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민구 대한전기학회장

대한전기학회의 하계학술대회가 열리고 있는 가운데 19일 대회를 준비해 온 한민구 대한전기학회 회장과 기자들과의 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학술대회 평가뿐만 아니라 향후 우리나라의 전력산업이 나아가야할 부분과 학계의 역할 등에 대해 이야기가 나눠졌다.

다음은 이날 간담회에서 한민구 회장이 밝힌 내용을 일문일답 형식으로 정리해 본다.

▲이번 학술대회를 평가한다면.
-학술대회라는 것은 발표되는 논문의 숫자와 질이 중요하다고 여겨집니다. 이러한 가운데 이번 학술대회는 논문 발표숫자는 예년과 비슷하지만 질적인 부분에 있어서는 A학점을 줄 수 있을 만큼 상당히 향상됐다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이와 같은 현상은 향후 산업체의 활성화에도 커다란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됩니다.

또 많은 질 높은 논문발표와 전력산업의 연구 활성화로 산학연과 연계해 나간다면 국내 전력산업의 발전이 이뤄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밖에도 전력산업기반기금을 통해 많은 연구 활동이 이뤄졌으며 이는 국내 기업의 기술력이 업그레이드될 수 있는 밑거름으로 작용했다고 여겨지고 이를 통해 학계의 활발한 연구 활동도 이뤄질 수 있었습니다.

▲이번 학술대회의 특징은.
-예년의 학술대회와 비교해 본다면 이번 학술대회에는 산업계의 논문 발표가 크게 증가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는 실용화로 이어지는 시야가 커지고 있다는 것으로 고무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또 학생들의 논문발표 뿐만 아니라 교수들의 논문발표도 크게 늘어났으며 이는 학회의 위상을 높이고 있다는 것을 반증한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이밖에도 전문워크숍이 활성화돼 준비된 좌석이 모자랄 정도로 참여도가 늘어나고 있다는 것도 좋은 반응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에 학회는 학회가 구심점 역할을 충실하게 함으로써 향후에도 더 좋은 대회가 될 수 있도록 철저하게 준비해 나갈 계획입니다.

▲우리나라 전력산업이 나아가야할 방향에 대해.
-전력성장에 있어 일본은 1%정도 증가되고 있고 미국은 정체돼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국내 전력산업이 발전될 수 있는 부분은 양적인 부분과 질적인 부분에 있어 고부가가치를 만들어낼 수 있는 전력성장 동력을 찾아 수출하는데 역점을 두어야 할 것입니다.

▲국내 전력산업의 발전에 있어 학계가 추진해야할 역할은.
-우선 서비스기관이라는 마인드를 가져야 할 것입니다. 공급자로서가 아니라 수요자와 공급자 간의 가교역할을 충실하게 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또 학회는 국내의 기술에 안주하지 말고 더 많은 정보 확보를 위해 일본과 중국, 미국 등과 많은 교류를 전개해 나갈 계획입니다.

▲정부나 전력산업계에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최근 학계의 젊은 교수들은 이구동성으로 정부부처와 전력전문회사인 한전의 사외이사 등에는 전기관련 전문가들이 한명도 없다는 것을 불만과 아쉬움을 표출하고 있습니다. 정부관련 평가위원회 등에 전문성 확보가 이뤄지지 못하다 보니 제대로 된 평가가 이뤄질 수 없으며 이는 국가 전력산업발전에도 장애가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럼으로 전문가로서 사회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질 수 있도록 당부 드립니다. 이 같은 상황이 연출될 수 있었던 것은 전기를 전력분야에 국한시켰기 때문으로 향후에는 정보통신분야와 전기분야를 연계해서 생각해 주었으면 합니다. 같이 어우러져 국내 전력산업의 발전을 도모해 나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