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가스, 원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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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어디로 가고 있습니까?
문요한 정신과 전문의(정신경영연구원장)
2019년 03월 09일 (토) 17:18:14 전력경제 epetimes@epetimes.com

아프리카에는 '스프링복springbok'이라는 산양이 살고 있습니다. 이들은 몇 마리씩 살다가 보호를 위해서 점차 수를 합쳐 수천 마리씩 떼를 지어 살게 됩니다. 그런데 커다란 무리를 형성하면서 큰 위기가 나타납니다. 뒤에 있는 양일수록 먹을 풀이 없기에 본능적으로 앞으로 밀고 나가려다보니 계속 서로를 밀치게 되고 결국은 외부의 위험이 없는데도 정신없이 뛰게 됩니다. 너도 나도 할 것 없이 덩달아 뛰는 이 질주가 멈춰서는 것은 언제일까요? 안타깝게도 벼랑 끝에 다다라 그 속도를 제어하지 못해 90%가 떨어져 죽은 다음에야 질주가 끝난다고 합니다.  

나비목 타우메토포이이다이과(Thaumetopoeidae)의 유충은 털이 많고 종렬로 이동하는 특징이 있습니다. 그래서 일명 ‘행렬 털 애벌레’라고 불리기도 합니다. 이들은 본능적으로 앞에 있는 애벌레의 뒤꽁무니를 쫓아갑니다. 곤충학자인 파브르는 호기심이 일어 이들을 커다란 화분의 가장자리에 놓았습니다. 애벌레들은 줄을 지어 계속해서 원을 따라 빙글빙글 돌기 시작했고 그 순환적인 행렬은 멈추지 않았습니다. 결국 7일이 넘어서자 기진맥진한 애벌레들이 하나 둘씩 죽어나갔습니다. 더 기가 막힌 것은 그 화분의 중앙에 먹이가 있었는데도 어느 하나 그 죽음의 행렬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는 사실입니다. 

참 어리석은 동물들이라고 생각될 수 있습니다. 굳이 뛰지 않고 천천히 풀을 뜯어먹어도 되고, 조금 고개를 돌려 화분 중앙의 먹이를 먹어도 되련만 왜 그렇게 뒤쫓아만 가는지 답답하게 여겨질 수 있습니다. 그러나 과연 우리들의 삶은 많이 다를까요? 인간인 우리도 강력한 모방본능이 있습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자기로서의 삶을 추구하기보다는 앞 사람의 뒷꽁무니를 쫓고, 어떻게든 다른 사람들과 비슷한 삶을 추구하는데서 안정감을 느끼게 되어 있습니다. 문제는 그러한 삶이 오히려 '스프링복'이나 '행렬 털 애벌레'의 경우처럼 안전한 것이 아니라 위험할 수 있다는 데 있습니다. 

당신이 가고 있는 길과 걸어온 길을 살펴보세요. 누군가 당신에게 왜 이 길을 가고 있는지, 그리고 어디로 가고 있는지 묻는다면 당신은 뭐라고 대답하시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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