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드칩· 펠렛 형태로 선진국서 이용
숲가꾸기 시스템화로 간벌재 수집해야

나무에너지가 안보강화와 기후변화문제에 해결책이 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돼 정부기관을 비롯해 관련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에너지경제연구원에서 주관하고 에너지기술연구원과 산림과학원 산하 산림생산기술연구소에서 공동 수행해 온 ‘목질계 바이오매스의 에너지 활용 방안’에 대한 공청회<사진>가 20일 에너지경제연구원 대강당에서 개최됐다.
이날 공청회는 방기열 에너지경제연구원장의 개회사로 시작돼 배정환 에너지경제연구원 책임연구원의 연구발표가 있었다.

‘목질계 바이오매스’란 리그닌과 셀룰로오스가 주성분인 나무 및 초본류를 지칭하는 것으로 과거에는 연료용 땔감인 신탄으로 주로 이용됐다.
그러나 석탄, 석유 및 기타 화석에너지가 개발되면서 지금은 거의 이용되지 않고 있으며 최근 신고유가와 기후변화문제가 대두되면서 이용 효율을 크게 향상시킨 우드칩이나 우드펠렛의 형태로 선진국에서 이용되고 있다.
우리나라는 지난해 5월 서대구에 바이오열병합발전소가 가동되면서 임목폐기물을 이용한 우드칩이 연료로 이용되기 시작했으나 골프장이나 도로건설에서 발생하는 임목폐기물은 발생량이 불규칙적이고 물량이 한정돼 있어 보다 안정적인 공급방안을 마련할 필요성이 대두됐다.

이에 산업자원부는 에너지경제연구원에 국내외 바이오매스 보급현황, 실증실험을 통한 우드칩 생산비용 추정, 바이오매스 열병합발전소의 경제성 분석, 목질계 바이오매스의 안정적 공급방안, 관련 법제도 개선방안 및 경제적·환경적 파급효과 등을 분석해 줄 것을 의뢰, 이날 연구수행 결과를 발표했다.
먼저 산림청은 보다 생산적인 산림을 육성하기 위해 주기적으로 숲 가꾸기 사업(간벌)을 실시해오고 있으나 사업 부산물의 90% 정도는 임내에 방치돼 수해나 산불시 피해를 가중시키는 요인이 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를 보다 효과적으로 수집, 연료로 이용하기 위해서는 산림지리정보시스템을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 또 실증실험 연구결과 임지별로 수집량과 수집비용에 큰 격차를 보이고 있음을 확인했다. 따라서 보다 효과적인 간벌재 수집을 위해 숲 가꾸기 사업의 규모화, 기계화, 시스템화가 필요하다는 것.
그리고 개발 및 산림피해 등에서 발생하는 임목폐기물, 생활 및 건설 폐목재, 간벌목, 수종갱신재 등을 조합해 세 가지 시나리오에 근거를 두고 바이오열병합 발전소의 경제성을 분석한 결과 낙관 안에서는 kW당 발전단가가 72.92원, 중립 안이 81.65원, 비관 안이 102.3원으로 분석됐다.

현재의 바이오매스 발전차액기준가격이 68.99원으로 이는 바이오매스 열병합발전 도입을 위한 신호탄 역할을 하지만 보급 확대를 위해서는 개선될 필요가 있음을 보여준다.
또 시나리오별 우드칩 공급 잠재량은 172만 톤에서 593만 톤으로 분석됐고 우드칩 수요량은 139만 톤이며 집단에너지계획까지 포함하면 1,120만 톤으로 나타났다.

이밖에도 안정적인 바이오매스 공급방안으로 숲 가꾸기 사업의 규모화, 기계화, 전문화, 연료용 집하장 구축, 연료용 폐목재 수거 전문 업체 육성, 속성목 재배 등이 제시됐으며 관련 법제도 정비방안으로 환경부의 대기환경보전법, 폐기물 관리법 개선, 산림청의 바이오매스 공급인프라 지원, 산자부의 발전차액보전제도의 개선 등이 제시됐다.

마지막으로 잠재적 바이오매스 공급량을 이용한 바이오매스 열병합 발전소 건설의 경제적 파급효과는 부가가치효과가 7,816~3만2,427억원, 고용효과가 1,005~4,572명으로 나타났고 환경적 편익이 2,692~1만1,133억원, 화석에너지 대체편익이 853~3,528억원으로 나타났다.
배 연구원은 “상당한 경제적, 환경적 편익 및 화석에너지 대체편익을 수반하는 순수 국산에너지인 바이오매스 에너지를 활성화하기 위해 범부처간 ‘바이오매스 TF팀’을 조직, 공동 예산확보, 업무 분담, 집행 및 평가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