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동우 (주)나노 사장

중부발전과 손잡고 배연탈질촉매 개발

나노기술의 전문기업을 표방하고 나선 (주)나노가 한국중부발전과 손을 잡고 배연 탈질촉매 국산화에 성공해 이목을 받고 있다.

22일 중부발전 서울화력 강당에서 개최된 ‘서울화력 고효율 염가형 배연 탈질촉매 개발 설명회’에 참석한 신동우 (주)나노 사장은 또렷하고 힘 있는 목소리로 배연 탈질촉매 국산화 의미를 설명해 나갔다.

신 사장은 이날 중부발전 서울화력의 도움으로 고강도 코팅기술을 적용해 수입촉매 대비 50%의 고팅촉매 제조기술을 개발했으며 수입촉매 대비 70%의 제조비용으로 고효율 고밀도의 모노리틱촉매 또한 개발했다고 밝혔다.

또 코팅촉매 및 모노리틱촉매 재생기술은 물론 현재 운용중인 촉매의 활성을 평가할 수 있는 기술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25개월 동안 이뤄진 이번 연구의 결과는 ‘배연 탈질용 선택적 촉매환원 코팅촉매의 제조방법’과 ‘폐탈질 촉매의 재생방법’이라는 이름으로 각각 중부발전에 의해 특허로 출원됐으며 (주)나노는 중부발전으로부터 이 특허에 대한 실시권을 이전 받았다.

또 (주)나노는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중부발전에 탈질촉매 정비적격업체 등록을 완료했다. 신제품 및 폐촉매 활용 등 촉매에 대한 유지보수 항목이 국내 최초로 발전 정비적격 항목에 적용된 것이다.

중부발전과 (주)나노의 상생협력은 몇 가지 의미에서 상당한 파급효과를 거둘 것으로 예견되고 있다.

이날 설명회에 참석한 중부발전 한 관계자는 “발전소의 안정적 운영을 방해할지도 모를 과제에 대해 과감하게 도전했다는 것 자체로도 큰 의미를 지닌다”며 “중부발전은 물론 다른 발전사에 적용할 경우, 상당한 경제적 효과를 제고할 수 있다는 점에서 중소기업과의 상생협력이라는 새로운 모델을 제시할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지난 99년 4월 창립된 (주)나노는 SK가 2001년 국산화 한 SCR촉매 제조기술 개발에도 주도적인 역할을 했으며 2003년 2월 분당복합화력에 국내최초로 국산 탈질촉매인 SCR 60 M3를 공급했다.

같은 해 5월에는 독일 발전소에 국산제품을 처음으로 수출했고 보령화력과 인천화력, 하동화력, 평택화력 등에 촉매를 공급해 왔다.

또 2006년에는 SCR촉매원료, SCR 촉매제품과 관련해 산업자원부로 부터 2건의 신제품 인증을 획득한 바 있으며 9월에는 중소기업청으로 부터 국내에서는 유일한 성능인증서를 발급 받은 바 있다.

(주)나노는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해 11월 제36회 정밀기술 진흥대회에서 정밀 생산기술부분 대통령상을, 올 8월에는 대한민국 산업포장을 수상해 해당 기술의 수준을 입증받은 바 있다.

중부발전은 이번에 개발을 완료한 촉매를 최근 준공한 보령화력 3~6호기의 탈질설비 중 5호기에 적용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신동우 사장은 “이번 개발로 신제품 시장보다는 폐촉매 재생시장이 오히려 활성화 될 전망”이라며 “국내는 물론 중국시장 등 해외시장도 적극 공략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