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도 정총서 신임회장 선출
4차산업시대 걸맞는 경쟁력 확보
글로벌시장 개척 모든 역량 결집
상생 동반성장 문화 정착에 최선
남북 협력 미래 준비 중심축으로

구자균 전기산업진흥회 신임 회장

구자균 LS산전(주) 회장이 전기산업계 핵심단체인 한국전기산업진흥회의 지휘권을 잡아 향후 3년 동안 산업계를 이끈다. 
LS산전에서 진흥회장을 맡는 것은 과거 1~3대 회장을 지낸 이희종 회장(전 LS산전 부회장) 이후 22년 만이다.
한국전기산업진흥회는 25일 서울 역삼동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2020년도 정기총회’를 개최하고 구자균 회장을 제13대 회장으로 선출했다.
앞서 진흥회 임원사로 구성된 ‘전기산업발전위원회’와 지난 11일 열린 진흥회 이사회에서 구 회장을 회장 후보로 추대했다.
구자균 회장의 임기는 2023년 2월까지 3년이며, 진흥회 병설기구인 ‘한국전기산업기술연구조합’ 이사장도 겸임한다.
구자균 회장은 이날 취임사를 통해 “진흥회 회장에 선임된 것은 참으로 큰 영광이지만 진흥회의 새로운 30년을 준비하는 중요한 시기인 만큼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소감을 밝히며 “믿고 기회를 주신 만큼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구 회장은 “최근 ‘코로나19’의 전 세계 확산, 미중 무역분쟁 장기화, 글로벌 보호무역주의, 국내 시장 침체 등과 더불어 세계적인 에너지 패러다임 변화와 융복합 기술 시대의 도래로 과거 어느 때보다 전기산업 환경의 불확실성이 큰 상황에 직면해 있다”고 지적하며 “이러한 시대적 흐름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더 큰 발전을 이루기 위해 진흥회 회원사가 힘을 모아 해법을 찾아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먼저 구 회장은 4차 산업시대에 걸맞는 경쟁력을 확보할 것임을 천명했다.
“에너지 전환, 디지털 전환이라는 시대적 혁신에 집중해야만 생존을 뛰어넘는 성장의 문을 열 수 있다”고 전제한 후 “전기산업 육성 정책협업 플랫폼 구축 등 정책기능을 한층 업그레이드 시키겠다”고 밝혔다.
또한 ‘2030 전기산업 미래혁신전략’을 중심으로 발전 정책과 로드맵을 세워 변압기, 차단기, 계량기, 모터, 계측기 등 전통적인 분야부터 ESS, 마이크로그리드, DC 배전 등 신산업과의 생태계 융합 시너지를 통해 새로운 먹거리 산업을 창출에 낼 것도 피력했다.
특히 위축된 ESS 사업을 재도약하도록 힘쓸 것임도 언급했다.
이를 위해 “‘ESS 생태계 육성 통합 협의회’의 역할을 보다 강화해 신규 비즈니스  창출과 전문 사업자 육성, 단체공제 보험 활성화 등 구체적이고도 가시적인 대책을 실행하겠다”고 했다.
이어 ‘ESS 사고조사단’ 활동 결과를 건설적으로 활용해 안전한 ESS를 구축하는 데 힘을 보태고, 업계의 생생한 목소리를 외부에 전달하는 창구역할을 적극 수행할 것임을 밝혔다.
더불어 디지털 시대변화에 대응할 별도의 협의체를 꾸려 ICT, 융복합 등 신에너지 분야 핵심기술 확보를 위해 산학연을 아우르는 컨트롤 타워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겠다고 설명했다.
다음으로, 내수한계 극복, 글로벌 시장 개척을 위해 가능한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임을 강조했다.
이의 방안으로 “정부, 한국전력과 실질적이고 건설적인 협력관계를 조성해 업계의 의견이 충실히 반영돼 산업계에 성장 돌파구를 마련하겠다”고 했다.
‘한국전기산업대전’을 수요자 맞춤형으로 전화시켜 국제전시회로 업그레이드 시켜 내수판로 확대에 기여하고, ‘베트남-한국 스마트전력에너지 전시회’를 동남아 타깃 전시회로 확대해 산업계 수출 전략화를 지원할 것임도 강조했다.
이와 함께 대·중소기업 상생 협력과 동반성장의 문화 정착에도 힘을 쏟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대·중소기업의 선의의 경쟁은 전기산업 전체 활성화에 기여했지만 공존과 상호 번영을 위해 이제는 협력이 가능한 분야를 적극 발굴할 때임을 강조했다.
이를 위해 진흥회 산하 기술연구조합과 에너지밸리기업개발원, 한국전기설비시험연구원이 회원사 이익극대화를 목표로 확고한 지원체계를 수립하겠다고 밝혔다.
전기설비시험연구원은 수요공급처 간 상생협력의 메카이자 동반성장 허브로 육성, 발전시키겠다고 비전을 제시했다.
품목별 협의회는 전문성이 한층 강화된 소통·협의 기구로 격상시켜 대·중소기업간 동반성장 문화를 정착시켜나갈 것도 언급했다.
덧붙여 통일시대, 남북전기산업 협력의 미래를 준비하는 중심 단체로 거듭날 것이라는 의지도 피력했다.
“남북경협이 현실화되면 전기산업 분야가 가장 우선적으로 한반도 신경제 구상을 펼칠 수 있다”며 “‘전기산업 통일연구협의회’를 통해 중장기 협력방안과 진출모델을 설계하는 등 선제적인 대응 체계를 확립하는 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구 회장은 “이러한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과거 어느 때보다 진흥회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진흥회 사무국이 이전보다 더 강건해지고 사명감을 갖춘 조직으로 거듭나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산업계는 기존 전기산업계에 대한 이해가 높은 데다 4차 산업혁명 시대 미래 기술 확보에 대해 강한 의지를 가진 구자균 회장의 취임으로 전기산업 패러다임 전환기를 맞아 진흥회의 역할과 위상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구자균 회장은 고려대 법학과 졸업 후 미국 텍사스대학에서 국제경영 석사, 기업재무 박사학위를 받았다.
국민대학교와 고려대학교 교수를 역임하고 2005년부터 LS산전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한편, 산업통상자원부 최남호 국장과 한국전력 김회천 부사장 및 회원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총회에서는 퇴임하는 장세창 회장의 공로를 기리는 감사패 및 공로패의 전달식도 진행했다.
진흥회는 이날 2020년도 사업계획 및 수지예산(안) 등을 상정, 원안대로 의결했다.
올해 예산은 일반회계와 기금회계, 개발원회계를 포함 총 262억9,979만원으로 책정했다. 
한국전기산업진흥회는 국내 전기산업의 진흥과 건전한 육성을 목적으로 1990년 설립돼 창립 30주년을 맞이한 제조업 사업자 단체로 현대일렉트릭, 효성중공업,  LS산전, 일진전기, 한국전력공사 등 220여개 전기 관련 기업 및  유관기관을 회원사로 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