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어-유연성-관성’ 증대기술 개발 
CFI 기술개발·실증···출력제한 완화
미래 전력 계통망 안정성 확보키로

CFI 제주 실증과제 통합 착수회의 및 개방형 전략토론회 참석자 단체사진

한전 전력연구원이 재생에너지 수용력을 확대하기 위해 CFI(Control, Flexibility, Inertia) 기술 개발에 착수했다.
전력연구원은 7일·8일 양일간 제주에서 CFI 실증과제 통합 착수회의를 가졌다.
활성화 방안을 모색하는 전략 토론회도 겸했다.
CFI는 제어를 의미하는 ‘Control’, 유연성의 ‘Flexibility’, 관성의 ‘Inertia’의 약자로, 전력계통의 관성 및 유연성을 증대시키고, 제어 기술을 통해 재생에너지 수용력을 증대하는 기술이다.
재생에너지는 자연환경에 의존해 발전하는 변동성 전원이고, 회전체와 달리 관성이 부족해 전압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어렵다. 
이로 인해 기존 화력발전 등에 비해 관성이 저하되고, 유연성이 부족하다.
이는 재생에너지가 전력계통에 접속하는데 한계로 작용한다.
특히, 제주 전력계통은 2030 카본 프리 아일랜드(Carbone Free Island) 정책에 따라 급속하게 재생에너지원이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재생에너지의 과도한 발전이 간헐적으로 발생하면서 수급 불균형이 일어났고, 이로 인해 2020년 77회, 2021년 64회의 재생에너지 출력제한 조치가 이뤄졌다. 
재생에너지의 출력제한 조치는 재생에너지원의 증가에 따라 계속 증가할 전망이라 이에 대한 대책을 요구받는 실정이다.
이같은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전력연구원은 원내 CFI실증센터를 중심으로 2022년 1월, 재생에너지의 관성을 높이기 위한 동기조상기 기술 등 5개 연구과제를 착수했다. 
향후 2025년까지 총 536억원을 투입해 재생에너지 수용력 증대와 관련된 기술을 개발하고, 제주에서 실계통 실증을 통해 적용 효과를 검증할 계획이다.
전력연구원은 이번 착수회의에서 CFI 관련 기술의 국내·외 최신동향에 대해 분석하고, 연구성과물을 제주 전력계통에 적용하기 위해 연구개발 일정과 추진 전략에 대해 발표했다. 
이에 더해 연구를 통해 확보한 기술을 향후 육지계통에 확대 적용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서도 토의했다.
이후 이어진 개방형 전략토론회에서는 제주도청 및 전력거래소(KPX), 대학 등 각계의 전문가들과 함께 관련 기술의 적용과 활성화를 위한 제도적, 정책적 방향성에 대해 심도있게 논의했다.
전력연구원 관계자는 “CFI 기술의 연구개발 및 실증을 통해 제주의 재생에너지 출력제한을 완화시키고, 전력망의 과부하를 해소해 설비 투자비를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재생에너지 확대에 따른 관성 저하를 해결함으로써 미래 전력망에 대한 안정성을 확보할 방침”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