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100일 장현우 한국전기공사협회 회장
<전력경제신문 창간 17주년 특별대담>
전기공사업법·시행령 개정 국회 통과 최선 
가장 합리적이고 이상적인 회비 제도 마련
분리발주 제도 전방위 대응체계 착실 구축

장현우 한국전기공사협회 회장이 취임 화두로 제시한 ‘든든한 협회, 변화에 앞선 협회’를 실현하는 광폭행보를 펼치고 있다. 지난 2월 취임한 장 회장은 30여 차례에 걸쳐 정부와 국회를 잇달아 예방하며 업계가 안고 있는 애로사항을 전하고 협조를 이끌어내며 유의미한 성과를 거뒀다. 특히 업계발전과 업역보호에 초점을 맞춘 다양한 법령 개정 작업도 탄력을 받았다. 취임 100일을 넘긴 장현우 회장을 만나 공약 이행을 구체화하는 복안과 향후 계획을 들었다.

▲ 전기공사업 관련 법령 개정 작업은 순조롭게 진행되는지
= 업역 확대와 보호를 위한 법령 개정 작업을 속도감 있게 추진 중이다. 현재 국가·지방자치단체와 공공기관이 발주하는 공사는 전기공사업자에 대해 수급자격을 제한하지 못하고, 10억원 미만 공사는 대기업이 참여할 수 없도록 규정돼 있다. 하지만, 지방공기업 발주 공사는 이들 내용을 포함시키지 않아 중소전기공사기업이  보호받지 못했다. 이같은 미비점을 보완한 이장섭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전기공사업법 개정안이 산자위 법안심사소위(5.17)를 통과하는 성과를 거뒀다. 
전국에 설치된 수많은 태양광 패널의 사용 연한이 한꺼번에 다가오고 있다. 태양광 패널은 해체나 철거 시 감전 및 화재가 발생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협회는 시공안전을 위해 태양광발전설비 해체나 철거 작업을 전기공사업 등록업체만이 수행하도록 하는 전기공사업법 개정을 준비 중이다. 류호정 정의당 의원이 개정안을 대표 발의해 현재 산자중기위원회 심사 중이다. 통과 시 시공안전 확보는 물론 전기공사업 업역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지난 1월 공포된 전기공사업법 일부개정법률의 후속조치인 시행령 개정작업에 만전을 기해, 분리발주 예외사유가 자의적인 해석이 발생하지 않도록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

▲ 협회 각 위원회가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당부하고 싶은 말씀은  
= 위원회는 상설위원회 5개, 특별위원회 4개, 전문위원회 7개로 총 16개 위원회가 구성돼 있다. 각 분야 전문가 내·외부 인사와 차세대 리더를 위원으로 위촉했다. 위원회 구성 시 중점을 뒀던 부분은 훗날 협회를 이끌어 갈 차세대 리더와 전문성을 갖춘 회원을 배정하는 것이었다. 이들이 중앙회 위원으로 활동하며 업계와 협회 운영 전반에 대한 거시적인 안목과 전문성을 기르고, 업계와 협회의 미래를 이끌 수 있는 차세대 리더로 육성해, 회원들을 대변할 수 있도록 하겠다. 제가 회원님들께 약속드렸던 사항이 원활하게 이뤄지고, 각 위원회가 업계 발전방안을 진지하게 논의하는 토론의 장이 될 수 있도록 위원님들께서도 중앙회 위원으로서 자부심과 사명감을 갖고 의견을 적극 개진해 주시기를 당부드린다. 

▲ 등촌동 사옥매각과 오송 신사옥 건축을 검증하는 특별위원회가 본격 활동에 들어갔다. 
= 특별위는 사옥매각과 신사옥 건립 과정의 적정성을 검증하고 각종 의혹들을 명명백백하게 해소하기 위해 구성됐다. 3월 23일 첫 회의 시작으로, 현재까지 세 차례 회의를 진행했다. 향후 약 세 차례 회의를 거쳐 6월 말경 최종결과를 도출할 예정이다. 특별위의 객관성과 공정성을 보호하고자 집행부는 회의 세부 내용에 대해서는 보고받고 있지 않아 현재 진행 상황에 대해 특별히 말씀드릴 것이 없다. 다만, 의혹 없는 철저한 검증을 위해 특별위가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계시다는 점은 꼭 말씀드리고 싶다. 최종 결과가 도출되면 전국 순회간담회를 통해 검증 내용을 직접 설명드릴 예정이오니 조금만 더 집행부를 믿고 기다려 주시기를 당부드린다.

▲ 전기공사기업인 뉴 플랫폼 구축을 공약사항으로 제시하셨다. 추진계획은 
= 전기공사기업인 뉴 플랫폼이란 쌍방향 소통을 기반으로 하는 신속 민원업무 프로세스 구축이다. 관계망 온라인 서비스(SNS) 또는 애플리케이션(app) 등을 활용한 민원업무 플랫폼을 구축하는 것이다. 접수 처리된 민원을 데이터베이스화해 이를 회원사에 다시 제공함으로써 민원인의 접근성과 처리속도를 획기적으로 개선하게 될 것이다. 아울러 온라인서비스에 대해 익숙치 못한 회원님을 위한 콜센터도 지속적으로 확장함으로써 민원업무에 대해 다양성, 범용성, 확장성을 극대화하겠다. 단기간에 완료될 사업은 아니라고 생각되지만 협회 시스템 중 취사선택을 통해 회원-협회 간 소통의 장으로 긴히 활용될 전기공사기업인 뉴 플랫폼이라는 결과물을 성공적으로 선보이고 회원님들께 선물하겠다.

▲ 이번 선거에서도 어김없이 회비제도 개선이 대두됐다. 이에 대한 방안은 
= 지난 4월 풍부한 경험과 높은 식견을 가지신 분들로 회비제도개선 특별위원회를 구성해 가장 이상적이고 합리적인 개선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이와는 별개의 접근으로 회비 대비 실질적 혜택을 회원님들께 제공하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회원 한분 한분이 협회의 소중한 주인이라는 대원칙 아래, 납부하고 계신 회비의 많고 적음을 차별하지 않고, 모든 회원들께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혜택이 회원 개개인에게 돌아갈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일례로 기업의 수명(생애)주기에 따른 지원 방안을 마련하고자 한다. 신규 회원사에 대한 맞춤형 서비스 제공에 중점을 두되 추가로 기존 성장기 및 성숙기에 접어든 회원사도 세심하게 지원함으로써 그 어느 기관과 비교할 수 없는 완성도 높은 협회를 만들겠다.

▲ 기술본부 보강에 대한 의지가 강하신 것으로 들었다. 
= 기술처 보강을 위해 전기관련 전공자, 해박한 지식, 업무 경험을 겸비한 우수한 인재를 배치하는 등 인력을 강화했다. 신규직원 채용 때 전기관련 전공자와 자격증 소지자를 채용해 인적자원의 인프라를 구축하고, 전문 노하우를 보유한 경력직 채용을 통해 업무의 전문성 강화를 기하고 있다. 특정 기간 동안 기술처 직원에 한해  순환 보직을 제외함으로써 업무의 연속성과 전문성을 확보해 전기기술분야의 전문 노하우와 히스토리를 정착시켜나가고 있다. 

▲ 취임사에서 회원의 꿈을 실현하는 오송시대의 원년을 선언했다. 
= 협회는 40여년의 등촌동 시대를 역사의 한켠에 고이 접어두고, 올해 1월 오송 시대가 개막하면서 새로운 출발점에 서있다. 전기공사업계의 백년대계를 이끌어갈 전초기지로써, 그 꿈을 실현할 수 있는 마지막 터전인 만큼 100년 이상의 장수명을 유지할 수 있도록 안정화시켜나가겠다. 명화 중 하나인, 인터스텔라 명대사처럼 협회와 우리업계는 이 오송 신사옥을 기반으로 어떠한 난관이라도 슬기롭게 답을 찾아 나갈 것이며, 전기인뿐만 아니라 대국민 모두가 알 수 있는 오송바이오폴리스지구 내 랜드마크로 인식될 수 있도록 하루빨리 실현해 나가겠습니다.

▲ 중처법 시행 후, 한전 관련 공사현장에서 안전관리가 더욱 중요시되고 있다. 협회 대응방안은 
= 안전은 가장 중요시되는 산업계 패러다임으로 타협할 수 없는 절대 가치임은 분명하지만, 기업 입장에서는 비용, 인력 등 애로요인이 늘어난다. 지난 4월 ‘협회-한전 상생협의체’를 출범해 한전과 업계가 상호 윈윈하는 해법을 찾기 시작했다. 먼저 ‘배전공사 전문회사 인센티브 제도 업무절차서’를 개정해 기존 ‘근로자 재해보험’ 가입 시에만 적용되던 인센티브를 단체·상해보험 가입시에도 인센티브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 또한 ‘대표자 현장 안전관리 가점 항목’을 신설해 추가적인 마일리지를 받는 환경을 조성했다. 현장여건과 품셈별 교통정리원 적용기준에 맞게 ‘현장 교통신호수 배치 품셈’을 개선했다. 5월부터 전기공사현장 무재해 예방 활동을 추진하고 있다. 앞으로도 현장에서의 불합리한 관행과 제도 개선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 적정공사비 확보를 위해 어떠한 노력을 하고 있는지
= 먼저 원자재 가격 폭등에 따라 상승된 전기분야 자재 가격 현실화를 위해 상시 자재가격 조사를 시행하고 있다. 한전이 잠정품셈을 표준품셈으로 전환하는 과정에 현장전공들의 작업환경 변화, 안전우선의 현장문화 형성 등에 발맞춰 품셈 현실화에 대응하고 있다. 덧붙여 전기공사에 투입되는 전공 관련해 현장에서 지급 중인 인건비 대비 적합한 시중노임 반영을 유도하고자 시중노임 관리기관인 대한건설협회와의 긴밀하게 협업하고 있다. 그 결과,  상반기 적용 전기공사 주요 직종 노임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평균 6.2% 올랐다. 앞으로도 현실이 반영된 노임의 적용을 꾀하고자 최선을 다하겠다.

▲ 분리발주 제도를 확고히 정착시키는 복안은
= 전기공사 분리발주 및 불합리한 입찰에 전방위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상생협력위원회를 구성·운영하고 있다. 고도화된 입찰 대응 시스템을 구축해 현재까지 꾸준히 성과를 거두고 있다. 입찰 모니터링 시스템 확대의 일환으로 지역별 입찰 현안에 대한 신속대응 및 실질적 지역특성에 맞는 맞춤형 전략 대응이 가능하도록 하며, 기술형입찰 분리발주 대응을 위한 전문 인력풀 구성, 지역 회원 네크워크 구성을 통한 불합리한 입찰 모니터링 강화 등 전방위적인 대응 체계를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새로운 시장이 창출되고 기술 변화가 가속화되는 상황에서 우리 스스로가 변하지 않는다면 아무것도 이루지 못할 것이다. 협회는 지금까지 그래 왔듯이 앞으로도 분리발주 제도가 업계의 근간임을 인식하고 분리발주 제도를 흔들림 없는 반석으로 만들기 위해 늘 낮은 자세로 쉼 없이 전진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