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 본사 야경

한국전력이 1.1조원 규모의 고강도 경영효율화를 추진한다.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해 있는 한전이 대외환경 악화에 따른 실적부진을 극복하기 위해 고강도 경영효율화, 신규 해외사업의 성공적 추진 등을 통해 하반기에는 연간 영업이익 기준으로 흑자 전환을 달성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안정적인 전력공급에 지장이 없는 범위 내에서 설비보수를 자체수행하는 한편, 송·배전 설비 시공기준과 방법을 개선해 7,000억원에 이르는 비용을 절감키로 했다.
또한 RPS 비용 정산기준 개선 등 제도개선을 통해 2,000억원을 줄일 계획이다.
송배전설비와및 통신설비의 임대수익을 확대하고 해외 발전사업의 배당을 앞당겨 부가수익 2,000억원을 창출한다.
발전자회사도 경비절감에 나서는 등 고강도 자구노력에 동참한다.
더불어 지능형 디지털발전소 표준 플랫폼을 공동 개발·구축해 중복 투자를 억제키로 했다.
발전자회사 끼리는 연료 공동 구매를 확대하는 등 전력그룹 전체의 효율성과 수익성을 개선 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UAE원전사업을 성공적으로 이행하고 사우디 원전사업 수주 노력을 강화하는 등 해외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수익원을 다변화할 방침이다.
한편, 13일 한전이 발표한 상반기 결산 결과에 따르면 연결기준 8,147억원에 달하는 대규모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이는 작년 상반기 영업이익 2조 3,097억원 대비 3조 1,244억원 감소한 수치다.
6년만에 처음으로 3분기 연속 적자로 1년전 2조원대의 흑자를 냈던 것과 큰 대비를 이룬다.
전기 판매량은 소폭 증가했지만, 유가 급등과 전력 구입비 증가, 신규 설비투자 확대로 인한 영업비용 급증이 주원인으로 꼽혔다.
한전은 계절별 손익 구조상 2분기 수익이 가장 낮고 3분기 수익이 높은 점 등을 감안해 하반기 실적은 상반기보다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3분기 실적은 여름철 냉방수요로 인한 판매량 증가와 높은 판매단가가 적용되는 계절별 차등 요금체계 영향으로 일반적으로 가장 높은 분기 영업이익을 기록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