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과 약 2,324억 HVDC 해저 케이블 턴키 공급 계약
2009년 이후 국내에서 가장 큰 규모 해저 케이블 사업

강원도 동해시 사업장 인근 동해항에서 해저 케이블을 선적하는 모습

LS전선이 전력계 관심을 끌었던 ‘제주 3연계 해저 케이블 건설 사업’을 수주했다. 
국내에서는 2009년 LS전선이 수주한 제주 2연계 사업 이후 가장 큰 해저 케이블 사업이다.
LS전선은 한국전력과 약 2,324억원 규모의 HVDC 해저 케이블 턴키 공급 계약을 맺었다고 17일 밝혔다.
계약 체결에 따라 LS전선은 전남 완도와 제주도 간 약 90km를 송전급(HVDC) 해저 케이블로 연결한다.
LS전선이 해저 케이블의 생산부터 시공까지 프로젝트 일체를 수행하며, 2023년 말 완공 예정이다.
해저 케이블을 2개 라인으로 포설, 제주도의 전력 수요 증가에 대응해 전력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동시에 제주도의 재생에너지를 육지로 전송할 수 있다. 
HVDC(고압직류송전) 케이블은 교류(AC) 케이블과 달리 전자파가 발생하지 않아 환경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는 제품이다.
국제 경쟁 입찰로 진행된 이번 사업자 선정에는 LS전선이 단독 참여했다.
총 4차례 유찰 후 기술평가 등을 거쳐 LS전선이 최종 선정됐다.
현재 송전급 해저 케이블의 제조와 시공까지 일괄공급이 가능한 곳은 세계적으로 5개사에 불과하며, 국내는 LS전선이 유일하다.
명노현 LS전선 대표는 “이번 사업 참여 결정에는 사업성과뿐만 아니라 국가기간산업인 전력망을 구축한다는 책임감 측면도 고려됐다”며 “사명감을 갖고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LS전선은 세계 각국이 신재생 에너지 정책을 강화함에 따라 2021년 강원도 동해시 사업장에 HVDC 전문 공장을 건설하는 등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다.
회사 측은 지속적인 국내 투자 확대로 지역 경제 활성화와 고용 촉진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S전선은 올해 미국과 중동, 유럽 등에서 대형 프로젝트를 수주하고, 세계 1위 해저케이블 사업자인 오스테드와 장기공급계약을 체결했다.
LS전선은 2009년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해저 케이블 시장에 진출, 기술 자립을 이룬 지 10여 년만에 글로벌 공급자로 자리매김했다.

제주 연계 해저 케이블 건설 사업 설명 그림

◇국내 주요 송전급 해저 케이블 운용 현황(  )는 준공년도와 공급사
▲ 1연계 해남-제주 96km(1998년, 프랑스 넥상스(Nexans)
▲2연계 진도-제주 105km(2013년, LS전선)
▲3연계 완도-제주 89km(2023년 예정, LS전선)
◇ 해저 케이블 관련 주요 연혁
▲2007년: 송전급(HVDC) 해저 케이블 개발 ▲2009년: 강원도 동해시 해저 케이블 공장 준공 ▲2020년: 강원도 동해시 해저 2공장 준공 ▲2009년: 한국, 제주 2차 해저 케이블 사업 턴키 수주(국내 업체 최초, 해저 케이블 국제입찰 수주)  ▲2012년: 중동, 카타르 석유공사 해저 케이블 턴키 공급 계약(4억 3,500만 달러) ▲2013년: 유럽, 덴마크 오스테드社(Orsted, 구 동에너지)의 영국 풍력발전단지 해저 케이블 공급 계약 ▲2013년: 남미, 베네수엘라 전력청 해저 케이블 턴키 공급 계약(약 2억 달러) ▲2016년: 미국 최초 해상풍력단지 해저 케이블 턴키 공급 계약(블록섬 해상풍력단지) ▲2019년: 아시아, 대만 1차 해상풍력사업 해저 케이블 공급 계약(총 5,000억원 규모)▲2020년: 유럽, 네덜란드 국영전력회사 테네트(TenneT)사 해저 케이블 턴키 공급 계약(1억 74만 유로) 세계 1위 해상풍력 기업 오스테드사와 장기공급 계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