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첨단 원자력기술을 이용, 쓰나미 전후의 토양 및 식수원 등의 환경오염 문제와 해양 생태계 환경평가에 대한 공동연구가 아·태지역 RCA(아태원자력협력협정) 14개 회원국이 참여한 가운데 추진돼 결과에 관심과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한국원자력연구소 RCA사무국은 UNDP 한국사무소와 지난달 30일 협약을 체결하고 ‘쓰나미 환경영향 분석 평가연구’를 본격 추진한다고 밝혔다.과학기술부와 UNDP의 재정지원으로 추진되는 이번 연구는 오는 2008년까지 총 30만 달러의 연구비가 투입되며 쓰나미의 직접 피해국인 태국과 인도, 스리랑카, 인도네시아 등 RCA 14개 회원국의 원자력 및 해양환경 분석전문가들이 공동 참여하게 된다.

RCA사무국에 따르면 이번 연구는 필리핀 원자력연구소(PNRI)의 솜브리토 박사가 총괄하고 해안 토양오염 분석은 스리랑카, 농지 및 식수원 오염분석은 인도, 산호초 등 어업 생태계분석은 호주가 맡아 추진하게 된다.또 이번 연구는 피해지역인 태국의 푸켓 지역과 인도네시아 아체 지역의 토양 및 해양으로부터 샘플링, 원자력 방사선기술을 활용한 분석을 통해 보다 정밀한 환경평가 자료를 제공함으로써 피해복구 정책에 반영토록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RCA사무국은 한국정부의 주도로 2002년 3월 설립돼 RCA의 대외활동 증진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으며 RCA에 대한 인식제고와 함께 파트너십 증진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최건무 RCA 사무국장은 “이번 사업이 파트너십 증진을 위한 첫 결실이라는 점에서 IAEA와 회원국들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며 “우리나라 원자력 관련전문가들이 참여함으로써 방사선 이용기술의 역내 개도국 진출 확대와 우리나라 원자력기술의 위상을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RCA는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주도해 설립한 아태지역원자력협력체제로서 역내 평화적 원자력기술 이용의 증진을 목적으로 17개 국가가 회원국으로 참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