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첫 원자력원로포럼 개최
새정부 원전 강국 도약위한 전략 논의 
‘탄소중립에 원자력 포함’ 세계적 추세
국정과제 설정 ‘적절’ 적극 추진 ‘주문’

이승구 과우회 명예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원자력계 원로들이 탈원전 정책을 폐기하는 윤석열정부의 정책방향이 바람직하다는 반응과 함께 적극 추진을 주문했다.
(사)과우회는 21일 과학기술회관 12층 아나이스홀에서 올해 첫 원자력원로포럼(제1회, 통산 62회)을 열고 윤석열정부의 원전 최강국 건설 배경을  짚고 전망과 전략을 논의했다. 
이날 포럼은 제20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전문위원으로 참여한 정용훈 교수(KAIST 원자력 및 양자공학과)가 윤석열정부의 국정과제 수립 배경을 설명하고 앞으로 ‘원전 강국 건설을 위한 전망과 전략’에 대해 발제했다. 
정용훈 교수는 “현재 주력 무탄소 에너지원은 원자력과 수력이며, 탄소중립으로 가기 위해 2~3배 늘어날 전력 수요는 무엇으로 생산할 것인가? 석탄과 가스를 줄이는 방법과 우리나라에 맞는 에너지 조합은 어떻게 할 것인가?”라고 문제를 제기하면서 강연을 시작했다.
정 교수는 “안정한 공급에 보조발전원이 가스라면 탄소중립은 불가능할 것”이라며 “원자력 또는 수력만이 그 대안이 될 수 있으나 우리나라는 수력이 미미하므로 원자력이 필수”라고 강조했다. 
특히 세계적 추세는 탄소중립에 원자력이 포함돼 있으며, 미국, 일본, 중국, 프랑스, 영국 등 주요 원전 강국 모두 원자력을 포함한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있다는 점을 상기시켰다.
윤석열 정부 원자력 강국 건설 정책의 주요골자는 ▲원자력을 중용한 탄소중립 에너지 믹스 ▲가동원전의 계속운전 추진 ▲ 신한울 3&4호기 건설 즉각 재개 ▲혁신형 중소형모듈원전(iSMR) 개발 ▲원전 10기 수출 추진 ▲고준위방사성폐기물 처분을 포함한 사용후핵연료관리 관련 입법 후 계획 추진(처리기술로서 파이로프로세스 병행 개발) ▲원자력안전위원회의 전문성, 독립성 강화로 안전규제의 선진화 등이다.
정 교수는 “이에 윤석열정부는 문재인정부의 탈원전 정책의 폐해를 인식하고 탄소중립 및 에너지 안보에 있어서 원자력의 역할에 대해 재조명하고, 특히 글로벌 에너지 공급위기에서 안정적 공급이 가능한 원자력의 역할이 부각되고, 탄소중립을 실현하는 방안으로써 원자력을 중용하는 ’탈원전 정책의 폐기와 원자력산업 생태계 강화‘를 국정과제로 수립했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에너지 안보 및 탄소중립 수단으로 원전을 적극 활용하고, 원전 생태계 경쟁력 강화, 한미 원전동맹 강화 및 수출을 통해 원전 최강국 도약’을 목표로 설정했다고 말했다.
이날 포럼에 참석한 전직 과기부 장관 등 원자력계 원로 전문가들은 문재인정부의 탈원전 정책으로 세계 최고 수준의 우리나라 원전기술이 사장되고 원전산업 생태계가 무너지는데 대한 안타까움을 표시했다.
현재의 ‘2050년 탄소중립 시나리오’는 원전 없이는 불가능하다고 지적하고, 윤석열정부의 탈원전 정책 폐기는 매우 적절하며 신속히 추진할 것을 주문하며 적극지지 의사를 밝혔다.
특히, 탄소중립 달성을 향한 세계원전 증설 전망에 따라 원전 설계, 제작, 건설, 운영 모든 부문에서 세계 최고의 원전 기술력을 보유한 우리나라가 탈원전 정책을 조속히 폐기할 것을 촉구했다.
한미원자력동맹을 통해 원자력 수출 경쟁력 강화전략을 수립해 나가는 한편, 세계 각국에서 추진 중인 소형모듈원자로(SMR) 개발에도 적극 나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원자력원로포럼은 원자력계 및 과학기술계 원로와 전문가들이 모여 원자력 정책 현안에 대하여 발표·토의하고 그 결과를 언론에 공표 및 정부 건의하는 모임으로 올해부터 (사)과우회가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의 지원을 받아 분기에 한 차례씩 개최한다. 
과우회는 앞으로 원자력원로포럼의 전문적 운영을 위해 이승구 과우회 명예회장(전 과학기술부차관, 원자력안전아카데미 이사장)을 포럼 의장으로 선임, 운영키로 했다.
올해 처음 열린 포럼에는 김진현, 채영복, 서정욱, 박호군, 권숙일 등 전직 과학기술부장관을 비롯한 과학기술계 및 원자력원로 약 80여 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