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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벌레가 쓴 풀을 먹는 이유
문요한 정신과 전문의(정신경영연구원장)
2019년 06월 09일 (일) 11:38:36 전력경제 epetimes@epetimes.com

식물에게 잎이란 광합성을 통해 녹색에너지를 생산해내는 공장입니다. 그렇기에 곤충이나 초식동물들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한 여러 가지 장치가 발달되어 있습니다. 예를 들어 잎에서 악취를 풍기거나, 가시를 만들어놓거나, 소화가 안 되는 화학물질을 만들어내는 것은 물론 심지어 동물성 호르몬까지 분비함으로써 동물들의 성장이나 번식을 방해하기도 합니다. 그 중 가장 흔한 보호방법은 동물들이 못 먹도록 강한 쓴 맛을 내는 것입니다. 움직일 수 없는 식물의 입장에서보면 다양한 화학물질을 생산하는 것이야말로 자신을 보호할 수 있는 효과적인 자구책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일부러 강한 쓴 맛이 나는 이파리들을 잘 뜯어먹는 애벌레가 있다고 합니다. 제주왕나비나 사향제비나비와 같은 애벌레들입니다. 이들은 왜 맛있는 풀을 두고 쓴 풀을 먹는 것일까요? 놀랍게도 애벌레 때 오랫동안 쓴 풀을 먹어놓으면 그 쓴 맛이 나비가 된 후에도 몸에 남아있게 된다고 합니다. 그렇기에 이 나비를 잡아먹어본 새들은 두 번 다시 이 나비들을 먹지 않게 되므로 이 나비들은 다른 나비들에 비해 오래 생존할 수 있게 됩니다. 타고난 본능이지만 이 애벌레들은 오래 살기위해 당장은 쓰더라도 기꺼이 쓴 풀을 먹는 것이지요. 
아이들은 즉각적인 만족을 원합니다. 내일의 사탕 한 봉지보다는 지금 당장의 사탕 한 개를 먹고 싶어하며 원하는 것만 하고 불편한 것은 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그러므로 어른이 되려면 원한다고 해도 안 되는 것이 있고, 원하는 것을 얻으려면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경험으로 배워야만 합니다. 즉, 쉽게 얻으려는 욕구가 좌절되고 원하는 것을 위해 기다리고 노력해 본 불편한 경험들이야말로 정신적 성숙과 삶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한 자양분이 되는 셈입니다. 마치 애벌레를 오래 살도록 도와주는 '쓴 풀'과도 같다고 볼 수 있습니다. 
당신은 지금까지 '쓴 풀'을 어느 정도나 먹어보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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