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가스, 원전
2019.9.17 화 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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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양 양수발전소, 전력수급 최후 보루”
온실가스 배출 없는 청정에너지 생산기지 양양양수발전소를 찾아서
2019년 06월 29일 (토) 20:00:27 전력경제 epetimes@epetimes.com
   
양양 양수발전소 상부댐 전경(항공사진=한국수력원자력 제공)

백두대간의 에너지가 담긴 물로 빛을 만들어 내는 한국수력원자력 양양양수발전소.
수려한 경관을 자랑하는 강원도 깊은 산속에 자리 잡아 고즈넉한 발전소 사무실과는 달리 28일 기자단이 찾은 지하발전소는 힘찬 발전의 뜨거움을 토해냈다.
25만kW 4기 발전기 가운데 오버홀 중인 1기만 빼고 풀 가동 중이라고 했다.
“양수발전소는 전력 수급 3분 대기조, 최후의 보루입니다.”
안내를 맡은 양양 양수발전소 관계자는 양수발전의 역할에 대해 이렇게 힘줘 말했다.
“원전이나 석탄발전소처럼 국내 전력의 기저를 담당하는 대용량 발전소는 아니지만, 대용량 발전소들이 하지 못하는 중요한 기능을 하고 있다”고도 덧붙였다.
◇ 전력계통 안정화 기능 및 불쏘시개 역할

   
양수발전소 구성도

양수발전소는 전력수요가 적은 밤과 새벽에 하부 댐에 있던 물을 상부 댐으로 끌어올린다.
그리고 전력수요가 급증하는 시간에 전력을 생산한다.
단순히 급할 때 전기를 생산하는 발전소가 아니라 가장 중요한 기능은 전력계통의 안정화다.
전기는 일정한 주파수와 전압이 유지돼야 한다.
우리나라의 경우 주파수가 60Hz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다.
우리나라가 반도체 강국이 될 수 있었던 주요 요인 중 하나는 바로 질 좋은 전기 즉, 안정적인 주파수와 일정한 전압 덕분이다.
고창석 양양 양수발전소장은 “양수발전은 정지 상태에서 최대 출력까지 불과 3분 이내에 도달할 수 있다”며, “그렇기 때문에 원전 등 대형 발전소가 정지돼 갑작스럽게 부하가 변동됐을 때 신속하게 주파수 조절에 나설 수 있다”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양수발전소는 대규모 정전사태가 발생하면 일종의 ‘불쏘시개’ 역할을 한다.
전기 없이 가장 빠르게 전기 생산이 가능하기 때문에 초기 전력을 생산해 다른 전력원들을 복구시키는 기능을 하는 것이다.
홍보관을 지나 약 2km의 긴 지하터널을 통해 들어간 지하발전소에는 육중한 발전기 4대가 웅장한 모습을 드러냈다.
전력거래소에서 급전 지시가 내려지면 발전을 시작한다.
발전을 시작하면 발전기가 분당 600번의 회전을 통해 전기를 생산한다.
발전소에서 나와 구불구불한 길을 따라 한참을 올라가니 해발 937m에 위치한 상부댐이 모습을 나타냈다.
상부댐은 구름인 듯 안개인 듯 시야를 가렸지만 눈으로 가늠하기에도 상상이상으로 커보였다.
현장 직원에 따르면. 상부댐의 총 저수량은 500만톤, 하부댐의 저수량은 1000만톤 가량 된다.
특히, 하부댐과의 낙차가 819m로, 동양 최대를 자랑한다.
낙차가 크다보니 위치에너지의 차이가 커 발전효율도 좋다.
4기의 발전기로 총 100만kW의 설비용량을 갖춘 국내 최대 규모의 양수발전소이기도 하다.
이는 원자력발전소 1기와 맞먹는 규모다.
◇지역 사회 일원으로 함께 상생·발전

   
고창석 양양양수발전소장이 발전소 현황을 소개하고 있다

양양 양수발전소는 다양한 지역지원사업을 펼쳐 ‘지역과 함께하는 발전소’를 실현하고 있다.
매년 발전소주변지역 지원금 7억원 등 총 12억여원에 이르는 예산을 투입, 인재육성 사업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사업자지원사업 및 사회공헌 활동을 활발히 펼치는 대표적인 발전소다.
지역 공동협의체인 ‘양양양수댐수질보전협의회’와 함께 수질관리와 환전보전을 위해 꾸준한 개선활동을 전개하고 있는 것도 눈에 띄는 대목이다.
발전소 운영 중에도 수질을 각별히 관리하는 양양 양수발전소는 협의체와 손잡고 수질보전을 위한 방법을 연구하고 사업을 시행한다.
이를 통해 상부댐 사면보강공사 등 탁도를 개선했고 낙엽유입 방치막을 설치하는 방안을 도출시켰다.
그 결과 발전소는 양양 상수원 등급과 같은 1급수를 유지하고 있다.
고창석 소장은 협의회는 “2006년 민·관·산·학 21명으로 구성돼 지금까지 약 33회 이상 정기회의를 가지며 여론을 수렴하고 합리적 대안을 마련하는 창구 역할을 하고 있다”며 “발전소 수원이 1급수를 유지하는 데는 협의회의 역할이 무엇보다 컸다”고 강조했다.
고 소장은 “지금까지 경험을 토대로 수질개선과 보전, 나아가 지역과 상생할 수 있는 여러 가지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인근마을은 물론, 군민의 의견을 항상 열린 마음으로 경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 한수원, 신규 양수발전소 건설 추진
우리나라 전체 양수발전소는 한수원이 운영, 관리하고 있다.
한수원에 따르면 국내 양수발전은 청평, 삼랑진, 양양 등 모두 7곳에 16기가 있다.
전체 설비용량은 470만kW, 국내 전체 발전 설비용량의 약 4%를 차지하고 있다.
한수원은 제8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따라 신규 양수발전소 건설을 추진한다.
최근 부지선정위원회 심사를 거쳐 발전소 후보지로 충북 영동, 강원 홍천, 경기 포천을 선정했다.
한수원은 3개 후보부지에 대한 환경영향평가 등 관련 절차를 거쳐 정부에 전원개발사업 예정구역 지정을 신청할 예정이다.
지정고시 후 부지별로 실시계획 승인 및 발전사업 허가를 받아 2029년에서 2031년 준공을 목표로 건설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한수원 관계자는 “양수발전소는 설비용량 면에서 그 비중은 작지만 다른 어떤 발전원보다도 큰 역할을 담당한다”며, “안전한 발전소 운영으로 안정적인 고품질 전기 공급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양양수발전소 연혁
▲1993년 건설 기본계획 확정
▲1994년 한국전력 건설사무소 개소
▲1996년 5월 본 공사 착공
▲2001년 한국중부발전 소속변경
▲2005년 단위기기 시운전 착수
▲2006년 9월 종합 준공
▲2011년 한국수력원자력으로 소속 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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