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부, ‘중장기 경쟁력 강화방안’ 발표
탈원전 이전 수준으로 중기 경쟁력 회복  
2027년 원전 강소기업 150개 육성 목표
원전 생애주기별 디지털 전환 기술 혁신 
금융·설비·수출 등 ‘스케일업’ 지원 강화
 
탈원전 정책으로 위축된 원전 중소기업을 살리기 위해 향후 5년간 6750억원을 투입한다.
원전 중소기업의 경쟁력을 탈원전 이전인 2016년 수준으로 회복시켜 2027년까지 원전 강소기업 150개를 육성한다.   
중기부는 4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원전 중소기업 중장기 경쟁력 강화방안’을 발표했다.
강화방안은 원전 중소기업이 경쟁력을 토대로 생태계 복원에 기여하도록 중장기 관점에서 정부 에너지정책과 공조할 수 있는 중소기업 지원 전략을 담았다.
지난해 6월 발표한 ‘원전 중소기업 지원방안’의 후속조치다.
국내 신규원전 건설, 해외수출 추진 등 원전 시장이 활성화되는 시점에 맞춰 중소기업의 시장진입을 적기에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내년까지 매출·인력 감소가 큰 사업영역을 중심으로 단기 집중지원을 통해 자생력을 갖추는 데 초점을 맞추고, 2025년부터는 부품 국산화와 유망기술 분야에 디지털 기술을 접목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다는 전략이다.
자생력 제고, 국산화, 수출 경쟁력 확보를 위한 3개 정책방향별로 지원 대상 우선 순위를 설정하고 2027년까지 체계적으로 집중 지원한다. 
이를 위해 R&D 1,500억원을 비롯해 민간펀드 250억원, 금융지원 5,000억원 등 총 6750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중기부는 지난해 7월부터 올해 2월까지 원전 중소기업 기술혁신 연구반을 가동하고 폭넓은 현장수요와 기술 트렌드 분석을 통해 ‘원전 중소기업 특화 기술개발 로드맵’을 수립했다. 
원전 생애주기에 따라 △설계 △제작·건설 △운영·유지보수 △해체에 따른 4개 분야 40개 중점지원 품목과 180개 핵심기술로 구성됐다.
이를 바탕으로 ‘디지털 원전 10대 플래그십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세계적으로 원전 디지털화가 진행되는 것을 감안, IT 유수 기업의 원전 분야 진출을 유도하고 디지털 전환을 선도할 원전 강소기업을 발굴·육성한다. 
세계 최고 수준을 목표로 원전 중소기업, IT 기업, 수요 기업, 대학 등 다자 간 협업 방식의 공동 개발 과제로 기획, 민간투자 연계 등 전용 프로그램을 통해 밀착 지원한다.
원전 중소기업에 대한 금융·설비·수출 등 스케일업 지원도 강화한다.
중소기업 금융애로 해소를 위해 2027년까지 매년 500억원씩 5년간 총 2,500억원을 추가 투입하고, 기술보증도 총 500억원 한도 내에서 지속 지원한다.
내년부터는 250억원 규모의 ‘원전 중소기업 경쟁력 강화 펀드’(가칭)를 조성하고 2,000억원 규모의 저금리 융자상품을 운용, R&D 우수성과 기업의 사업화를 지원하기로 했다.  
더불어 중소기업의 시제품 개발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50% 이상 저렴한 성능시험 도입 및 원스톱 안전성 검증 서비스를 제공하고, 한수원과 상생형 스마트공장 구축 등 시험·생산설비 지원을 강화할 방침이다.
수출 지원을 위해 대기업과 공기업의 제도 개선과 함께 해외인증 획득지원 등 수출관련 사업의 지원규모 확대와 원전 중소기업 참여 우대 등을 제공한다.
김우순 중기부 기술혁신정책관은 “경쟁력 강화방안은 원전 중소기업들의 어려움을 해결하고 기술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해 원전 수출시장 등에 참여하도록 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며 “정책을 차질 없이 이행해 원전 중소기업이 기초체력을 조속히 회복하고 나아가 미래 원전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