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인회 한전기술 사장

전기안전공사 사장에서 한전기술 리더로 자리를 옮긴 송인회 사장이 취임 100일을 맞았다. 송 사장은 취임 100일을 맞아 전문지 국장단과 간담회를 갖고 “한전기술은 10월 1일 창립 32주년이 된다”며 “그동안 한전기술은 발전소 설계 자립에 많은 노력을 기울려 원자력 설계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을 자랑하고 있다”고 밝혔다.

송 사장은 “미국은 스리마일 아일랜드 원전 사고 이후 국민적인 동의를 얻지 못했지만 우리는 지난 30여년 동안 끊임없이 원자력발전소를 지었고 선진화된 일류기술을 보유하고 있다”고 언급하면서 “KOPEC은 지금까지 이룬 것, 자랑할 것이 많이 있지만 깊이 들여다보면 여러 가지 고치고 변화시킬 부분이 많이 있다”고 진단했다.

송 사장은 “앞으로 전력성장이 둔화될 것이고 발전소 숫자가 줄 면 일감이 준다”며 “타개책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송 사장이 타개책으로 제시한 솔루션은 해외다. 한전기술이 우수한 원자력발전소 설계 기술을 계속 유지하기 위해서는 이들 인력을 유지하고 기술을 높이면서 다른 수입으로 함께 먹고 살아야 한다는 것이다.

송 사장은 “발전소 설계 기술력을 활용하고 환경 PM등으로 사업을 다각화할 필요가 있다”며 “정신 바짝 차리고 경영에 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송 사장은 “KOPEC에 부임 후 후일담을 들어보니 네가 경영혁신전도사라는 닉네임이 붙여져 과격한 사람으로 소문이 났더라”며 “그러나 나는 알부남(알고 보면 부드러운 남자)”이라고 소개했다.

면밀한 연구 검토 과정을 거쳐 변화시키는 대상과 항목을 찾고 대안을 만든다는 것이다. 결코 과격하거나 급하지 않으며 슬로우 모션에 가깝다는 설명이다.

송 사장은 “원자력 설비와 발전설비를 함께 하는 회사가 흔치않다”며 “사업다각화로 환경산업 프로젝트 메니저 측면 기술도 갖고 있다”고 한전기술의 장점을 언급했다.

특히 “기술인력은 세계 어디에 내놔도 뒤지지 않는 고학력 조직으로 구성돼 있다”고 강조했다.

송 사장은 그러면서 앞으로 내부 효율성을 제고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공익을 추구하는 것 때문에 비효율적이라는 것은 말이 안된다”며 “국민 신뢰를 받고 맡겨진 역할에 충실하면서 효율성을 민간수준으로 올리겠다”고 강조했다.

신 역량 강화도 강조했다. 송 사장은 “그냥 역량이 아니라 신 역량”이라며 “기술을 고도화하고 사업을 다각화할 수 있는 역량을 확충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즐거운 일터 신바람 나는 일터를 만들겠다고 언급했다.“ 일반적으로 직장인은 3분의 2가량을 직장에서 보내는데 그런 일터가 재미가 없다면 무슨 낙이 있겠는갚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노사협력도 강조했다. 송 사장은 “한전기술은 과거 수차례 노사분규가 잦아 홍역을 치렀지만 지금은 노사가 윈-윈하는 형태로 바꿔졌다”며 “노사는 같은 방향으로 가는 동반자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송 사장은 1일 창립 32주년을 맞아 ‘드림 2010’이라는 비전을 선포한다.

KOPEC을 기술력인 뛰어난 일류기업으로 만들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송 사장은 ‘2010 선도팀’을 구성했다.

그는 “나는 방향 제시를 하고 나머지는 직원에게 맡겼다”고 설명하며 “직원들이 위기를 인식하고 문제를 분석하고 실천과제를 도출하도록 했다”고 강조했다.

송 사장은 그러면서 “임직원들은 고유의 일에만 매달리는 경향이 강하고 헌신하는 자세가 부족하다”며 “사랑 신뢰 존중 열정 헌신 양보하는 자세를 퇴임할 때 까지 강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취임이후 지금까지 지구를 한바퀴 돌며 가는 곳마다 1개 회사와 협력관계를 맺었다고 설명하면서 그는 “혁신은 리더십만으로 되는 것이 아니라 조직 구성원의 팔로우십이 더해진 이중주라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경영방침은.
-기술서비스 회사인만큼 고객 가치 극대화에 힘쓰겠다. 고객은 기업의 존재이유이며 고객 만족은 기업 존립을 위한 필수사항이다. 고객서비스 관리와 기업이미지, 기업문화의 유기적 연계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또한 기술력 향상에 계속해서 전력을 기울일 것이다. 이는 앞서 말한 고객만족을 위해서도 필수적인 조건이며 앞으로 국제무대에서 KOPEC의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이다. 지속적인 선진기술 확보와 전문기술 인력 양성, 환경 및 신재생 에너지 등 다양한 분야의 기술개발로 최첨단 기술력을 갖추어 나가겠다.

대내적으로는 효율경영과 성과중심 보상체계 정착에 집중할 계획이다. 이제 공기업도 경영시스템 전반에 걸쳐 저비용, 고효율 선진경영 구조로 변화시켜 나가지 않으면 안된다.

책임경영 체제구축과 업무 프로세스 개선, 과감한 권한이양 등 다양한 전략과제를 발굴, 시행토록 할 계획이다.

또한 연봉제 확대와 승진제도 개선, 평가방식 개선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업적과 능력에 따른 성과보상체계로 변화시켜 나갈 것이다.
 
▲역점 사항은.
-지속적인 경영혁신을 위한 첫걸음으로 혁신에 대한 신념과 자신감, 강력한 추진력을 가진 능력있는 직원들을 선발하여 “Dream 2010 추진위원회”라는 혁신선도팀을 구성했다.

이를 통해 모든 대내외 상황을 면밀히 분석, 현재 설정돼 있는 비전 및 장기 경영계획 하에서 2010년도 우리회사가 어떤 모습을 갖추어야 하는지에 대한 로드맵을 구축하고 진행해 나갈 것이다.

Dream 2010은 Dynamics(활력), Reliability(신뢰), Efficiency(효율), Acceleration(가속화), Major(일류)를 함축하는 의미로서 활기찬 기업문화 속에 신뢰가득한 공동체를 기반으로 효율적인 경영체제를 구축해 지속적으로 혁신을 가속화함으로써 일류정신, 일류기술, 일류기업문화를 갖춘 일류회사를 실현해 나간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
 
▲KOPEC의 현 주소는.
-잘 알고 계시다시피 KOPEC의 설립목적은 ‘발전소 설계기술의 자립’ 이었다. 즉 KOPEC은 1975년 우리나라의 발전소 설계기술 자립을 위해 정부정책에 의거 설립된 원자력 및 석탄화력 등 발전소 설계와 기술개발을 전담, 수행하는 공기업이다.

이제 OPEC은 국내 기술수준이 취약한 원전 설계분야에서 외국의 기술도입으로 기술자립이 달성됐고 이제는 원자력 기술분야가 기술자립 단계를 거쳐 해외시장에 수출까지 하고 있다.

KOPEC은 이제 원자력뿐만 아니라 전력기술 전반을 수행하는 종합전력 기술회사로 성장했다. 특히 1997년 1월 한국원자력연구소로부터 원자로계통 설계사업까지 인수하게 돼 원자력발전소 전체 설계를 담당할 수 있는 세계에서 몇 안 되는 회사다.

KOPEC은 원자력발전소 설계기술 자립을 위한 해외 기술도입 및 자체 기술개발 노력에 박차를 가해 국내 원자력발전소 설계기술의 자립(현재 완전자립단계)뿐만 아니라 APR1400 등 한국형 원자력발전소의 노형도 개발했으며 국내 원자력발전소 건설사업의 성공적인 수행에서 나아가 관련기술의 해외수출을 KOPEC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한 전략으로 추진하고 있다.

최근에는 원자력 및 화력발전소 설계용역사업 외에도 시공·건설사업, SOC 사업 컨설팅 및 사업관리, 환경사업 등 다양한 분야로 업무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KOPEC이 세계 최고 기술회사가 되기 위해서는.
-KOPEC은 기술 엘리트들이 모인 하이 프로파일 조직으로서 오랜 경험과 노하우를 가진 기술인력이 다수 포진하고 있다.

미국 등 원전 선진국에서 신규 발전소 건설이 뜸했던 동안에도 지속적으로 국내 발전소 건설을 통해 설계경험을 쌓아온 결과 지금은 원전기술 본고장에 기술을 역수출하는 단계에 까지 이르렀고 이제 순수 기술력에 있어서만큼은 세계 어디에 내놔도 떨어지지 않는 수준에 있다고 자부한다.

다만 세계시장에서 큰 프로젝트를 주도하기 위해서는 기술력뿐 아니라 영업력 및 종합적인 사업수행 능력을 더욱더 강화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본다.

현재 추진되고 있는 Dream2010을 중심으로 효율적인 경영체제를 구축, 일류회사를 향한 실질적인 노력을 체계적으로 진행해 나갈 것이다.

무엇보다 사람이 핵심인 회사인 만큼 직원들의 자부심과 일류 마인드 제고에도 큰 비중을 둘 계획이다.

<송인회 사장 취임 이후 주요 어록>
상임이사, 비상임이사·경영간부 선임에 즈음해(2007.07.12)=“저는 회사의 발전을 위하여 필요할 때 필요한 인재를 적재적소에 활용할 계획입니다. 특히 임기가 정해지지 않은 경영간부의 경우, 인재양성과 책임경영의 관점에서 운영해 나갈 것입니다. 맡은 업무에 대해 최선을 다하여야 하며 분명한 성과를 보여야 하고 성과에 대해서는 책임을 져야 합니다.”

Dream 2010 추진위원회 출범에 즈음해(2007.07.16)=“Dream 2010의 의미는 Dynamics(활력), Reliability(신뢰), Efficiency(효율), Acceleration(가속화), Major(일류)를 함축하는 의미로서 제 임기중에 활기찬(Dynamics)기업문화 속에 신뢰(Reliability)가득한 공동체를 기반으로 효율(Efficiency)적인 경영체제를 구축하여 지속적으로 혁신을 가속화(Accelerati-on)함으로써 일류정신, 일류기술, 일류기업문화를 갖춘 일류(Major)회사를 실현해 나간다는 것입니다.”

KOPEC 조회사(2007.09.03)=“실행력이 중요합니다. 실천력이 확보되지 않은 계획은 무의미합니다. 중국 고전에 임사유삼난(臨事有三難)인데, 능견 일야(能見 一也)요, 견이능행 이야(見而能行 二也)요, 당행필과결 삼야(當行必果決 三也)라고 하였습니다. 이를 풀이하면, “일에 임함에 있어 세 가지 어려움이 있는데, 잘 보는 것이 첫째요, 본 뒤에는 잘 행하는 것이 둘째요, 그것을 마땅히 행하고 과감하게 결단하는 것이 셋째라는 뜻입니다. 훌륭한 목표와 좋은 방안들이 있더라도 이를 소화할 수 있는 능력과 강한 실천력이 없으면 사상누각에 지나지 않는다는 뜻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