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기열 에너지경제연구원장

방기열 에너지경제연구원장은 최근 에너지 전문지와의 기자 간담회를 갖고 “에너지를 다루는 유일한 전문 기관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방 원장은 향후 3년간 에너지경제연구원의 운영 원칙을 밝히면서 이같이 강조했다. 방 원장은 또 여기에 걸맞는 인력확보는 물론 유가 전망을 제대로 할 수 있는 모델을 적극적으로 개발해 전문성과 정확성을 담보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방 원장은 “에너지 수요전망의 중요성이 날로 확대되고 있는데 과거 버전을 가지고는 정확성을 담보하기 어렵다”며 “신모델과 버전을 활용해 에너지 수요전망을 제대로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방 원장은 “에너지 수요예측에 대한 정확성이 결국 에너지 믹스와 연관된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방 원장은 특히 최근 한국개발연구원, 산업연구원 등에서 에너지 문제에 대한 언급을 해 나가고 있는데 에너지경제연구원의 큰 문제 중 하나가 내부 협조가 잘 이뤄지지 않는 것이라며 내부의 내성을 높여 연구원의 경쟁력을 높이는데 중점을 두겠다고 강조했다. 전력과 가스 등 상호연관성을 높이는 작업을 통해 연구원간의 협력에 중점을 두겠다는 것이다.

연구결과물의 신뢰성과 객관성, 투명성 제고에 대한 언급도 나왔다. 방 원장은 외부에서 에너지경제연구원의 연구결과물에 대한 공정성에 이의를 제기하는 경우도 있는데 객관성과 투명성을 높일 수 있는 장치가 있느냐는 질문에 “현실적인 문제도 상존하지만 객관성을 확보하기 위해 공정하게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방 원장은 그러면서 현실적인 문제를 언급했다. 그는 “정부출연기관으로서 최소한 인건비의 60~70%는 지원을 받아야 하는데 48% 선에서 그치고 있다”며 “나머지 인건비를 벌어야만 하는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나 방 원장은 공익적 관점에서 연구를 지향하고 있고 기관의 이익을 대변하는 연구용역을 수탁하지 않는 등 객관성과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나름의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방 원장은 또 “에너지경제연구원이 출범하던 과거 동력자원부 시절의 1차 에너지 비중에 비해 현재는 7배 정도가 늘었고 원자력 발전이나 방폐장 문제 등 에너지 이슈도 그 영역이 확대되고 있다”고 강조하며 “정부 조직에서 에너지 부문에 대한 확대나 전담부를 설립하는 것도 검토돼야 한다”며 조직강화와 재편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한편 에너지경제연구원은 이날 간담회에서 에너지소비절약, 유류세, 에너지자원 안정확보, 신재생에너지 확대, 에너지시장 효율화, 원자력발전, 기후변화 협상, 동북아 및 남북에너지 협력, 에너지 복지, 에너지자원 조직 강화 등을 에너지 부문의 10대 주요 이슈로 선정 발표하면서 이에 대한 다각도의 노력이 전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