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산업진흥회·전기연구원 기관장과 주요 간부들이 협약식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우식 전기진흥회 이사, 박병일 이사, 송양회 상근부회장, 장세창 회장, 최규하 전기연구원 원장, 김맹현 시험부원장, 김민규 대전력평가본부장, 박승재 전기기기평가본부장)

한국전기산업진흥회와 한국전기연구원이 오는 2022년까지 나주 에너지밸리에 전기-에너지 시험인증 인프라를 구축, 전남·광주지역의 시험적체 문제를 해소한다.
양 기관은 24일 서울 방배동에 위치한 진흥회 회의실에서 기관장 및 주요 간부들이 참석한 가운데 ‘시험인증 인프라 구축에 따른 업무협력’을 체결했다. 
전남·광주 지역 시험인증 인프라 구축은 에너지밸리 지역에 전기·에너지 기업 유입이 가속화되면서 향후 불거질 시험적체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추진됐다.
최근 기후변화 협약, 4차 산업혁명 열풍의 여파로 기술 트렌드가 급변함에 따라 전력시험 등 국내외 수요처가 강화된 내구성·환경시험을 요구하고 있는 것도 한 요인으로 꼽힌다.
협약 체결에 따라 양 기관은 ▲ 정부의 ‘고효율 전력설비 신뢰성 연구기반 구축사업’ 공동 참여 ▲ 전남·광주지역 전력설비, 신재생에너지 등의 시험 인프라 구축 등의 업무협력을 진행한다.
장세창 진흥회 회장은 “세계단락시험(STL) 정회원이자, 4000MVA 대전력시험설비 증설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해 세계 3위권의 국제공인시험인증기관으로 성장한 전기연구원과 손잡고 시험인증 인프라 구축에 나선 것은 에너지밸리는 물론 어려운 전기산업계 전반에 새로운 활력소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 회장은 “업무협약 체결을 계기로 전기기기 품질향상을 통한 글로벌 경쟁력 강화와 북한의 전력인프라 개방 시 ABB 등 선진기업과 중국의 기자재 점유를 대응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했다.
덧붙여 “전기연구원이 중소기업 시험인증 지원을 위해 전력설비 인프라사업에 25억원을 분담해 주셔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최규하 KERI 원장은 “MOU 협약체결로 양 기관이 더욱 긴밀한 협력체제를 구축해 국가 발전에 기여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시험 인프라 구축을 통해 국내 전기기기 업체들이 더욱 안정적인 환경에서 수출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편 진흥회는 에너지밸리 지역 전기-에너지기기 기술개발과 산업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지난 2016년에 설립한 에너지 밸리기업개발원에서 전기-에너지분야 스타트기업 육성, 인력양성, 연구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또한 4월 27일 남북 정상회담과 6월 12일 북미 정상회담을 계기로 남북관계가 개선됨에 따라 지난 2014년부터 진흥회 내 ‘전기산업 통일연구 협의회’를 운영하여 북한의 전력계통 및 전력기기 표준화 현황 등을 조사연구한 결과를 기반으로 구축완료된 ‘북한 전기산업 정보포탈 시스템’을 오픈한 바 있다.
앞으로도 산·학·연 전문가를 중심으로 남북 전기산업 협력 및 진출방안 등을 지속적으로 강구해나갈 계획이다.
KERI는 현재 국토 서남권역 전력기술과 유관 산업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광주분원 설립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공사에 들어가 2019년 하반기에 1단계 사업을 완공하고, 이후 2단계 사업을 통해 시험 인프라를 확대키로 했다.
KERI 광주분원은 에너지 신산업 핵심 분야인 대용량 전력변환, 고압직류송전(HVDC), 신재생에너지 분야의 연구개발과 기업 지원 등을 통해 전력산업 발전에 중심적 역할을 맡는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