공장도 올해 초 기공, 오는 2008년부터 양산할 계획이며 이로 인해 핵연료 부품 수출을 가속화시켜 전력그룹과 연대 세계핵연료 시장 적극적으로 공략하는 등 수익창출 다변화시켜 나갈 계획이다.

원자력연료는 또 전문 연구 인력과 경험 많은 제조기술 인력을 많이 보유하고 있어 설계 및 제조인력을 미국 웨스팅하우스사에 수출하고 있으며 10여년 전부터 시장개방에 대비 국제경쟁력 확보에 주력, PLUS7와 ACE7 개량핵연료 개발했으며 수출선도형 고유핵연료 개발 중에 있다.

이밖에도 원자력연료는 지금까지 해외에서 수입해 오던 사용후 핵연료 검사 및 수리 등 핵연료 서비스 기술을 자체적으로 개발, 자립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으며 첨단 제조설비를 갖춰 재변환과 핵연료 설계, 경수로·중수로 등 세계적인 핵연료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원자력 전문가로서 국내 원자력계가 지향해야 할 부분에 대해 윤 사장은 “원자력은 우리나라에서 중요한 에너지원으로써 지금까지 無에서 有를 창조해 오는 등 비약적인 발전을 해 왔다”며 “미국이 주도하고 있는 원자력계에 대응해 나가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지속적으로 원자력 기술개발에 노력해야 할 것이며 산·학·연 모두 합심, 총체적인 외교노력을 펼쳐 나가야 할 것”이라고 일침을 가하기도 했다.

독실한 기독교 신자로 항상 모든 일을 추진해 가면서 나 자신보다 다른 사람들을 먼저 생각하게 된다는 윤 사장의 말에서 임기 동안 원자력연료를 반석위에 올려놓을 수 있는 최적의 인물이라는 느낌을 주기도 한다.

“최근 국제 원자력계는 미묘하고도 중대한 변화가 감지되고 있는 시졈이라고 말하는 윤 사장은 “이것은 우리에게 분명한 기회라고 생각하고 원자력의 부활과 개도국의 원자력에 대한 관심을 이끌어 나갈 수 있도록 고유 핵연료 개발, 설계코드 통합 등 기술혁신을 통해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시졈이라고 강조하며 한전원자력연료의 브랜드 파워를 국제적으로 키워 세계 일류회사 만들어 나갈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