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수 (사)전자정보인협회 회장

<시운수진(詩韻袖珍)>은 시의 운자(韻字)를 운별로 유취(類聚)한 책이다. 시학(詩學)의 초심자가 시장(詩場)에 들어가서 허다한 문자를 가리는데 편리하게 하기 위하여 평성(平聲)·상성(上聲)·거성(去聲)·입성(入聲)의 동(東)·동(冬)·강(江)·지(支)의 순으로 편리하게 배열하고 글자마다 음과 간단한 의미를 부기(附記)한 것이다.
이 책은 문사(文士)들의 휴대용으로 지극히 간편하게 되어 있다. 과유(科儒) 등의 시부(詩賦) 시작(詩作) 때 참고하기에 편리한 책으로 1840년경 1권 1책으로 간행되었다.
시인옥설(詩人玉屑)은 중국 송(宋)나라 때 위경지(魏慶之)가 편찬한 시화집(詩&#30059;集)이다. 송나라 탁종(度宗) 때에 만들었다. 여러 사람의 시화를 모아 시법·시평·시체 등 총체적으로 56문(問)으로 분류하고 있다. 건륭 연대에 <속(續) 시인옥설> 8권이 만들어졌는데 모두 20권이다.
<시인(詩人)의 사랑>은 슈만(R. Schumann)의 가곡집이다. 시는 하이네의 <노래의 책>에서 따왔으며 16곡으로 구성되었는데 1840년 작(作)이다.
<시인(詩人)의 자유(自由)>는 운율(韻律)이라든지 각운(脚韻)의 편의를 위해서 언어상의 규칙을 변경한다거나 시적 통일을 위해서 역사적 사실을 변경시키는 따위의 시인에게 부여된 고유 권리를 말한다. 이 변경 때문에 예술적인 효과가 조금이라도 손상되는 경우가 있다면 이는 도저히 허락할 수 없는 것이다. 에른스트(P. Ernst)의 희곡 <카노사>는 대표적인 그 한 예이다.
‘시적 파격(詩的 破格)’은 시, 특히 운문(韻文)에 있어서 문법상의 규칙에 반(反)하여 정상(正常)의 조사적(措辭的) 형식을 파괴하는 것을 말한다. 어위(語位)의 전도, 문맥의 혼란, 기타 산문에서는 허락할 수 없는 부적확한 잘못도 시에 있어서는 운율의 형성에 필요한 파격으로서 용인된다. 다만 그 허용 정도는 각기 양식에 따라 다르다.
‘시적 정의(詩的 正意)’란 문예작품 특히 희곡에 있어서 작품 중의 인물이 그의 행위의 선악곡직(善惡曲直)에 따라서, 응분의 상벌을 받는 것이다. 그리하여 작품 전체를 통하여 일종의 정의가 지배하고 있는 것이다.
반드시 그것은 엄격한 도덕률의 요구를 충족시키는 것만이 아니라 예술로서의 개연성(蓋然性), 더 나아가서는 필연성의 법칙에 따라야 하는 것이므로 특히 이를 시적 정의(Poetic Justice)라고 불리워진다.
<시전언해(詩傳諺解)>는 시전(詩傳)의 음의(音義)와 구두(口頭)를 한굴로 번역한 책이다. 20권 7책 어서 언해 중의 하나로, 조선조 선조의 명에 의해 이루어졌다.
<시전정음(詩傳正音)>은 <시전(詩傳)>의 각 글자 밑에 한글로 중국음을 단 책이다. 오른쪽을 정음(正音)이라 하고 왼쪽은 속음(俗音)이라 하였는데, 7권 3책 인본이다.
슈트름운트드랑(Sturm und Drang)은 젊은 괴테를 중심으로 1770년대의 독일에서 일어난 문학운동을 말한다. 이말을 클링어(Klinger)의 희곡작품의 이름에서 나왔으며, 천재(天才)시대 라고도 부른다. 루소의 표어 <자연으로 돌아가라>, 클로프슈토크(F. G. Klopstock)의 종교 감정, 하만(J.G.Hamann)의 신비적 비합리주의 등에 의하여 종래의 계몽주의에 반대하고, 문학 속에 천재의 힘과 감정의 마성(魔性)을 발견시키려 한 문학운동이었다.
헤르더(J.G.Herder)를 그 사상적 지도자로 하여, 괴테의 <괴츠폰 베를리힝엔(Goetz von Berliehingen)의 <계획과 사랑>이 완성된 1784년 동안이 그 사상 운동의 극성기였다.
당시의 작품은 대개가 격정적(激情的)인 것이 많고, 사회의 부정과 허위에 파멸하는 인간 본연의 정의를 절규와 저주로서 표현하였다.
한편 괴테의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화가 뮐러> 등의 작품에서처럼 자연에 도취하는 태도가 나타나 이것이 독일문학에 새로운 탄생을 지향하는 운동의 시초가 되었다. 서정시에 있어서도 민요를 표본으로 한 발라드(Ballade)와 전원시(田園詩)의 분야 등을 개척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