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국무총리가 녹색성장위원회를 주재하며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국내 부문별 온실가스 감축량을 32.5%까지 늘린다.
오는 2020년까지 3년간 온실가스 배출권 할당 총량은 17억 7,713만 톤으로 설정했다.
전력시장 생태계를 소비자 중심으로 조성하기 위해 지능형전력망 기본계획도 보완했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1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제8기 제2회 녹색성장위원회를 주재하고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30 국가 온실가스 감축 기본로드맵 수정·보완(안)’, ‘제2차 계획기간('18~'20) 국가 배출권 할당계획(안)’, ‘제2차 지능형전력망 기본계획(안)’을 심의, 의결했다.
지능형전력망 기본계획(안)을 제외한 두 개 안은 24일 국무회의 심의를 거쳐 최종 확정된다.
향후 정부의 기후와 에너지 정책의 중요한 이정표가 될 ‘2030 국가 온실가스 감축 기본로드맵 수정·보완(안)은 문재인 정부의 기후·대기·에너지 정책을 반영하고 국내의 부문별 온실가스 감축역량을 강화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환경부는 2030년 BAU(Business As Usual) 전망치 대비 37% 감축목표에 해당하는 감축 후 배출량 5억 3,600만톤은 그대로 유지했다. 대신 국내에서 줄일 부문별 감축량을 기존 25.7%에서 32.5%까지 늘리고, 국외감축량을 11.3%에서 4.5%까지 줄였다.
온실가스 감축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미세먼지 저감과 친환경에너지로의 전환정책을 반영, 강화된 감축목표를 달성하려는 강한 의지를 담았다.
특히 에너지세제 개편, 환경급전 강화로 저탄소 발전믹스의 개선을 계속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혀 이목을 끈다.
이와 함께 환경부는 산업, 건물, 수송 등 부문별로 에너지 효율화와 에너지 수요관리를 강화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스마트공장 도입, 기존 건축물 그린리모델링 확대, 대중교통 활성화 등을 주요 정책으로 추진한다.
온실가스 감축 신기술 확산과 저탄소사회로 전환도 가속화한다. 온실가스 우수감축기술을 업종 전반으로 확대하고 전기차, 수소차 등 친환경 미래차 보급 등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기존 국내감축 수단으로 줄이기 어려운 38.3백만톤(4.5%)은 산림흡수원과 국외감축 등을 활용해 해소하되, 구체적인 계획은 파리협정 후속협상 결과를 반영해 마련키로 했다. 더불어 북한 산림복구 등 남북협력사업이나 수소경제 인프라 구축 등 다양한 감축방안도 지속적으로 검토해나간다는 계획이다.
녹색성장위는 이날 제2차 계획기간의 온실가스 배출허용총량, 유상할당 업종 등을 정한 할당계획(안)에 대해서도 심의했다.
제8차 전력수급기본계획과 산업계 배출량 전망 등이 고려된 ‘2030 온실가스 감축 로드맵 수정·보완(안)’을 반영, 3년간의 배출허용총량은 17억 7,713만 톤(사전할당량은 16억 4,298만 톤)으로 설정했다.
전체 63개 업종 가운데 발전사 등이 속한 26개 업종에 대해서는 할당량의 3%씩을 유상으로 할당했다.
다만, 배출권거래제가 국제무역, 생산비용에 미치는 영향이 큰 37개 업종은 제1차 계획기간처럼 배출권을 전량 무상할당 받는다.
산업부는 에너지전환 시대, 소비자 중심의 전력시장 생태계 조성을 목표로 4개 부문별 정책에 2022년까지 4조 5,000억원을 투자하는 ‘제2차 지능형전력망 기본계획’을 마련, 발표했다.
우선, 주택용 계시별 요금제 시범사업을 시행하고, 수요자원시장은 소형 상가, 주택도 참여하도록 국민 DR(수요반응)로 확대 개편키로 했다. 내년부터 전력 빅데이터 플랫폼을 본격 운영해 신비즈니스 모델을 확산한다.
소규모 분산전원을 모아 전력을 거래하는 전력중개사업도 본격 시행할 계획이다. 2개 도시 지역에 스마트그리드 서비스 체험단지을 조성한다. 계시별 요금제, 전력중개사업, V2G (Vehicle to Grid) 등의 서비스를 단계적으로 실증하고, 2021년 말에 완공되는 세종 스마트시티 시범도시에 최종 적용키로 했다.
전국 2,250만호에 스마트 계량기(AMI) 인프라를 확충해 나가고, 2020년까지 신재생에너지를 실시간 감시, 예측하고 제어하는 신재생통합관제시스템 구축한다. 전력망의 정보통신기술(ICT) 인프라 확충에 5년간 2.5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정부는 민·관이 참여하는 스마트그리드 정책 협의회를 운영해 정책 추진체계를 정립하고, 기술개발(5년간 4,000억원)·표준화 지원, 연구인력 양성 등으로 스마트그리드 산업 혁신역량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