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번스앤맥도널’과 건설사업 공동추진 협력합의서 체결
국내 중전기업체와 동반 진출···K-그리드 수출 촉진 기대 

왼쪽에서부터 (번스앤맥도넬) 블레이크 플레처(비즈니스 개발부장), 제임스 아마토 부사장, 아만다 올슨 부사장, 레슬리 듀크 CEO, (한전) 김동철 사장, 이기욱 북미지사장, 전찬혁 해외사업개발단장, 윤지욱 캘리포니아 법인장

한국전력이 미국 전력·송배전 분야 시공 1위 기업인 번스앤맥도널(Burns & McDonnell)과 미국 765kV 송전망 건설사업 및 연계 신사업을 공동 추진한다.
양사는 9일 뉴욕 록펠러센터에서 아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협력합의서(Alliance Agreement)를 체결했다. 
협력합의서는 프로젝트 또는 입찰사업을 위해 협력 범위를 규정하는 합의서를 말한다.  
이날 협력합의서 체결은 지난 6월 양사 간 CTO 면담시 번스앤맥도널의 765kV 공동 사업 제안에 대한 후속 조치로, 번스앤맥도널의 풍부한 시공 경험과 한전의 우수한 기술 역량을 활용해 1970년대 이후 축소됐다가 재개되는 미국 765kV 송전망 사업에 양사가 공동으로 협력해 진출하기 위한 것이다. 
이날 김동철 사장은 한전의 765kV 엔지니어링 역량과 송전망 건설·운영 현황 등을 소개하고 “한국 유일의 전력망 운영사업자로서, 전력망 R&D-건설-운영 등 전(全) 주기에 걸쳐 핵심역량과 경험을 보유한 한전이 미국 내 765kV 송전망 건설사업에 직접 참여해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번스앤맥도널의 레슬리 듀크 CEO는 “미국 송배전분야 시공 1위 기업인 번스앤맥도널이 한전의 우수한 기술역량과 결합함으로써 양사간 시너지 효과를 통해 연간 300억불('23년 기준, BNEF)에 달하는 미국 송전망 건설시장을 선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번스 앤 맥도널의 주요 관계자들은 “경영진들이 대거 캔사스시티에서 뉴욕으로 이동하여 행사에 참여하는 등, 한전과의 협력에 많은 기대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앞으로 양사는 T/F팀을 꾸려 미국에서 신규 발주 예정인 765kV 송전망 건설사업의 제안서 작성과 계약 협상 등을 공동 추진하기로 했다.
한전은 변전예방진단시스템 및 지중케이블 고장점 탐지 기술 등 자체 보유한 전력분야 신기술을 적극 활용해 나갈 계획이다.
한전은 글로벌 최고 수준의 품질을 보유한 국내 중전기  K-그리드 업체들과 미국 765kV 시장 동반 진출을 적극 추진, K-그리드 수출동력화를 위한 마중물 역할을 수행할 방침이다.

 ◇ 한전 765kV 송전망 현황 및 전력 분야 신기술 모델 
▲765kV 송전망 현황 : 2002년 국내 최초 765kV 송전망 준공 이래로 현재까지 765kV 8개 변전소 및 13개 송전선로(1,024km)를 건설, 운영 중이다.
▲변전예방진단시스템(SEDA) : 변전설비에 센서를 설치하여 얻은 데이터를 분석해  변전설비 이상 유무를 자동 판정하는 시스템. 고장 사전예방이 가능하다.
▲지중케이블 고장점 탐지기술 : 고장발생시 생성되는 파형을 감지해 고장점 위치를 판정하는 기술. 신속한 고장위치 파악 및 복구가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