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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공급망 위기 때도 원가주의 가격 정책 유지해야
2023년 04월 08일 (토) 14:18:46 전력경제 epetimes@epetimes.com

에너지경제연구원, ‘2022년도 연구성과 발표회’ 개최 
공급위기 반영 에너지 가격정책 방향 제시
원가주의 추진 정당성 확보 노력 병행돼야
에너지 취약계층 비용부담 축소 지원 필요
실효성 있는 수요관리 정책 지속적 추진을

   
 연구 발표회 발제자와 토론자 기념촬영 (아래쪽 왼쪽부터) 문진영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박사, 정준환 에경연 에너지산업연구본부장, 강승진 한국공학대학교 교수, 양의석 에경연 부원장, 김희집 서울대학교 교수, 이서혜 E-컨슈머 대표, 김녹영 대한상공회의소 실장(위쪽 왼쪽부터) 이유수 에경연 에너지탄소중립연구본부장, 최도영 에경연 에너지정보통계센터장, 김종익 에경연 미래전략연구팀장

에너지경제연구원 김종익 미래전략연구팀장이 ‘2022년도 연구성과 발표회’에서 “에너지 공급망 위기 시에도 원가주의 에너지 가격 결정으로 에너지소비 주체의 합리적 소비를 유도하는 에너지 가격정책 기조가 설정·유지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팀장은 “공급망 불안에 따른 국제 에너지가격 상승에 대응해 우리나라는 에너지 가격 인상을 억제하고 가계 부담 증가를 주요국 대비 낮게 유지하는 성과를 거뒀으나, 이로 인한 에너지가격 결정방식의 원가주의 이행 지연과 에너지 공기업의 적자·미수금 누적 문제가 해결해야 할 과제로 부상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취약계층의 에너지비용 부담을 축소할 수 있는 지원정책의 필요성과 함께 국민 수용성 확보를 바탕으로 가격변화에 대한 실효성 있는 에너지 수요관리 정책이 지속적으로 추진돼야 한다”고 개진했다.
이후 토론에서는 “에너지산업 내(內) 에너지 고비용 요인 제거 및 에너지 효율·절약 정책 강화로 에너지 소비량을 줄이려는 노력이 요구된다”고 제기하고, 소비자의 에너지 절약 행동변화를 유도하기 위한 방안으로 요금변화에 대한 소비자 인식과 수용성 제고를 주문했다.
고비용 요소를 줄이고 우리나라 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재생에너지 보급·확대 정책에도 비용 효과성을 우선적 고려사항으로 꼽았다.
김 팀장은 “에너지소비 절약 유인을 강화하기 위해서 원가주의 에너지가격으로 소비자 행동변화를 유발하는 것이 필수적 요건”이라며 “정부의 에너지 가격결정 기조의 일관성과 함께 원가주의 추진에 대한 정당성 확보 노력도 병행돼야 한다”고 제안했다.
3월 31일 개최된 발표회에서는 전기요금 결정 구조 및 세제개선 방안, 건물에너지 효율 등에 관한 2022년의 주요 연구성과와 함께 최근 에너지 분야에서 대두됐던 공급망 위기 상황에서의 에너지 가격정책에 관해 연구진의 발표와 전문가 토론이 진행됐다.
양의석 부원장은 개회사에서 “급변하는 에너지 시장을 신속하게 점검, 대내외 정책환경 변화에 적기 대응하는데 요구되는 실현가능한 정책대안을 제시하는 것이 에너지경제연구원의 역할이다”라고 강조하며 “오늘 발표회가 선진국가로서 우리 에너지시스템의 청정화를 지속적으로 도모하기 위한 정책방향과 제도개선 방안이 논의되는 장이 되기를 바란다”고 희망했다.
총괄세션에서는 김종익 미래전략연구팀장의 ‘에너지수급 안보 진단 및 에너지요금 관련 정책과제’ 발표에 이어 에너지 고비용 시기의 대응 방향을 놓고 패널토론이 진행됐다.
‘전기요금 선택권 및 세금 제도’를 주제로 한 제1세션에서는 조성진 선임연구위원, 박광수 명예선임연구위원이 각각 ‘탄소가격을 반영한 에너지세제 개편 방향: 전력 부문을 중심으로’, ‘주택용 전기요금 소비자 선택권 확대 방안’을 주제로 연구과제 결과를 발표했다.
조성진 선임연구위원은 탄소가격 부과 체계가 전력부문 온실가스 저감에 비용효과적인 수단임을 명확히 하고 발전부문 개별소비세를 현행 발열량 기준에서 탄소세 등 탄소함량 기준으로 개편하는 등의 세제 개편 방향성을 제시했다. 
조 선임연구위원은 “배출권거래제가 지속 활용된다면, 할당방식 및 유상할당 비중을 대폭 확대하는 방향으로 재설계돼야 하며, 탄소비용이 도매가격과 전기요금에 반영될 수 있도록 경직적인 현 요금제도를 개편해야 한다”고 했다. 
박광수 명예선임연구위원은 현재 제주지역에 시범사업 중인 주택용 계시별 요금제를 분석해 한전의 판매수입 감소, 요금 형평성 논란 등 계시별 요금제 전국 확대 시 발생할 수 있는 문제에 대한 사전 대비 필요성을 강조했다.
계시별 요금제 확대를 위한 대표적 선결과제로 주택의 60%를 차지하는 아파트의 스마트계량기(AMI) 보급 확대, 전기요금 계약방식에 개별가구 요금제 선택 개발·도입 등을 제시했다.
토론에서는 탄소가격체계를 기반으로 탄소중립을 달성해야 한다는 원칙이 중요함에도 현실적 여건으로 인해 에너지 정책방향은 시장 기능 기반으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진단이 표출됐다. 
탄소세 도입이나 배출권거래제 확대와 관련해서는 수송 등 다른 부문도 함께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하며, 배출권거래제, 탄소세 등을 통해 재원을 확보해 탄소중립 강화 및 정책 수용성 확보를 위한 보완 정책이 병행돼야한다는 지적도 대두됐다.
주택용 계시별 요금제 도입을 위해서는 AMI 보급 확대가 우선돼야 하며, 소비자가 요금제를 선택할 수 있도록 다양한 요금제 마련이 필요하므로 요금 격차에 따른 소비자 수요 반응을 분석하는 후속연구가 뒤따라야 한다는 의견도 제안됐다. 
‘건물에너지 효율 개선 및 탄소배출 저감’을 주제로 한 제2세션에서는 김지효 연구위원, 김수일 선임연구위원이 ‘탄소중립 추진을 위한 공동주택 난방의 전력화 방안 연구’, ‘탄소세 도입의 상업·공공용 건물에너지 소비 영향 분석 연구’를 주제로 각각  연구결과를 발표하고 논의했다.
김지효 연구위원은 주택 난방의 탈탄소화 대안으로 전기 히트펌프(EHP) 시스템을 제안하고, 이를 위한 기술 개발과 미활용 열원을 신재생에너지로 인정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지열 등 신재생열 보급 지원 규모 확대 및 재생열 전용 인센티브제도 도입을 제안하고, 기건설된 공동주택으로의 확대를 위해 그린리모델링사업과 연계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수일 선임연구위원은 에경연의 장기전망 모형(KEEI-EGMS)을 이용해 탄소세 도입에 따른 상업·공공건물의 에너지소비 및 온실가스 배출량 변화를 분석하고, 에너지 상대가격과 대체효과를 함께 고려한 탄소세 도입 효과를 제시했다. 
김 선임위원은 “탄소세 도입 시 에너지원, 부문 간의 대체효과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세제가 구성돼야 한다”고 제안했다.
토론에서는 전기히트펌프의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전력 생산에서도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는 노력과 함께 전기 난방으로 인해 크게 높아지는 겨울철 부하에 대비해야 한다는 의견도 개진됐다. 
공동주택 전력화를 위해선 기존 건물에 대한 전력화가 중요하므로 이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이 제시돼야 하고, 간접배출량과 타 부문까지 고려한 종합적인 연구가 필요하다 점도 언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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