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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년 기술 혼 쏟아 부은 친환경 개폐기 ‘완결판’”
2023년 04월 03일 (월) 15:46:41 전력경제 epetimes@epetimes.com

최영진 (주)테크프로 대표(초대석)
10년 각고 노력 끝에 개발 성공···한전 시장 주도
우리나라 개폐기·차단기 개발·정착시킨 ‘일등공신’
한전 트랙레코드 발판삼아 미국시장 진출 모색도

   
 최영진 (주)테크프로 대표

"25.8kV 친환경 개폐장치의 완결판이라고 생각합니다. 48년 쌓은 기술 노하우, 꿈과 열정을 모두 쏟아 부은 개발품 입니다.”
친환경 개폐장치의 새 역사를 연 최영진 (주)테크프로 대표의 말에는 자부심이 묻어난다.
테크프로는 지난해 친환경 25.8kV 개폐장치 개발에 이어 한국전력이 발주한 입찰 물량을 잇따라 따내 시장 판도를 바꿔놓았다.
ESS사업 일환으로 추진된 한전 영천·부북·신남원 변전소에 투입되는 개폐장치를 모두 수주했다.
‘독식’이라고 표현해도 무방할 정도다.
고품질인데다 월등한 가격 경쟁력을 갖춘 제품이 시장을 지배한다는 평범한 사실을 입증한 셈이다.
테크프로 친환경 개폐장치는 기존 25.8kV GIS와 크기가 같고 타 기업체의 친환경 개폐장치보다 작아 컴팩트하다는 게 큰 장점이다.
특히 복합절연 방식을 채택하고 고체 절연물과 도체의 분해·결합이 가능하도록 만들었다.
100% 조립식으로 설계·구성해 부품 교체가 원활하다는 점도 눈에 띄는 대목이다.
이는 유지보수 비용과 작업을 대폭 줄이고 원가를 절감하는 데도 한 몫을 했다.
현장 운전자의 사용방법이 용이하다는 것도 강점이다.
최영진 대표는 친환경 개폐장치가 탄생하기까지 우여곡절이 많았다고 술회했다.
테크프로는 2009년 한전으로부터 기술능력을 인정받아 협력연구개발 과제를 따내고 25.8kV 친환경 개폐장치 개발에 뛰어 들었다.
당시 중소기업에게는 드물게 협력 연구자금으로 4억 300만원을 책정해 지원한 기업은 테크프로가 유일하다.
그는 이때만 해도 손쉽게 공략할 것으로 여겼다.
그만큼 기술력에 자신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한 해 두해 실패를 거듭하며 좌절을 맛보았다.
첫 해에 기술개발 지원자금 전액을 소진하면서 벽에 부딪쳤다.
금형 개발에만 4억원이 들어갔고, 추가로 30억원에 이르는 자금을 투입하고도 이렇다 할 돌파구를 찾지 못했다.
급기야 이곳 저곳에서 포기하는 것 아니냐는 비관적인 목소리가 들려왔다.
그사이 동종 업체들은 하나 둘 제품 개발에 성공해 한전 납품에 들어가면서 그의 마음을 더욱 옥좼다.
기술에 관한한 최고라는 자존심은 상처 받았고 경영상 어려움도 가중됐다. 
하지만 퍼팩트(완벽)한 제품을 선보이겠다는 그의 신념은 흔들리지 않았고 강한 승부 근성을 일깨우는 자극제로 작용했다.  
개발에 들어간 지 꼭 10년째 되던 해에 마침내 마침표를 찍었다.
최 대표의 축적된 노하우와 3D 설계 기술을 접목한 것이 주효했다.
지난해 1월 전기연구원 인증시험을 통과하고 6월 한전 등록을 마치며 시장의 전면에 등장했다.
그의 뚝심이 일궈낸 걸작품은 이때부터 신선한 반향을 일으키며 진가를 발휘하기 시작했다.
창조적 열정으로 새로운 미래를 열어가겠다는 굳은 의지가 현실화되는 순간이었다.
사실 최영진 대표의 면모를 익히 알고 있는 업계 관계자들은 이같은 결과가 놀라운 일이 아니라고 이구동성으로 말한다.
그가 우리나라 개폐기 차단기 장치의 역사와 궤를 같이 해온 ‘최고의 기술자’라는 점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그는 1975년 서울대학교 전기공학과를 졸업한 후 효성중공업(차단기 개발과장)과 일진전기(전기사업본부장)를 거치며 굵직 굵직한 개폐기·차단기 국산화 개발을 이끌고 전력계통에 정착시켜 온 일등공신 이다.
대기업에서는 154kV 345kV 초고압용 차단기 개발의 신호탄을 쏘아올린 주역이다.
효성중공업의 차단기 개발을 주도하고 일진전기를 오늘날의 대기업으로 성장하는 발판을 마련한 장본인으로 평가받는다.
2002년 테크프로 창업 이후에도 기술특화 기업답게 뛰어난 기술력을 바탕으로 시장에서 승부하는 명성을 쌓았다.
2대 3대 한국중부개폐기조합 이사장을 맡아 업계와 전기산업계 발전에도 기여했다.
최영진 대표는 “오늘의 결실을 맺을 수 있었던 것은 무엇보다 협력연구과제로 선정하고 지원해주신 한전 관계자분들의 탁월한 선택과 오랜 기간 테크프로를 믿고 기다려주신 덕분이다”라며 감사를 표했다.
그러면서 “제품 개발, 공급을 통해 한전의 구매가격을 30~50% 절감시켜 년간 수백억의 예산 절감에 지대한 역할을 했다는 데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제 그의 다음 타깃은 미주지역 수출이다.
창업 초창기부터 꾸준히 해외시장을 노크해온 그는 순수 국산 친환경 개폐장치로 당당히 미주시장을 공략하겠다는 것이다. 
앞서 테크프로는 2009년 대만 시장 진출에 이어 2011년 배전기자재 업체로는 처음으로 남부 아프리카 전력시장(짐바브웨)에 100만 달러를 수출, 한류(韓流)를 전파하는 쾌거를 일궈낸 바 있다.
최 대표는 “저가 경쟁이 치열하고 메인터넌스 기반이 취약해 리스크가 큰 동남아 등 후진국 전력시장 보다 기술력과 품질로 승부하는 미국 전력시장에 눈을 돌리고 있다”라고 말했다. 
특히 “미국 시장은 우리보다 개폐기 기술 수준이 30~40년 뒤진데 다, 친환경 수요가 폭발적으로 확대되고 있어 오히려 더 매력적이다”라며 “한전의 트렉 레코드를 바탕으로 미국시장 진출을 집중 모색할 계획이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테크프로 친환경 개폐장치 특장점
▲ 기존 25.8kV GIS와 같은 크기
▲ 복합절연(공기, 진공, 고체) 방식. 고체절연물과 도체의 분해·결합 가능한 100% 조립식
▲ 전압 차폐방식 독특한 설계구조
▲ 영구자석 조작기구(수동조작 가능)
▲ 단로기의 스냅(snap) 조작방식 채용
▲ 부분방전 원천 제거 방식(PD Free)
▲ 완전 자체 국내기술

   
 (주)테크프로가 선보이는 25.8kV 친환경 개폐장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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