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명호 (주)엑서지엔지니어링 대표이사

엑서지엔지니어링의 폐압발전시스템의 핵심설비는 감압터빈이다. 박명호 사장은 바로 이 부분의 국산화를 추진하고 있다. 30㎾급에서 50㎾, 100㎾ 급 등으로 감압터빈을 표준화 해 대량생산하면 공급가격을 그만큼 줄일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박 사장은 이를 위해 독일제 터빈에 비해 품질은 뒤지지 않으면서 가격이 1/3 정도로 저렴한 인도산 브레이드 선택했다. 감압터빈의 핵심 설비인 브레이드는 인도산을 쓰고 발전기 등은 국산화를 통해 가격 경쟁력을 높인다는 복안이다.

박 사장은 “현재 국내 감압터빈 시장규모는 충분히 공략할 만한 가능성이 크다”며 “브레이드를 제외한 부품 수준이 선진국의 80% 정도여서 국산화를 이룰 수 있는 여지가 많다”고 말했다.

스팀을 감압할 수 있는 감압터빈의 용량은 적게는 30㎾에서 2.5㎿ 용량까지 다양하다. 특히 유량변화에 즉각적인 출력변화을 하는 유도 발전기를 적용하고 있다. 고속회전이 가능해 크기는 1/4로 줄였고 무게는 1/8까지 감소시킬 수 있다.

인도서 들여올 브레이드는 디스크, 로터가 일체형으로 설계돼 CNC 가공을 통해 정밀성과 내응력을 높였다. 박 사장이 중점을 두는 부분이 바로 이것.

박 사장은 “우리 손으로 브레이드를 깍아 터빈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며 “하드웨어(터빈 제조업)를 장착해도 될 만큼 시장성이 크다”고 강조했다.

향후 계획과 관련해 박 사장은 “불모지라는 에너지 진단 시장을 열었지만 시장성이 없다고 판단했다”며 “사업을 하다보면 계획된 대로 되는 게 없다고 하는데 솔직히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박 사장은 그러면서 “1차로 스팀터빈 시장을 개척하고 2차로는 가스터빈을 대상으로 감압터빈 시장을 적극 공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무전극 조명을 사업화하기 위해 엑서지테크라는 회사를 만들었듯이 별도의 회사를 설립, 국내 시장은 물론 외국, 특히 유럽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터빈 국산화를 바탕으로 가격과 품질 경쟁력을 확보하면 유럽시장도 해 볼만하다는 것이다. 네넬란드와 프랑스의 인맥을 동원해 그쪽 기업과도 적극적인 협력 관계를 유지할 계획이다. 기술적인 조언은 네넬란드서 정책적인 면은 프랑스 지인이 만든 기업과 손을 잡아 유럽시장의 두터운 벽을 넘어선다는 전략이다.

박 사장은 아주대에서 석사공부를 마치고 독일 베를린 공대에서 엑서지론을 공부하고 박사 학위를 받은 바 있다. 한전 근무 당시에는 아주대 고등기술연구원 설립 과정에도 참여했다. 아주대 고등기술연구원은 국내 IGCC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박 사장은 한전 전력연구원 근무 당시 IGCC 연구 분야에 참여해 활동했으며 최근에도 국내 관련기업으로부터 IGCC에 관한 컨설팅을 의뢰 받는 등 에너지 진단과 엑서지 분야, IGCC 연구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박 사장은 “에너지 절약 분야에서 플레이어는 많은데 스타 컴퍼니가 없다”며 “컨설팅 시장에서의 독보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하드웨어라는 부가가치를 장착, 대기업은 물론 여타 기업과의 경쟁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선점할 수 있는 단단한 기반을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