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수 (사)전자정보인협회 회장

산업혁명(産業革命: Industrial Revolution)은 봉건 제도가 자본주의 제도로 이행(移行)하는 과정에서 기초가 된 기술적 발달과 산업상의 여러 가지 혁신에 의한 경제와 사회 조직의 비약적 변혁을 말한다. 1760~1830년에 걸쳐, 영국에서 일어난 방적 기계의 개량이 발단이 되어 인근의 구미 여러 나라에서 다투어 계속 일어났다. 19세기 후반의 전기와 석유의 사용에 따른 중화학 공업의 발달로 제2차 산업 혁명이 왔고 그 후 원자력과 인터넷의 이용으로 이행(移行)된 디지털 시대를 제3차 산업 혁명이라 이르기도 한다.
현재는 4차산업혁명의 시대가 어느덧 도래했다. 지능 정보기술, 빅데이터, 사물인터넷(IoT), 클라우드 등이 4차 산업혁명시대의 핵심으로 떠올랐다. 이른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igital Transformation)이 핵심으로 대두되었다. 인공지능(AI), 블록체인과 사물인터넷과 같은 디지털 기술을 사업의 영역에 적용해 수율(收率)을 높여 생산성을 향상시키고, 경영과 합리화를 성숙시킴으로써 제품과 서비스를 혁신하는 전략이다. 기술 환경과 고객 요구가 하루가 다르게 빠른 속도로 변화하는 시대에 대응하기 위한 필수의 요건이다. 이때 일부 서비스를 디지털화하는 것 만으로는 고객의 요구를 만족시킬 수 없고 따라서 총체적이고 전면적인 혁신이 강조되어 왔다.
인공지능과 로봇, 클라우드와 생명과학 등의 기술발전으로 전 세계적으로 많은 일자리가 사라지고 그 대신 새로운 시대에 맞는 새로운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예견되고 있다. 이러한 새로운 시대적 흐름에 맞추어 우리나라 기업들의 경영방식도 당연히 과거에서 탈피하여 혁신적으로 변신·변화되어야 할 것이다.
우리나라는 미래 제조업의 주도권 확보를 위하여 ‘제조업 혁신 3.0’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제조업 혁신 3.0의 핵심은 뭐니뭐니해도 완전 공장자동화를 통한 스마트 팩토리(Smart Factory)의 건설이라고 할 수 있다. ‘지능형 공장’이라고 번역되는 스마트팩토리는 공장 내부 곳곳에 센서와 카메라를 달고 가동률, 수율, 재고 상황, 품질 등의 자료를 실시간으로 수집·분석·보고하는 시스템을 말한다. 생산 라인에 문제가 생기거나, 제품 불량이 발생하거나 장비상에 문제가 발생하면 지체없이 곧바로 대응할 수 있어 생산성을 대폭 높일 수 있다. 최근에는 인공지능(AI)이 스스로 고장과 불량을 예측하고 예방하는 기능까지 수행하고 있다.
이는 정보통신기술(ICT)과의 접목으로 공장의 부품설비와 장비들의 정보를 서로 공유하고 작업 과정을 스스로 관리·통제·제어하는 똑똑한 공장을 지칭한다. 이와같이 오늘날 선진국들이 미래 제조업의 헤게모니 쟁탈전에 아낌없는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 과거부터 지금까지 제조업이야말로 한 나라의 경제를 떠받치는 결정적인 지주(支柱)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오늘날 세계 경제의 불황 속에서 미국도 제조업의 중요성을 다시 깨닫고 제조업 중흥의 길에 다시 진입했다. 특히 유로존의 침체 속에서도 독일 경제가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결정적인 이유는 히든 챔피언(Hidden Champions)이라는 철저한 제조업의 기반이 견고했기 때문이라고 자타가 공인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일제강점기, 불안한 해방정국, 6·25 사변을 거쳐서 20세기 후반기에 시작한 경제개발을 시작으로 부족한 천연자원에도 불구하고 불과 반세기 만에 건설과 토목은 물론 전기, 전자, 석유화학, 자동차, 조선, 철강과 반도체 등 전 산업 분야에서 막강한 국제 경쟁력을 갖추고 세계 10위권의 경제 대국으로서 또한 무역 강국으로 성장하였다. 이 또한 원동력이 된 것은 다름 아닌 바로 제조업의 발전에 기인한다고 할 수 있다.
그동안 우리나라 기업들은 어려운 역경 속에서도 또 혹독한 무한경쟁 시대 속에서 생존하기 위해 땀과 의지, 불퇴전의 용기와 결의로 품질향상과 경영혁신 활동을 꾸준히 추진해 왔다. 바야흐로 4차산업혁명의 도래와 함께 우리의 품질경영도 이 시대에 맞게 또 다시 보강(補强)되어야 한다.
4차산업혁명의 핵심이 되는 ICT, IOT, 빅데이터,AI 등과 같이 기업혁신을 이끄는 최첨단 기술을 적극적으로 도입하여 학습하고 이해하여 이들 내용을 충분히 소화하여 적절히 응용·활용하여 앞으로의 생산경영 활동에 적극적으로 적용하여야 한다.
지금까지도 업무시스템 개선에 소프트웨어기술을 도입·활용하여 왔다. 그러나 지금부터는 더욱 가속화하고 고급화하여야 할 것이다. 적극적으로 소트트웨어 시스템을 품질과 경영혁신에 접목하는 일이다. 최첨단 소프트웨어기술을 품질경영 혁신활동에 응용·접목하여 성과를 배가·확대하여야 할 시기에 와 있다. 도도히 밀려오는 4차산업혁명시대의 거센 물결을 능히 감당할 수 있는 마음 자세는 물론 하드웨어시스템과 소프트웨어시스템의 연구개발에 매진하여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