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이 차세대 성장동력 사업으로 추진 중인 고속전력선통신(PLC) 방식에 대해 효율적인 방안을 마련하는 등 적극성을 나타내고 있어 PLC 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될 전망이다.
감사원은 지난해 5월부터 7월까지 한전에 대한 감사를 실시, 산업자원부에서 추진 중인 고속전력선통신(PLC) 방식을 적용키로 방침을 정하고도 무선통신을 이용한 원격검침사업을 추진, 33억원 상당의 사업비 낭비가 우려된다고 지적하고 효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할 것을 지시했다.

감사결과 산자부가 전력산업에 IT 기술접목을 통한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PLC 방식을 차세대 성장동력 사업으로 정한 것과 한전도 이를 이용한 홈네트워크 사업을 추진한다는 차원에서 PLC 사업팀을 조직하는 등 기술개발 및 상용화에 노력하고 있음에도 지난해 8월 사업비 33억원을 들여 무선방식으로 2만호에 대한 원격검침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감사원은 중복투자로 인해 사업비 33억원 상당을 낭비할 가능성이 있고 정부의 전력IT사업 활성화에 지장을 초래할 우려가 있어 효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토록 지시했다.

한전은 감사원의 지적에 따라 원격검침 사업 개선방안을 전면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도 감사원은 감사결과 수도권 전력수급계획의 불합리, 신기술·신제품 활용 미흡, 개발지구내 지중화 사업추진 개선 등에 대해서도 문제가 있는 것으로 나타나 개선을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